책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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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언타이틀드(Untitled)
- 저자 Mojave
- 제공사 B&M
- 출간일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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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키워드: 현대물, 캠퍼스물, 대학생, 친구>연인, 미남공, 다정공, 헌신공, 능글공, 집착공, 사랑꾼공, 순정공, 연상공, 선배공, 공대존잘공, 미인수, 까칠수, 후배수, 애정결핍수, 공대예쁜이수, 일상물, 수시점
“왜 따라 나왔어?”
“아니, 형 화난 것 같아서…….”
답지 않게 우물쭈물했다. 나는 이런 식으로 놈의 눈치를 보는 일에 익숙하지 않았다.
더구나 원인을 정확히 모를 때라면.
“왜 화났는지는 알아?”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이유 알아낼 때까지, 나한테 접근 금지야.”
남학생들만 우글거리는 공대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외모로 유명세를 떨치는 재윤에게는
이성이었더라면 애인이라는 오해를 수백 번 받고 남았을 친구가 있다.
친구라고는 하나 재윤보다 세 살이 많은
그의 이름은 주승언, 같은 대학의 전자공학과 선배다.
10년 전, 재윤이 한국으로 이민을 오면서 옆집 형동생 사이가 된 둘.
일에만 몰두하는 부모 밑에서 제대로 사람 한번 사귀어 본 적 없이
이사 다니기를 반복하던 재윤에게 승언은 겨우 생긴 소중한 친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재윤의 사소한 거짓말을 계기로
승언은 이 관계에 엠바고를 선언하는데…….
결국 움직인 것은 내가 먼저였다. 유리문을 밀고 놈에게로 걸음을 옮겼다.
“동작 그만. 이유는 알아냈어?”
놈이 삐딱한 웃음을 걸친 얼굴로 말했다.
고개를 저었다. 코가 시큰거렸다.
“불량 학생이네. 숙제도 안 해 오고.”
언제나처럼 느물느물한 말투였다. 놈이 바닥에 꽁초를 던져 버리고
구두 뒤축으로 짓이기는 것을 멀거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체온이 높은 팔이 내 등을 감쌌다.
“이번엔 절대 안 봐줄 생각이었는데.”
“…….”
“밥도 안 먹는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돌아 버릴 것 같아서.”
서로에게 있어 공기와도 같은 존재인 재윤과 승언,
둘은 연애 빼고 다 하던 사이에서 연애하는 사이가 될 수 있을까.
“왜 따라 나왔어?”
“아니, 형 화난 것 같아서…….”
답지 않게 우물쭈물했다. 나는 이런 식으로 놈의 눈치를 보는 일에 익숙하지 않았다.
더구나 원인을 정확히 모를 때라면.
“왜 화났는지는 알아?”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이유 알아낼 때까지, 나한테 접근 금지야.”
남학생들만 우글거리는 공대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외모로 유명세를 떨치는 재윤에게는
이성이었더라면 애인이라는 오해를 수백 번 받고 남았을 친구가 있다.
친구라고는 하나 재윤보다 세 살이 많은
그의 이름은 주승언, 같은 대학의 전자공학과 선배다.
10년 전, 재윤이 한국으로 이민을 오면서 옆집 형동생 사이가 된 둘.
일에만 몰두하는 부모 밑에서 제대로 사람 한번 사귀어 본 적 없이
이사 다니기를 반복하던 재윤에게 승언은 겨우 생긴 소중한 친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재윤의 사소한 거짓말을 계기로
승언은 이 관계에 엠바고를 선언하는데…….
결국 움직인 것은 내가 먼저였다. 유리문을 밀고 놈에게로 걸음을 옮겼다.
“동작 그만. 이유는 알아냈어?”
놈이 삐딱한 웃음을 걸친 얼굴로 말했다.
고개를 저었다. 코가 시큰거렸다.
“불량 학생이네. 숙제도 안 해 오고.”
언제나처럼 느물느물한 말투였다. 놈이 바닥에 꽁초를 던져 버리고
구두 뒤축으로 짓이기는 것을 멀거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체온이 높은 팔이 내 등을 감쌌다.
“이번엔 절대 안 봐줄 생각이었는데.”
“…….”
“밥도 안 먹는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돌아 버릴 것 같아서.”
서로에게 있어 공기와도 같은 존재인 재윤과 승언,
둘은 연애 빼고 다 하던 사이에서 연애하는 사이가 될 수 있을까.
저자 소개
Moj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