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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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SALTY SALTY SALTY (솔티 솔티 솔티)
- 저자 하얀어둠
- 제공사 스칼렛
- 출간일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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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정지안(29세)
살인 미수죄로 6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나왔을 땐, 어느덧 스물아홉이었다.
학력은 대학교 중퇴, 경력은 과외와 술집 아르바이트 경험이 전부.
가진 것이라곤 얇은 옷가지 몇 벌과 빛바랜 크로스백 하나뿐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누구든 만날 수 있는데, 만날 사람이 없었다.
어디든 갈 수 있는데, 어디에도 갈 곳이 없었다.
철창 밖을 나와 얻은 자유는 시리고 차갑기만 했다.
우종열(33세)
불쑥 손을 뻗었지만 우습게도 손이 떨렸다.
도둑놈처럼 매번 얼굴을 훔쳐보던 그때의 자신으로 돌아간 것처럼.
몇 번의 망설임 끝에 살짝 굽어진 검지가 뺨에 닿았다.
열여덟의 자신이 그렇게 알고 싶어 했던 뺨의 감촉은,
생각만큼 특별하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못난 기지배.”
대체 이까짓 게 뭐라고, 퉁명스럽게 중얼거렸다.
여전히 조심스럽게, 보슬보슬 따듯한 느낌이 나는 뺨을 덧그리면서.
살인 미수죄로 6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나왔을 땐, 어느덧 스물아홉이었다.
학력은 대학교 중퇴, 경력은 과외와 술집 아르바이트 경험이 전부.
가진 것이라곤 얇은 옷가지 몇 벌과 빛바랜 크로스백 하나뿐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누구든 만날 수 있는데, 만날 사람이 없었다.
어디든 갈 수 있는데, 어디에도 갈 곳이 없었다.
철창 밖을 나와 얻은 자유는 시리고 차갑기만 했다.
우종열(33세)
불쑥 손을 뻗었지만 우습게도 손이 떨렸다.
도둑놈처럼 매번 얼굴을 훔쳐보던 그때의 자신으로 돌아간 것처럼.
몇 번의 망설임 끝에 살짝 굽어진 검지가 뺨에 닿았다.
열여덟의 자신이 그렇게 알고 싶어 했던 뺨의 감촉은,
생각만큼 특별하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못난 기지배.”
대체 이까짓 게 뭐라고, 퉁명스럽게 중얼거렸다.
여전히 조심스럽게, 보슬보슬 따듯한 느낌이 나는 뺨을 덧그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