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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1장 새로 온 찬모(1)


옛날. 그러나 그리 멀진 않았던 옛날.
“사장님, 증말루 바쁘셔유?”
똑똑, 서재 문을 또 두드리는 예산댁을 보며, 시혁은 하는 수 없이 시간을 내 주기로 했다. 서재 안도 부유함이 넘치긴 마찬가지였다. 사방을 둘러싼 열 벌의 맞춤 책장들, 각종 해외 서적들을 포함한 삼천여 권의 책, 드넓은 통창으론 텃밭이 아기자기했다.
“하아, 이런 식으로 갑자기 그만두시면 무척 곤란합니다.”
검은 듯 말끔한 시혁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검붉은 마호가니 책상 위론 신형 독일제 타자기, 만년필, 그리고 갖가지 서류 파일들이 빽빽하지만 말끔히 정돈되어 있었다. 다섯 종류의 서울일간지와 경제지들이 접혀 있는 맨 위로 ‘통행금지 해제하니 환락의 밤거리, 이대로 좋은가’의 타이틀이 비쳤다.
“어쩐대유. 갸가 딸내미를 낳았으니. 내내 따듯이 돌보아 주신 은공을 이렇게 갚으니 송구스럽구먼유.”
손주를 돌보겠다며 그만두어야겠단다. 예산댁은 더 이상 입이 떨어지지 않는지 고개를 푹 수그렸다.
“그래도 쓸 만할 거여유. 이름은 정민수라 해유.”
아는 사람을 소개하겠다고 데려다 놓기까지 했다. 차라리 따님의 생활비를 대 줘라, 돈을 올려 주겠다, 달래 봤지만 모두 거절했다. 예산댁은 기어이 나갈 작정이다.
“후우, 내가 사람 안 써 봤습니까.”
“저만한 애도 없을 거여유. 영후각(朠嗅閣)서 찬모로 있던 이, 그이 외동이래유.”
영후각은 몇 년 전 문을 닫은 고급 기생집으로, 예산댁도 거기서 음식을 배웠다. 예산댁을 만나기 전까지, 시혁은 찬모와 잡역부를 꼭 일곱 번 갈아 치웠다. 마지막으로 붙들어 봤다.
“따님한테 따로 아이를 돌볼 사람을 붙이면 안 되겠습니까?”
푸근한 가슴, 퉁퉁한 살집의 예산댁은 고집스러운 입을 앙다물었다.
“어찌 핏줄을 넘의 손에 맡긴대유.”
예상했던 답에 마음이 끈끈했다. 가족같이 지내도 가족은 아니다. 5년 가까이 정성을 쏟은 밥을 너무 많이 얻어먹었다.
“알겠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책상 서랍에서 노란 봉투를 꺼내 내밀었다. 한사코 거절했지만 시혁은 불어 터진 두툼한 손을 잡아 봉투를 쥐여 주었다.
“그동안 제 마음, 편하게 해 주신 값입니다.”
말처럼 마음을 돈으로 살 수 있다면 오히려 편할 테다. 먼지 쌓이듯 한 올 한 올 쌓인 정이 손쉽게 툭, 털어지진 않았다.
예산댁이 고개를 숙이고 나가자, 시혁은 수화기를 들어 김 비서에게 “면접 보고, 알아서 결정해요.” 지시했다. 그러나 다시 똑똑, 서재 문을 노크하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알아서 하라는데도?”
김 비서였다. 눈빛이 자신 없었고, 입매엔 곤란함이 어렸다.
“그게…….”
“뭐가 문제입니까?”
그가 요구한 찬모의 조건은 간단했다. 정직할 것, 입이 무거울 것.
“직접 결정하시는 게, 그게 좋겠습니다.”
음식의 맛 같은 것은 포기한 지 오래였다.
“알았어요. 퇴근해요.”
결정의 책임을 면해 주자, 김 비서는 기쁜 듯 방을 나갔다. 시혁은 기어이 몸을 일으켜야 했다.
음식이 하도 형편없어 찬모를 갈아 치운 것은 초반 두어 번쯤이었다. 최고급 식당이라면서 바깥 음식들은 왜 다 이럴까, 하며 살던 이유를 서른이 다 되어 알았다. 아버지, 권갑수의 찬모들이 최고였기 때문이었다.
찬모의 음식 솜씨를 포기한 뒤론 더 큰 재앙이 이어졌다. 운이 연달아 나빴던가. 재료비를 아껴 빼돌리는 사람도 만났고, 주방에서 벌레가 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는 사람도 경험했고, 그의 사생활을 잘 봐 뒀다가 여기저기 떠벌리던 사람도 해고했다. 게다가……!
회사에서처럼 집을 썰렁한 분위기로 만들지 않으리라는 의지가 슬슬 사그라질 때쯤 다행히 예산댁을 만났고, 5년을 가족같이 평화롭게 살았다.
“후우.”
이젠 과거의 경험 따윈 되풀이하지 않을 테다.
그러고 보니 새로 온 찬모에 대해서는 변변히 알아 놓지도 못했다. 영후각 찬모의 외동이라면, 예산댁 스승의 딸이 되는가. 시혁은 거실로 들어섰다.
실내가 온통 어두웠다. 연회를 열어도 될 넓은, 그리고 텅 빈 거실, 한쪽의 대형 TV, 그리고 실내를 십분의 일도 채우지 못하는 12인용 진녹색 소파. 그 끄트머리에 작은 체구의 여자가 오도카니 앉아 있었다.
시혁은 그녀를 지나쳐 창가의 진녹색 벨벳 커튼을 열어젖혔다. 한껏 갇혀 있던 햇빛이 와르르 쏟아졌다. 여자의 모습이 제대로 들어왔다. 눈도 마주쳤다. 그러나 벌떡 일어나 인사하기는커녕 빤히 올려다본다.
“하아!”
기가 찼다. 시간을 좀 더 줬지만 인사를 먼저 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더욱이 한 발 한 발 다가설수록 ‘영후각 출신’이란 실낱같은 기대는 툭 끊겼다.
“부엌일은 해 보았습니까.”
물론 예의상 물었다. 많이 봐 주어야 스물둘? 스물셋? 저 나이에 찬모 일을 해 봤자 얼마나 했을까.
그러나 그녀는 입도 벙긋하지 않고 까딱, 고갯짓으로 답했다. 시혁은 저도 모르게 ‘하하’ 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그 건방진 얼굴을 제대로 들여다보았다. 조소였으나마 입가에 맺힌 웃음기가 말끔히 걷혔다.
여자는 숨 막히게 고왔다. 우유를 쏟아부은 것 같은 피부, 선명하고 동그란 눈, 홍채가 비치도록 시린 다갈색의 눈동자. 도도하게 뻗은 날렵한 콧날, 오목조목 앙증맞은 콧방울, 아랫입술만큼이나 도톰한 윗입술.
여자가 눈을 깜빡이자 가느다란 쌍꺼풀의 라인이 짙은 속눈썹의 수풀로 숨었다. 숱 많은 그 끝에 눈물이라도 한 방울 매달면 웬만한 사내의 가슴쯤 녹여 없애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야아, 이거, 가관이군!”
말간 얼굴엔 화장기조차 없었다. 빈정거림이 여과 없이 입 밖을 뚫고 나왔다. 그녀의 옷차림은, 정말이지, 가관이었다.
정강이까지 오는 푸른색 체크무늬 주름치마에 흰 양말을 접어 신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골송골 배어 나오는 더운 날씨였다. 다 늘어진 긴팔의 흰 티셔츠는 그렇다 치고, 목에 감고 있는 스카프까지.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
설정을 하더라도 웬만해야지. 어설프기보다는 노골적이었다.
그래, 딱 저런 계집이 있었다. 청소를 하던 잡역부였는데 책상의 서류를 훔치고 전화를 엿들었다. 다행히 거짓 정보를 흘려 역으로 이용할 기회를 만들어 주긴 했지만. 그래도 그 계집은 어수룩하게라도 생겼었다.
가난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어리고 아름다운 여자라. 동정심을 끌어내려는가, 베갯머리송사를 할 것인가, 기대가 되다 못해 목구멍에 울컥, 분노가 치밀었다.

‘영후각서 찬모로 있던 이, 그이 외동이래유.’

예산댁을 의심치는 않았다. 그런 줄로 알았을 것이다.
“그 나이에, 그 얼굴로…… 남의 집 식모 일을 했었다?”
작정하고 침실로 뛰어들려는 여자에게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다. 콘셉트가 도도함인가. 여자는 여전히 입을 꼭 닫은 채 두 손을 맞잡고 있었다.
시혁은 잔잔히 떨고 있는 그 손을 흘깃 바라보았다. 손이 참 고왔다. 남의 집 부엌일을 해 왔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좋아, 집안일 중 할 줄 아는 게 뭐야? 청소기, 세탁기 돌리는 거? 남이 다 해 놓은 음식, 가져다 차려 놓고 숟가락이나 올리는 거? 예산댁이 뭐라 하고 갔는지 모르겠지만 그쪽 손에 밥이나 한 끼 얻어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군!”
눈을 내리깐 여자는 여전히 도도하게 말이 없었다. 빽빽한 속눈썹의 짙은 음영 아래로 발그레한 색기가 조르륵 흘렀다.
“왜 보란 듯이 이런 차림으로 왔지? 차라리 어느 룸살롱 호스티스인 척 꾸미고 매달리지. 그랬으면 못 이기는 척 넘어가 주기라도 했을 텐데. 너, 누가 보냈어? 영신? 진영? 어디야? 어디에서 너 보냈어? 계속 그따위로 입 안 열래?”
제풀에 화가 치밀어 언성을 높였다. 드디어 고집스럽게 닫혀 있던 도톰한 입술이 열린다. 그러나 말 대신 긴 한숨 소리가 새었다.
“하아…….”
시혁의 가슴이 철렁,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졌다. 아름다운 얼굴이 너무나 흉하게 일그러졌다.
“하아, 하아……. 이, 이, 이, 일을 시, 시, 시, 시키지, 않으, 않으시려면, 고, 고, 고, 고이 보내시면 그만입니다!”
간신히 쥐어짜듯 몇 마디를 토했다. 여자의 오른손은 부리나케 옆에 있는 가방을 쥐었고, 왼손은 소파의 팔걸이를 짚고 기우뚱, 힘겹게 일어섰다. 절름, 절름, 절름, 절름, 그녀가 걸어 나갔다. 절름, 절름, 춤을 추듯 리드미컬해서 허리부터 엉덩이, 다리가 둥그렇게 휘었다 펴지기를 반복했다. 절름, 절름, 절름, 절름, 아주 바쁘게 걸었다.
시혁은 얼어붙은 채 그녀를 뚫어지도록 바라보았다. 저건, 저건…… 그래, 거짓이다. 거짓으로 연기를 하는 거다. 비록 진짜처럼 자연스럽더라도 그래도 가짜다. 어디에서 데려온 배우 지망생이다.
‘드르륵’ 그리고 곧 ‘탕!’ 현관문이 닫히자, 시혁은 채광창의 커튼을 젖히고 조용히 내다보았다. 평지는 그럭저럭 잘 흉내 냈지만 계단 연기는 쉽지 않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툭, 툭, 툭, 계단을 엇갈려 내려가지 못했다. 대신 석축의 끄트머리를 잡고 대롱대롱 위태롭게 매달려 내려갔다. 검은 가방은 벌써 흙 범벅이었고,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었다.
그래, 참 덥기도 하겠지. 치렁치렁한 긴 치마, 후줄근한 긴팔 티셔츠, 그 가련한 스카프까지! 놀라운 연기력에 화가 더 치밀었다.
이 정도라면 확인을 해 주는 게 예의다. 알아내야 했다.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 어떤 사주를 받았는지.
시혁은 재빠르게 현관을 나서 단숨에 계단을 탁, 탁, 탁, 뛰어 내려갔다. 여자는 정원을 반도 지나치지 못하고 있었다. 시혁은 여자의 어깨를 거칠게 잡아챘다.
“참, 치밀하게도 준비해 왔군.”
원망 어린 다갈색 눈동자가 시혁의 가슴을 쿡 찔렀다. 색기 어린 눈빛이 도발을 품었다. 시혁은 차갑게 웃으며 여자의 어깨를 비틀어 쥐었다. 그런 눈빛으로 배우를 하지 그랬어.
여자는 어깨를 털었으나 반항쯤은 가볍게 무시했다. 억지로 목을 잡아 비틀고 스카프를 강제로 끌러 내렸다. 궁금했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이렇게 눈에 띄는 스카프 안에 무엇을 준비해 온 건가.
“하아, 아무리 빤하더라도, 너무 노골적이야! 안 그래?”
하얗고 가느다란 목덜미 오른쪽에는 어린아이의 손바닥만 한 거즈가 단정히 붙어 있었다. 상처를 가리자고 눈에 띄도록 스카프를 두르셨다? 상처투성이의 여자, 동정심을 이끄는 극단! 시혁은 바르작거리는 여자의 목을 강제로 그러쥐었다.
“으으으…….”
땀에 불은 거즈가 쉽게 떨어졌다. 그러나 그 안엔 상처 분장도 그려져 있었다. 마치 화상 자국같이, 붉게 흉이 진 것같이. 시혁은 바들바들 떠는 여자의 눈을 잔인하게 바라보았다.
“아주 치밀하군! 아주 최악이야!”
그렁그렁 매달렸던 눈물이 주르륵 떨어졌다. 안됐지만 시혁은 여자의 눈물에 약하지 않았다. 그동안 침실로 뛰어들었던 수많은 여자들은 하나같이, 빠짐없이, 마지막엔 눈물을 무기로 삼았었다.
“이따위 장난에 내가, 속아 넘어갈 거라 생각했나?”
시혁은 망설임 없이 여자의 상처 분장을 엄지손가락으로 세게 문질러 지워 주었다.
“꺄악!”
외마디의 날카로운 비명이 그의 귀를 베었다.
“제길…….”
깜짝 놀라 거머쥐었던 손을 삽시간에 풀었다. 무언가 새하얀 목에서 몽글몽글 배어 나왔다. 신선한 붉은 피였다!
“하아!”
약한 새살이 밀려나서 벌겋게 벗겨졌다. 다친 지 얼마 안 되는 상처였다.
“아아앗…….”
여자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시혁은 등줄기가 저릿했다. 소년 시절, 혼쭐이 날 만큼 큰 잘못을 저질렀던 기분이었다. 천천히 엄지손가락을 내려다보았다. 상처의 피고름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녀는 황급히 눈물을 팔뚝으로 쓰윽 닦았다. 그리고 그의 손에 들린 스카프를 휙 빼앗아 들고 망설임 없이 뒤돌아섰다. 절름, 절름, 아까보다 더 다급하게 절름거리며 대문을 향했다.
틀렸다! 내가 틀렸다!
시혁은 정신을 가다듬었다. 이런 식으로는 보낼 수 없었다. 황급히 뒤따라 그녀의 팔뚝을 잡았다.
“아악!”
여자의 비명이 자지러졌다. 시혁은 화들짝 놀라 그녀의 팔에서 손을 뗐다. 티셔츠 안으로 붕대의 선명한 감촉이 느껴졌다. 아, 여자의 상처를 또 건드렸다.
화가 난 여자가 씩씩거리며 돌아섰다. 시혁은 인정해야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말도 안 되게 무례하고 형편없이 굴었다.
“미안해, 미안합니다. 다른 목적으로 속이고 들어온 사람인 줄 알고…….”
그녀의 손에 꼭 쥐어진 나달나달한 검은 가방이 눈에 뜨였다. 시혁은 그것을 톡 빼앗아 성큼성큼 계단을 뛰어올랐다.
“저, 저, 저, 저, 저어기이…….”
다행이었다. 걸음만큼이나 그녀는 말도 참 느렸다.
시혁은 부엌 앞까지 와서도 한참을 안절부절못했다. 예산댁이 쓰던 빈방이 눈에 들어와 그녀의 가방을 툭 던져 넣었다. 한참 후에야 ‘드르르륵’ 현관문이 열리고 힘겹게 층진 현관을 오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절룩이며 바삐 걸어 들어왔다. 얼굴엔 폭발할 정도로 화가 가득했다.
“나, 일…… 나, 일, 안 하…… 안 하겠습…….”
그녀가 비장하게 소리를 토하는 동안 시혁은 황급히 주머니를 뒤졌다. 지갑이 잡혀 반갑게 꺼내 열었더니 겨우 오만 원이 있었다. 제길! 몽땅 빼 들고 빠르게 말했다.
“당신이 쓸 방, 저기고 보다시피 여긴 당신이 쓸 부엌, 그리고…….”
잠시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바르작거리며 받지 않으려는 작은 손에, 시혁은 악력을 아끼지 않고 꼭 쥐여 주었다. 시혁은 여자가 반대의 말을 토할 새를 주지 않았다. 빠르게 소리쳤다.
“홍 기사, 홍 기사! 차 대기시켜요!”
여자와 시선이 또 얽혔다. 원망 어린 다갈색의 눈동자가 시혁의 가슴을 쿡 다시 찔렀다.
“미안합니다.”
도발을 품은 그 눈빛이 매번 꽤나 아프다. 시혁은 아릿한 통증 속에서도 정신없이 바라보았다. 도톰한 윗입술의 반지르르한 윤기가 그를 유혹하듯 비현실의 경계로 끌어당겼다. 그러면서도,
“아!”
무언가가 그의 가슴을 세차게 밀어 냈다. 시혁은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여자는 꼭 붙들린 주먹을 놓아 달라 강력히 항의하고 있었다.
“미안, 미안합니다.”
황급히 손을 풀었다. 도대체 여자의 손은 왜 여태 꼭 쥐고 있었던 걸까.
“병원부터 다녀와요.”
다급히 우물거렸다. 잘 들렸는지는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