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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보 고 서

보고자 : 중립 종족 위원회
수신자 : 지구(地球)의 지도자

제목 : Z24 행성 멸망(滅亡)에 관한 건.

1, 개요

Z24 행성의 멸망(滅亡)과정을 복기(復碁)함으로써 지구(地球)의 바른 선택을 유도한다.

2, Z24 행성의 멸망 과정

Z24 행성은 카로젠 은하 중심부에 위치한 행성으로, 나비 족이 실질적으로 지배했다.
나비 족은 자연과 더불어 성장하길 원했던 종족이며 Z24 행성은 고등 문명인 타 행성에 비해 자연 파괴 지수가 낮은 편이다.
그들이 중립 종족 선언을 한 배경에는 한 가지 명백한 사유가 있었다.

자유.

그들은 자신들의 자유가 어떤 식으로든 억압받는 걸 원하지 않았다. 종족과 행성 전체가 멸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그들은 약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뒤 두 연합의 단계적 공격을 받았다.

1) 2년간의 준비 과정(별도 첨부)
2) 나비 족의 전술 지도(별도 첨부)

그들은 약 10년 동안 하나된 힘으로 두 연합의 공격을 막았다. 종족의 수는 타 행성에 비해 월등히 부족했지만, 종족 구성원 대다수가 특이 인자 보유자였다.
특히 베타형의 D급 능력자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그들은 ‘좀비 군단의 지휘자들’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전세에 큰 영향을끼쳤다. 그러나 그들도 멸망을 막을 순 없었다. 결국 선언 11년째 되는 해에 나비족은 멸망했다.

3) 과학 문명 연합의 공격 방식(별도 첨부)
4) 이능력 연합의 공격 방식(별도 첨부)
5) 나비 족의 주요 무기(별도 첨부)
6) 나비 족의 대응 방법(별도 첨부)

3, 결론

나비 족은 하나된 의지, 준비 과정, 준비 방법 등 단 한 가지를 빼놓고는 모든 게 완벽했다. 본 위원회의 판단으론 중립 종족이 될 가망성이 매우 컸던 종족이었다. 이런 나비 족이 멸족한 데는 그 하나의 부족이 매우 크게 작용했다.

개체 수 부족.

중립 종족 선언에 성공하기 위해선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 완벽히 준비가 되었다고 해도 개체 수, 특이 인자 보유자 수 등 어느 것 한 가지라도 부족하다면 10년을 넘기기 어렵다.
그러므로 종족의 미래를 위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어떤 선택이 지구와 종족을 위한 선택인지 심사숙고했으면 한다.

7) 멸망 직전 나비 족 1년간의 기록(별도 첨부)
8) 멸망 후 Z24 행성의 모습(별도 첨부)

***


― 이현상 대통령이 G20정상회의와 APEC정상회의를 참석하기 위해 부인인 김은혜 여사와 함께 11박 13일 일정으로 오늘 출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7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에 참석하고, 18일 브라질 국빈 방문, 20일 칠레 국빈 방문에 이어 23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개최되는 APEC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 G20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 오후 출국한 이현상 대통령이 오늘 오전 10시에 워싱턴 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현상 대통령은 공항에 나온 교민들의 열화와 같은 환대를 받으며 미국 측에서 제공한 의전 차량에 탑승했고, 다음 목적지인 워싱턴 플라자호텔로 이동했습니다.

― 이현상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미국 시각)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북핵 문제와 글로벌 금융 위기를 회담의 주요 안건으로 다뤘습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는 외교부의 전언입니다.

― 이현상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한미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북핵 문제와 글로벌 금융 위기를 주요 안건으로 다뤘습니다. 추가로 한일 통화스왑(Currency Swaps) 문제와 남중국해(One China) 문제가 안건으로 다뤄졌습니다. 양측 모두 주제를 한뜻으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합니다.

― 이현상 대통령이 미국, 일본 정상과 만남에 이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연이어 벌어진 한미정상회담, 한일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북핵 문제와 글로벌 금융 위기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습니다. 추가로 남중국해 문제가 안건으로 다뤄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남중국해 문제가 회담의 주제로 나오자 회담 내내 굳은 안색이었다고 합니다. 서로의 견해차이만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G20정상회의가 오늘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개회사로 ‘우리는 공동의 사명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혁신, 활력, 연동, 포용의 세계 경제를 구축하고 새로운 강력한 성장을 견인하려고 한다. 우리는 보다 밀접한 동반자 관계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상생의 철학을 갖고 이해를 증진시키며 공감대를 확대하고 힘을 모으려고 한다. 우리는 인류 운명 공동체라는 비전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전 세계 전진을 이끌고 전 세계 발전을 선도해 인류의 공동 번영과 진보에 더 크게 기여해야 한다’라는 인상 깊은 구절을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 G20정상회의가 오전 9시(미국 시각)부터 10시간째 진행 중입니다. 매우 이례적으로 10시간의 정상회의 모두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회의장에는 각국 정상과 그 정상을 수행하는 수행원 한 명을 제외하곤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 20인의 정상이 회담장에서 나와 비밀리에 어딘가로 이동했습니다. 20인의 정상들이 이동한 곳이 어딘지는 전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의 취재 역시 모두 불허되고 있습니다. G20 정상들의 행방,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높게 떠올랐던 해가 지면서 사막에 짙은 어둠이 내리깔렸다.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한 사막엔 건조한 모래바람만 하염없이 불어온다.
두두두―!
멀리서 천둥 치는 듯한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사막 밤하늘을 유유히 날고 있던 새들은 난데없이 들려온 소리에 놀라 혼비백산 뿔뿔이 흩어졌다. 그 소리는 매우 빠르게 어느 곳으로 다가갔다.

[AREA 51]

네바다 주 51구역은 미국의 가장 비밀스러운 장소 중 하나다. 온갖 루머와 음모론에 휩싸인 곳이기도 하다. 미국의 최첨단 무기 중 일부가 그곳에서 만들어졌다. U―2기, SR―71 정찰기, 스텔스 폭격기 등의 신무기가 이곳 51구역에서 개발되었다. 그러나 이런 신무기 개발보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건 어처구니없게도 한 가지 설이다.

이름 하여 UFO 관련설.

51구역은 UFO와 외계인에 관한 설이 자주 흘러나온다. 로즈웰 사건을 비롯해 최소 몇 년에 한 번 꼴로 UFO 목격담, 외계인 목격담 등이 흘러나온다.
그런 소문이 무성한 미국 군사기밀 지역 헬기장에 오후 7시가 막 넘어간 순간, 수없이 많은 헬리콥터가 착지했다.
그 헬리콥터들에서 내린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행방이 묘연해졌던 G20 각국 정상들이었다. 그 속에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인 이현상 대통령도 끼어 있었다.
“51구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대한민국 이현상 대통령님. 이쪽으로 오시지요. 제가 회의실까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럽시다.”
헬리콥터에서 내린 이현상 대통령은 미국 측에서 미리 대기시켜 둔 통역관의 안내를 받아 51구역 내 어떤 장소로 이동했다.
약 15분간의 이동 끝에 그는 어떠한 장소에 도착했다.
도착한 장소는 넓은 회의실이다. 그 회의실 안에는 G20 각국 정상들이 대다수 이미 앉아 있었다.
“지정된 좌석에 앉아 계시면 됩니다.”
통역관의 안내에 따라 이현상 대통령은 태극기와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패가 있는 자리로 갔다.
이현상 대통령은 자리에 앉으면서 주위 남자들에게 가볍게 목례했다.
“먼저 오셨군요.”
“하하, 예,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현상 대통령의 자리 오른쪽 자리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다. 왼쪽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다. 그 맞은편에는 아베 신죠, 일본 총리가 앉아 있다. 각국의 정상들 뒤에는 통역관이 자리하고 있다. 통역관들은 각국 정상들의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도록 건네는 모든 말을 통역해 주고 있다.
이현상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흥미롭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미 대통령 말이 사실일지 정말 기대되는군요.”
“그러게요. 외계인이라니…….”

가벼운 잡담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10분이 지났다. 회의실 내 빈자리는 이제 한 자리를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 한 자리는 가장 상석에 있었다. 갈색 명패에는 미국의 상징인 성조기가 그려져 있다.
어느 순간 굳게 닫혀 있던 회의장 문이 열렸다.
끼이익.
그 문을 통해 흑백으로 대비되는 두 사내가 회의장 안으로 들어왔다.
한 사람은 흑인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자 인권 운동가 출신의 신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다. 또 다른 한 사람은 시리도록 흰 피부와 오뚝한 코, 훤칠한 외모를 가진 백인 청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명패가 놓인 자리로 가 앉아 남은 한 자리의 좌석을 마저 채웠다. 반면 백인 청년은 회의장 정중앙으로 똑바로 이동하여 선다. 흥미롭다는 듯 위아래로 쳐다보는 G20 정상들의 눈이 부담되지도 않는지, 유유히 눈을 감고 대기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자리 앞에 설치된 데스크 마이크에 입을 가져갔다.
“친애하는 각국의 정상님들, 저희 미국의 가장 비밀스러운 장소인 51구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어렵게 51구역에 방문하게 되신 만큼 이곳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려야 마땅하지만… 오늘의 방문 목적이 견학이 아닌 만큼 실례를 무릅쓰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에 서 있는 백인 청년은 사실 인간이 아닙니다. 오후 회담 때 말씀드렸듯이 테라칸 행성에서 보내온 사자입니다. 그들의 나이 계산으론 32세입니다만, 우리 지구식 나이 계산으론 64세라 하더군요. 그러니 외형이 어려 보인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아주십시오. 로버트 씨.”
회의실 정중앙에 서 있는 사내의 이름은 로버트였다. 그는 수억 광년, 거리에 있는 테라칸 행성의 사자였다. 로버트는 감았던 눈을 뜨고 대답했다.
“예, 미국의 대통령님.”
“여기 계신 수많은 지도자분들게 테라칸 종족을 대표하여 인사해 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구의 여러 지도자님. 저는 테라칸 족 일등 전사, 로버트입니다.”

***


― G20정상회의와 APEC정상회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현상 대통령은 다음 날인 오늘 오전 여야 당 대표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비공개 영수 회담을 가졌습니다. 여야의 당 대표들은 회담 직후 굳은 안색으로 청와대를 빠져나왔고, 기자들의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 여당과 야당이 동시에 최고위원회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최고위원회의는 여의도 모처에서 최고위원들만 모인 상태로 비공개 진행되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벗어난 국회의원들은 한결 같이 굳은 표정이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기자들의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저버리는 이런 행동, 더는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여야 만장일치로 20조 원 규모의 추경예산이 편성되었습니다. 그러나 20조 원 예산의 사용처에 대해선 자세하게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저희 취재진의 밤샘 취재 결과 20조 원의 추경예산 사용처는 방위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확한 사용처 공개가 조속한 시일 내에 있어야 할 듯합니다.

― 만 17세가 되면 의무적으로 채혈 검사하는 법안이 만장일치로 국회를 통과되었습니다. 이 번안의 통과로 만 17세가 되는 청소년들은 주민등록증 발급할 때 채혈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이 법의 시행은 미국과 독일에 이어 저희 대한민국이 세 번째입니다.

― 만 17세 이상의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채혈 검사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병원, 의료원, 보건소 등 전국의 의료기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 국민 채혈 검사는 만 17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해야 하며, 기간 내 채혈 검사를 하지 않을 시엔 과태료와 벌금이 부과됩니다.

― 중증의 선단 공포증을 앓고 있는 20대 여성을 상대로 정부가 채혈 검사를 강행하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국민에게 위해를 가하는 이런 행동, 절대 좌시해선 안 될 것입니다.

***


파란 집이라는 은어로 불리는 청와대는 집무실, 접견실, 회의실 및 주거실 등이 있는 본관과 비서실, 경호실, 춘추관, 영빈관 등이 있는 부속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청와대 본관 대통령 집무실 한편에는 대한민국의 국화, 무궁화가 수놓아진 갈색 소파가 놓여 있고, 그 갈색 소파에는 현재 두 명의 남자가 앉아 있다.
한 사람은 머리가 희끗희끗했고, 쥐 상이었다. 그리고 가장 상석에 앉아 있었다. 다른 한 사람은 샤프한 외모를 가진 늑대 상이었다. 그는 쥐 상의 인물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
제집처럼 앉아 있는 쥐 상의 남자는 청와대의 현 주인이자 대통령인 이현상이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서 다리를 딱 붙이고 앉아 있는 남자는 대통령 비서실의 책임자인 차은수 비서실장이었다.
이현상 대통령은 소파에 기댄 몸을 바로 했다. 머리를 똑바로 들었다.
“검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목표한 기간 내에 전 국민에 대한 검사를 모두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사 결과는 언제쯤 정확히 알 수 있습니까?”
“검사에 불응한 인원들에 대한 강제 집행이 오늘부터 들어갑니다. 아마도 1주일 내에 검사는 모두 마무리될 겁니다. 자료를 집계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2주 정도 후에는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의 집계 결과를 알 수 있겠습니까?”
차은수 비서실장은 이현상 대통령의 물음에 막힘없이 대답했다. 그러다 정확한 수치가 필요한 물음이 나오자 들고 있던 수첩을 펴고 빠르게 페이지를 넘긴다.
그의 수첩에는 다량의 정보가 적혀 있다. 그 하나하나가 1급 국가기밀이다. 그는 수첩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았다.
“어제까지 집계된 특이 인자 보유자는 총 4,673명입니다. 알파형과 베타형으로 구분할 시 알파형 701명, 베타형 3,972명이고, A, B, C, D, E 단계로 구분할 시 A형은 471명, B형은 2,806명, C형은 932명, D형은 464명, E형은 0명입니다.”
“E형이 0명이라고요? E형은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단 말입니까?”
“예, 안타깝지만 그렇습니다.”
알파형과 베타형을 나누는 기준은 육체 형인가, 초능력 형인가다. A, B, C, D, E 형을 나누는 기준은 능력의 종류다.
그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이 알파형, 베타형 상관없이 E형이었다. E형 한 명의 가치가 B형 1,000명의 가치와 맞먹을 정도다.
그런 E형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차은수 비서실장의 말에 이현상 대통령은 입맛을 다셨다.
“E형이 적어도 한 명 이상은 꼭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국제사회에서 어느 정도 목소리를 낼 수 있어요.”
“예, 꼭 나타날 겁니다. 인재라고 하면 저희 대한민국 아니겠습니까.”
“참! 훈련장과 본부 건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훈련장은 미국 측이 준 설계도대로 짓고 있는 탓에 오히려 1주에서 2주 정도는 일찍 완공될 것 같고, 본부 건물은 미국 측이 준 설계도에 방어시설과 공격 무기 등을 추가로 배치하여 설치한 탓에 한 달 정도 지연될 뻔했으나 이번에 인력 및 장비를 추가 투입하게 되면서 기한을 정확히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력 편성은요?”
“간부급을 제외하면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간부급은 보안상의 이유로 군과 정보국 쪽에서 충원하다 보니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다수의 인원이 그쪽으로 빠져나가도 민생 업무와 안보 공백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


― 국토안보부라는 명칭의 정부 기관이 최근 신설되었습니다. 이 기관은 청와대 직속 기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사시 경찰 과 군을 동원할 수 있고 지역 단위 계엄 권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추경 예산 20조 원 대부분이 국토안보부 예산으로 쓰인 것이 드러났습니다. 약 8조 원이 토지 매입 및 훈련 시설 매입과 시설 건설에 쓰였고, 약 10조 원이 무기 구매를 위해 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G20에 속한 국가들이 UN 기부금을 대폭 증액했다고 합니다. 미국, 중국, 일본 등은 기존 기부금에 3배 이상을 증액했고, 저희 대한민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도 2배 가까이 기부금을 증액했다고 합니다.

― UN이 막대한 기부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력 단체를 창설하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국가의 무력을 초월하는 무력을 연합체 성격을 띤 UN이 가질 필요가 있는지, UN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것이 아닌지 우려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