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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검존 1권 25화
제10장 정천맹(5)
“푸하하! 도대체 어느 부모가 이 험한 세상에 핏덩이 자식을 내보내냐?”
“그러는 너는 잘도 집 나와서 다니잖아.”
“내가 허락받고 다니는 거 봤어?”
남궁진혁이 구시렁거리며 팔짱을 끼고 인상을 썼다. 차라리 그냥 튈 것을 괜히 허락받겠다고 삽질했다. 빠져나갈 방법을 궁리하던 그의 시선이 문득 제갈성진의 얼굴에 머물렀다.
‘저 녀석은 가출을 자주 했겠다?’
십 년 동안 밥 먹듯이 가출의 명목으로 여기까지 왔던 제갈성진이다. 당연히 그에 따른 경험이 쌓였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남궁진혁이 씨익 웃었다.
“제갈성진! 남자로 태어났으면 세상 구경은 한번 해 봐야지?”
제갈성진이 뭔 소리냐는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너도 아직 제갈세가와 남궁세가밖에 보지 못했지?”
목소리가 은근해졌다. 제갈성진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게다가 너는 집을 나온 경험이 풍부하지?”
“으음, 그렇지?”
원하는 게 뭐냐! 제갈성진의 눈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남궁진혁은 목소리를 더욱 낮추고 은밀하게 말했다.
“그렇게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우리는 남자이고 세상은 우릴 기다려. 그렇다면 함께 세상을 보러 가는 게 어때?”
“뭐?”
제갈성진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주저하며 머뭇거리는 그를 향해 남궁진혁이 쐐기를 박았다.
“남자로서 세상을 보러 가는 거야! 나를 도와라! 우리 함께 세상에 나가자!”
“아니, 저기…….”
“생각을 해 봐! 너는 그 삼엄한 경비를 뚫고 그 먼 거리를 걸어서 우리 집까지 왔잖아! 충분히 세상에 나갈 자격이 된다고!”
“자격은 모르겠지만 우리 가문 경비는 그렇게 삼엄하지 않은데…….”
“삼엄해! 그걸 뚫은 거야, 너는! 남궁세가 따위도 문제없어! 자, 빠져나갈 계획을 세우자!”
“아냐. 사실 내 거처 주변은 무척 한산하고, 또 우리 집안엔 별로 훔쳐 갈 것도 없고 해서 경비도 별로 없는 데다…….”
“넌 강하잖아! 그래서 경비가 삼엄해도 별것 아닌 거 같았겠지!”
“무, 물론 내가 강하긴 하지. 응, 하긴 삼엄하다 한들 못 뚫고 나갈 나는 아니지.”
“그렇지! 그렇다면 너에게 남궁세가의 경비는 뚫지 못한 벽일까? 오오, 천하의 백로공자도 넘지 못하는 벽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남궁세가? 마치 하늘을 나는 한 마리 백로처럼 허공 속으로 사라져 가출한다는 그 백로공자도 남궁세가는…….”
“뚫을 수 있어! 왜 못 뚫어! 너, 지금 날 뭐로 보는 건데?!”
“엄청 멋진 형님.”
제갈성진의 눈이 갑자기 번쩍였다.
“좋아! 나가자! 토룡이, 짜식! 생각보다 담이 큰데? 지도! 순찰 시간과 경로! 그 밖의 세가의 특징들 싹 가져와!”
제갈성진은 남궁진혁에게 남궁세가의 기밀을 요구했다.
순찰 경로를 포함한 지도는 외부에 유출됐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아무리 세가의 아들이라도 구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그러나 남궁진혁은 씩 웃더니 하얀 종이를 꺼내 번개처럼 지도를 그려 내기 시작했다.
‘이쯤이야 만독단을 훔칠 때 이미 머릿속에 모두 넣었다.’
목적을 위해서는 집도 팔아먹을 놈이다.
제갈성진이 아무리 놀기 좋아하는 단순무쌍한 성격의 소유자라 해도 엄연히 제갈세가의 자식이다. 다른 가문에 비해 지략에 능하다. 그것은 전술에 국한되지 않고 각종 탈출 방법 등에도 닿아 있었다.
아무리 남궁세가라 해도 지도와 순찰 경로만 알고 있다면 뚫고 나갈 방법은 무궁무진했다. 제갈성진은 반나절 만에 남궁진혁이 그린 지도에 탈출 계획을 덧그렸다. 남궁진혁은 그걸 보고 역시 천재라며 치켜세웠다.
‘망할! 전생에 제갈세가에서 한 명만 뽑아다가 쓸걸.’
이제 와서 생각하면 무엇 하나. 남궁진혁은 입맛을 다시며 지도에 적힌 내용을 숙지하고 거사 일을 기다렸다.
닷새가 지났다. 남궁진혁의 외출 금지는 변함이 없었으나 세가 주변을 지키던 호위무사들이 사라졌다.
‘좋아! 하늘이 우리를 축복한다!’
다행히 하늘에 구름이 가득했다. 달빛이 없으니 세가 곳곳에 불을 밝혀 놓아도 평소보다 어두웠다. 가출을 작정한 청년 둘은 새까만 무복과 복면으로 무장을 하고 조용히 별채를 빠져나왔다.
제갈성진은 보법을 펼쳤고, 남궁진혁은 기었다. 돌아다니며 순찰하는 무사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내공을 잃은 남궁진혁의 보법 따위는 당장에 들키기 때문이다.
‘야! 너도 기어!’
남궁진혁이 공평하게 가자며 눈짓으로 요구했지만 제갈성진은 어깨를 한 번 떠는 것으로 무시했다. 눈썹이 반달을 그리는 것을 보아 웃고 있는 게 분명했다.
‘백로공자께서 기어갈 수야 없지.’
아쉬운 건 자신이라 남궁진혁은 이를 부득부득 갈며 기었다. 몸이 땀에 흠뻑 젖었다. 팔다리가 배겨서 아팠다. 남궁진혁은 칠성검으로 자살하기 위해 죽어라 기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치를 떨었다.
그러나 그날과 다른 게 있었다. 바로 제갈성진이 함께한다는 것. 제갈세가의 지모를 발휘하니 남궁세가의 삼엄한 경비의 틈을 돌파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물론 남궁진혁이 그런 갸륵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담벼락 앞에 도착해서였다. 그전까지는 제갈세가의 개파 조사까지도 욕하고 있었다.
‘끝이다!’
시야에 거대한 담장이 눈에 들어오자 남궁진혁이 반색했다. 제갈성진은 당연한 일이라는 듯 한쪽 눈만 깜빡여 보였다.
“푸하! 죽는…… 죽는 줄 알았다!”
남궁진혁이 몸을 일으키며 옷을 털고 복면을 벗었다. 이제 이 주변으로 순찰이 오기 전까지는 사람이 접근하지 않는 곳이었다.
“개구멍이 어디 있다는 거야?”
제갈성진도 복면을 벗고 물었다.
“기다려 봐. 이 근처에 있었는데…….”
남궁진혁이 두리번거리며 담벼락을 살폈다. 사실 찾는 게 개구멍은 아니다. 비가 왔을 때 물이 빠져나가거나 구정물을 흘려 내는 구멍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큰 편이라 그들처럼 아직 체구가 작은 청년들은 지날 수 있었다.
“어? 왜 없지?”
벽을 더듬던 남궁진혁이 눈을 껌뻑였다.
“없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잘 찾아보라구.”
“이상하네. 분명 며칠 전만 해도 있었는데…….”
남궁진혁과 제갈성진은 같이 벽에 달라붙어서 더듬거렸다. 설마 막아 버린 걸까. 남궁진혁이 절망하려던 순간, 그의 손에 뭔가 따뜻한 게 만져졌다.
“…….”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지를 뻔했다. 결사적으로 스스로의 입을 막아서 ‘히끄윽’ 하는 소리로 참을 수 있었다. 따뜻한 천의 감촉, 남궁진혁은 눈을 비비고 가늘게 떴다.
“……어디 가십니까?”
쿵!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남궁진혁과 제갈성진은 딸꾹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나마도 시끄러울까 봐 입을 막아서 ‘이끅, 이끅’ 하는 괴상한 소리가 났다.
“이 목소리는 이끅, 사우비, 이끅, 냐?”
“예. 사우비입니다.”
“이끅. 곰, 이끅, 아저씨. 여기서 뭐 해? 이끅.”
“가주께서 도련님이 사고를 칠지 모르니 잘 감시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쪽으로 오시기에 미리 와서 막고 있었습니다.”
들킬까 봐 눈도 감고 있었나 보다. 사우비가 눈을 뜨자 어둠 속에 화등잔만 한 불덩이가 둥실 떠올랐다. 남궁진혁은 입을 막고 딸꾹질을 하며 망할 호위 놈을 노려보았다.
“비켜라! 이끅, 나는 세상을, 이끅, 보아야 해. 이끅.”
사우비가 우직하게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알았냐면, 불덩이들이 좌우로 움직였다.
“비킬 수 없습니다! 가주께서 명령하셨습니다! 도련님을 감시해서 사고 치지 못하게 하라고요!”
“에이잇! 비키란 말이, 이끅, 다!”
사우비가 눈을 감아 버렸다. 남궁진혁은 기가 막혀서 가슴을 쳤다. 겨우 빠져나갈 수 있게 됐는데 별별 놈이 다 막는다.
“야!”
남궁진혁의 목소리가 제법 컸다. 멀리까지 들릴 목소리는 아니었으나 숨죽이고 있던 그들에겐 천둥처럼 컸다. 놀란 사우비가 눈을 떴다.
“너도 같이 가자.”
“예?”
“따라와서 호위하면 이끅, 될 것 아냐! 사고 치지 못하게 하랬다며? 이끅. 그럼 날 따라와서 호위해랏!”
억지다.
“그, 그래도 되는 겁니까?”
“아버지가 이끅, 날 지키라고 했지, 이끅, 막으라고 한 건 아니잖아!”
억지다.
“하, 하지만 아무데도 못 가게 막으라고…….”
“넌 내 호위냐, 이끅, 아버지의 호위냐!”
“도련님의 호위입니다!”
“이끅, 그럼 내 명령이 우선이잖아!”
제갈성진이 고개를 돌리고 웃음을 참았다. 사우비가 눈을 커다랗게 뜨고 고민하다가 ‘그렇습니까?’라고 반문했기 때문이다. 남궁진혁이 단호하고 정의롭게 외쳤다.
“그렇다!”
이제 제법 딸꾹질도 가셨다. 기백에 압도된 사우비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이내 결연한 의지로 ‘도련님을 모시겠습니다!’ 운운하며 개구멍에서 엉덩이를 빼고 비켰다.
“엄청 큰 엉덩이였구나.”
제갈성진이 드러난 개구멍을 보고 중얼거렸다. 그것은 밖으로 빠져나가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통로였다. 건장한 체격의 성인 남자에게는 지나기 힘들어 보였지만 그들은 호리호리한 체격이었다.
남궁진혁이 제일 먼저 기어 나가서 좌우를 살폈다. 골목에는 사람이 없었다. 깊은 시각이라 사위가 고요했다. 제갈성진은 개구멍으로 나가려다 말고 사우비를 돌아보았다.
“곰 아저씨는 어떻게 나가게?”
제갈성진이 묻자 사우비가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더니 손가락으로 담장 위를 가리켰다. 제갈성진은 이내 뜻을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기가 먼저 땅을 박차고 뛰어올랐다.
탁!
가벼운 소리만 남긴 제갈성진은 훌쩍 담을 넘어갔다. 사실 모든 계획은 내공이 없는 남궁진혁에게 맞춰서 짠 거라, 자신도 주책없이 개구멍으로 나가려고 했던 것이다. 발상의 전환이 느렸다고 제갈성진이 자책했다.
제갈성진이 골목에 우아하게 착지하자 남궁진혁이 못마땅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어째 제갈세가의 무공치고는 지나치게 화려한 것 같았다.
“사우비, 빨리 와!”
남궁진혁이 개구멍에 대고 나지막이 외쳤다.
그리고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졌다.
분명 불빛이 없고 구름이 끼어서 달빛도 없지만 어느 정도 보이는 건 있었다. 멀리 남궁세가에서 피워 놓은 불꽃 등이 가시거리를 넓혀 준 것이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게 일순간 줄었다. 세상이 새까매졌다.
휘익!
남궁진혁은 무의식중에 하늘을 보았고 암흑이 내려앉는 것을 보았다. 기겁을 하며 옆으로 비키자 사우비가 추락했다.
쿠웅!
“히익! 미쳤냐! 사우비, 이렇게 큰 소리를 내면 어떻게 해!”
“맞아, 곰 아저씨 경신법 안 배웠어?”
사우비가 쑥스럽게 미소 지었다.
“착지에 약합니다.”
“크악! 그런 건 진작 얘기했어야지.”
남궁진혁이 버럭 성을 내려는데 멀리서 웅성거림이 들렸다.
“거기 누구냐!”
남궁세가를 지키던 무사들이 뛰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남궁진혁은 기겁을 하고 사우비의 등에 매달렸다.
“도망가자! 뛰어라, 사우비!”
“예, 옛!”
셋은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아니, 둘이다. 남궁진혁은 사우비에게 매달려서 도망갔으니까. 제갈성진은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고고하게 경신법을 펼치다 말고 미친 듯이 웃었다.
바람이 차갑다. 가슴이 뻥 뚫린다.
웃음이 전염됐는지 남궁진혁도 폭소를 터뜨렸다.
“왜, 왜들 그러십니까?”
사우비가 재게 발을 놀리며 물었다.
“으하하핫! 으하하하하! 내가 했던 가출 중에 이번이 제일 재미있을 것 같아!”
“으하하하! 도망쳤도다! 세상에 내가 나왔노라!”
딱히 통일성이 있는 웃음은 아니었다. 사우비는 영문을 몰라 당황하다가 이내 아무려면 어떠냐 싶어 같이 웃었다.
“크하하하하하!”
배 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터져 나온 웃음이 지축을 흔들었다. 체구가 크니 목청도 좋다.
“저기다! 저기서 소리가 들렸어!”
그 때문에 추격이 가까워졌다. 평소라면 주먹으로 사우비의 머리를 갈겼을 남궁진혁은 그래도 좋다며 마구 웃었다. 물론, 진짜로 잡힐 뻔했을 때는 사우비의 머리를 두들겼다.
무섭게 도주하기를 한 시진. 결국 남궁세가의 추격을 떼어 놓은 그들은 숨을 헐떡이며 산으로 들어갔다. 설령 추적이 계속된다고 해도 산속이라면 피하기가 쉽다.
“허억! 허억! 지독히도 끈질기네.”
제갈성진이 숨을 고르며 말했다. 아무리 무공을 익혔어도 남궁세가의 추격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았다. 애초에 사람들이 모이기 전에 도망쳤으니 망정이지 조금만 지체했어도 남궁세가의 천라지망에 단번에 잡혔을 것이다.
“허억! 허억! 그러게 말이야. 피곤해 죽겠다.”
“허억! 너는 왜 헐떡대? 업혀 온 주제에 뭐가 힘들다고!”
“업힌 사람은 쉬운 줄 아냐. 허억.”
정작 업고 온 사우비는 멀쩡했다. 제갈성진은 사우비에게 주인 욕 좀 하라는 듯 쳐다봤다가 힘든 기색이 없는 걸 보고 입을 삐죽거렸다. 산길로 접어들자 남궁진혁은 내려서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음 마을은 어디냐. 벌써 해 뜨려고 하는데 배고프다.”
“예, 배가 고픕니다!”
사우비가 동조했다. 과연 세상은 희뿌옇게 밝아 오고 있었다. 제갈성진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거 아니야? 마을이 너희들이 원하는 곳마다 있을 것 같아?”
그러더니 제갈성진은 산의 정상을 손가락으로 척 가리켰다.
“저 산을 넘고도 두 개는 더 넘어야 마을이 나온다.”
“진짜? 제길, 배고픈데.”
아직도 한참을 더 고생해야 된다는 말에 남궁진혁은 진이 쭉 빠졌다. 먹성 좋은 사우비는 오죽할까. 아예 지금이라도 남궁진혁을 다시 잡아서 세가로 돌아가는 게 어떨까 심각한 유혹을 느끼기 시작했다.
툭.
“앗, 차가.”
앞서 걷던 제갈성진이 뺨에 묻은 물방울을 닦았다.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눈에도 물방울이 떨어졌다.
툭. 투툭. 투투툭.
“……비?”
설마 아니겠지 싶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기상 변화란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제갈성진이 아니길 비는 순간, 이미 한두 방울 떨어지던 비가 장대비로 바뀌어 내리꽂혔다.
“아악! 비 온다! 이런 망할 경우를 봤나! 사우비, 제갈성진! 빨리 비 피할 곳을 찾지 않고 뭐 해! 둔한 것들! 나는 내공이 없어서 움직이기 힘들다고!”
남궁진혁이 가당찮게 명령하자, 제갈성진이 도끼눈을 뜨고 그를 노려보았다. 사우비는 남궁진혁의 허리 어림에 손을 가져가서 당장이라도 들고 남궁세가로 뛸 기세였다.
“왜, 왜들 그래?”
“누구 꼬드김에 넘어가서 여기까지 왔는데 네가 지금 투덜댈 입장이냐!”
“맞습니다!”
잠시 후, 남궁진혁은 닥치고 열심히 비 피할 곳을 함께 찾기 시작했다. 튀어나온 입술을 썰면 한 접시는 나올 것 같았다.
<『불사검존』 제2권에서 계속>
불사검존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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