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상세
-
[연재] 키스 더 윈터(Kiss The Winter)
- 저자 반해
- 제공사 다향
- 출간일 2020-01-03
-
- 찜하기
책 소개
그 집은 겨울과 함께 찾아왔다.
10미터쯤 떨어진 거리에, 이웃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적당한 그 거리에.
“대체 왜 온 거지, 이 동네에?”
집주인이 될 남자가 누군지 모르지 않았다.
친근하게 다가가 알은척을 하기엔 속이 부대낄 정도로 낯설고, 시종일관 냉랭하게 외면하자니 그것 또한 어색하다.
무엇보다, 늘 도망치고 싶은 기억의 한 부분에 그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 적잖이 부담스러웠다.
“나 모르겠어?”
양심에 찔릴 정도로 환하게 웃던 그가 초연의 아래위를 훑으며 입을 뗐다.
왜 모르겠어요, 그렇게 화려한 얼굴을. 모른 척하고 싶을 뿐이지.
“아까도 창문으로 다 보고 있던데, 나 알아본 거 아니었어?”
변함없이 올곧고 다정한 눈빛과 마주하니 그때처럼 묘한 반발감이 일었다.
“어쩌라구요?”
가장 싫어하는 계절에, 그가 다시 나타났다.
잊는 것에 성공한 줄 알았던 무거운 추억과 기억이 날카로운 창살처럼 그녀의 폐부를 찔렀다.
10미터쯤 떨어진 거리에, 이웃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적당한 그 거리에.
“대체 왜 온 거지, 이 동네에?”
집주인이 될 남자가 누군지 모르지 않았다.
친근하게 다가가 알은척을 하기엔 속이 부대낄 정도로 낯설고, 시종일관 냉랭하게 외면하자니 그것 또한 어색하다.
무엇보다, 늘 도망치고 싶은 기억의 한 부분에 그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 적잖이 부담스러웠다.
“나 모르겠어?”
양심에 찔릴 정도로 환하게 웃던 그가 초연의 아래위를 훑으며 입을 뗐다.
왜 모르겠어요, 그렇게 화려한 얼굴을. 모른 척하고 싶을 뿐이지.
“아까도 창문으로 다 보고 있던데, 나 알아본 거 아니었어?”
변함없이 올곧고 다정한 눈빛과 마주하니 그때처럼 묘한 반발감이 일었다.
“어쩌라구요?”
가장 싫어하는 계절에, 그가 다시 나타났다.
잊는 것에 성공한 줄 알았던 무거운 추억과 기억이 날카로운 창살처럼 그녀의 폐부를 찔렀다.
저자 소개
반해
<출간작>
푸른새벽, 감각의 계절, 닥터 아프리카, 세운대학병원,
연인들의 저녁식사, 더 화이트, 도둑맞은 키스,
마이 닥터 등.
<출간작>
푸른새벽, 감각의 계절, 닥터 아프리카, 세운대학병원,
연인들의 저녁식사, 더 화이트, 도둑맞은 키스,
마이 닥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