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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렇지. 착하구나.”
‘아니, 공자님이 왜…….’
레니아는 사고가 멈추어 버린 듯 생각을 이어 나갈 수 없었다. 페인의 은밀한 부위가 제 입에 들어와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혀에 묻어나는 비릿한 맛은 생전 맛본 적도 없는 오묘한 것이었다. 역하지는 않지만 그의 것을 물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혼란스러워 어쩔 줄 몰랐다.
입 안을 가득 채운 페인의 것이 아직도 모자라다는 듯 잔뜩 부풀려진 살을 바깥으로 밀어 팽창하고 있었다. 그 부피가 버거웠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에 담고 있던 페인이 제 입술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체감에 기분이 묘했다.
페인이 골반을 부드럽게 튕기자 미동 없던 성기가 느릿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깔린 혓바닥 위로 육중한 것이 스르륵 오갈 때마다 안쪽 점막에 진득한 자극이 전해졌다.
뜨겁고 두툼한 것을 물고 있는 건 입인데 오히려 열감이 진해지는 건 다리 사이였다. 욱신거리는 안쪽을 시작으로 몸 구석구석 뜨거운 열이 발가락 끝까지 전해지는 것만 같았다. 레니아는 저릿한 발가락에 자신도 모르게 꾹 힘을 주었다.
“흐으읏.”
막혀 있는 숨 구멍에 레니아가 비음을 흘려 댔다. 돌연 부드러이 움직이던 성기가 뚝 멈추고 머리를 굳게 누르던 힘이 사라지자 레니아는 고개를 뒤로 빼려 했다. 하지만 페인의 손이 더 빨랐다.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던 레니아의 벌꿀색 머리카락을 억세게 움켜쥔 채 그녀의 고개를 제 쪽으로 거칠게 잡아 올렸다.
기묘하게 번뜩이는 샛노란 안광과 마주한 레니아가 몸을 바르르 떨었다. 뭔가 이상했다. 맑은 구슬 같던 금안이 아니라 지금껏 본 적 없는 어두운 눈동자가 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타다만 장작처럼 메마른 눈동자는 그녀가 알고 있던 영롱하고 깨끗한 빛을 띠고 있지 않았다. 애정 따윈 없는, 길에 지나가는 벌레를 보는 것처럼 아무런 감흥도 담겨 있지 않았다.
얽혀 오는 그 시선에 레니아는 바짝 얼어붙었다. 꼼짝할 수도 없는 위압감에 도무지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들었다.
제 성기를 물고 있는 레니아의 얼굴에 페인의 입매가 크게 호선을 그렸다. 무감각한 눈빛과는 다르게 그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아름답게 미소 지었다.
“내가 얼마나 네 입에 내 좆을 처박고 싶었는지 알아? 사탕을 줄 때마다 넌 웃으면서 그걸 핥곤 했지. 그럴 때마다 그게 내 좆이라고 생각하고 간신히 참았었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페인의 손에 감싸진 레니아의 목덜미가 끌어 당겨졌다. 삽시간에 뭉툭한 머리가 목구멍 끝을 찔렀다. 페인이 허리를 앞뒤로 흔들자, 입 안을 탐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흉악한 몸집이 함부로 연약한 입속을 드나들었다. 점막을 쓸고 헤집는 것으론 모자라 목젖을 쳐대며 식도 너머를 넘봤다.
틈 없이 쑤셔 들어오는 성기에 숨이 막히고 구역질이 올라올 것만 같았다. 벌어진 턱 사이로 타액이 질질 목을 타고 흘러내렸다.
“흡……. 하아…….”
두꺼운 기둥이 박혀 있는 레니아의 입가에서 버거운 숨이 새어 나왔다. 목젖까지 닿았던 물건이 치열 하나하나를 건드리며 뒤로 빠져나가다가도 더 강하게 들이박혔다.
채 넘기지 못한 타액을 꼴깍거리기 바쁜 그녀의 모습을 보는 페인의 눈에 이채가 담겼다. 제 좆을 삼킨 그녀의 얼굴이 색스럽기 그지없었다.
“얼마나 맛있기에 이렇게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는 거지?”
저속한 단어를 뱉는 그의 얼굴에 놀란 레니아의 말간 눈동자가 젖어 나갔다. 혼란스러운 연보랏빛 눈망울이 글썽거렸다. 눈꼬리에 눈물이 맺히자 이번에도 돌연 난폭한 움직임이 뚝 멈췄다.
어릴 적 눈물을 흘리면 다정스레 달래 주던 페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 공자님이 술에 취해서 그런 걸 거야.’
그가 절대 이럴 리 없다며 최대한 변명을 떠올릴 때였다. 그녀의 입을 가득 채운 물건이 스르륵 빠져나갔다. 기다란 살점은 침으로 흠뻑 젖어 반들거렸다. 제 입속에 저것을 삼켰다 생각하니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도저히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마주 볼 수 없기에 레니아는 시선을 아래로 떨궜다.
헤매던 시선은 페인의 손에 턱을 잡힌 탓에 다시 그에게 돌아갔다. 어느새 몸을 숙이며 다가온 페인이 레니아의 뺨에 입을 맞췄다. 어릴 적 복숭앗빛 볼에 쪽, 하고 닿았다 금세 사라지던 아쉬움 섞인 입맞춤이 아니었다.
뺨을 흐르는 눈물에 가볍게 입술을 붙였다가, 흘러내린 길목을 따라 미끄러지며 농밀해졌다. 미끈한 목까지 내려간 입술이 급하게 먹어 치우듯 핥아 갔다. 새하얀 목선을 따라 뜨거운 입술이 구석구석을 쓸어 올릴 때마다 자꾸만 턱이 위로 들렸다.
“아앗.”
이를 세운 페인이 사탕을 물듯이 목덜미를 깨물자 레니아가 신음을 터뜨렸다.
강하게 밀어붙이는 힘에 레니아의 등이 침대에 떨어지자 페인 역시 그녀 위로 올라왔다.
“내 누이, 참 예쁘게 자랐구나. 얼마나 컸는지 확인해 볼까.”
입고 있는 얇은 침의 단추가 그의 손가락에 허무하게 풀려 나갔다. 긴 손가락이 속옷을 벗겨 나갈 때마다 숨겨져 있던 맨살이 드러나고, 풍만한 가슴골이 여실히 드러났다.
다급히 벌어진 옷을 감싸며 가슴을 감추려 했지만 불시에 튀어나온 손에 두 손이 우악스럽게 위로 틀어 잡혔다.
“오라버니……?”
“쉿, 가만히 있어. 내가 맛있는 걸 줬으니 너도 내게 맛있는 걸 줘야 공평하잖아.”
그녀의 얇은 손목을 한 손에 단단히 그러쥔 채 페인은 하던 일을 몰두하기 시작했다. 따뜻하게 품어져 있던 가슴 위로 차가운 밤공기가 스쳤다.
뜯겨 나간 옷 위로 뽀얀 젖가슴이 출렁이며 완전히 튀어나왔다. 외부에 드러난 것을 깨달은 듯 꽁꽁 숨어 파묻혀 있던 분홍색 젖꼭지 역시 수줍게 봉긋해졌다.
거친 숨을 쉬던 페인이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며 마디 사이로 비죽 삐져나온 유두를 세게 빨았다.
뜨거운 입술에 빨리는 감각이 생경했다. 와중에 젖은 혓바닥에 젖꼭지가 굴려지자 등골이 저릿한 느낌에 채 빠져나오지 못한 신음이 입술 안에서 흩어졌다.
“흐으으.”
“역시 내 누이 가슴은 너무 맛있는걸.”
집요하게 젖꼭지를 쪽 빨아 대던 그가 잘근 깨물자 레니아는 아픔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비틀었다. 허리를 뒤트는 그녀의 모습에 수려한 페인의 얼굴이 미세하기 구겨졌다.
“천천히 음미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겠어.”
오므려 있던 다리가 활짝 벌려지고, 큼지막한 손이 아래쪽으로 향하자 레니아는 반사적으로 무릎을 모았다.
하지만 강하게 열어젖히는 손에 허벅지가 양쪽으로 벌어졌다. 그와 동시에 옆으로 끌러진 속옷 옆으로 한 번도 내보인 적 없는 음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곳으로 집요한 시선이 내리꽂혔다. 발발 떨리는 속살을 보는 눈빛이 예리하다 못해 끈질겼다. 은밀한 부분이 외부에 여과 없이 드러나자 레니아는 부끄러움에 눈을 질끈 감았다. 시선을 던진 것만으로도 벌써 그가 제 안에 들어차는 기분이었다.
페인의 숨소리가 짙고 거칠어졌다.
유려한 손가락이 미끄러지듯 속살로 향했다. 타인의 침범을 깨달은 듯 그녀의 음부가 움찔 거렸다.
“……가엾게도 떨고 있구나.”
도톰한 외음부를 느리게 쓸어내리는 감각에 레니아가 일순 발작했다. 손가락이 살짝 닿기만 했을 뿐인데 심장이 쿵쿵 뛰어 댔다. 어젯밤 제 작은 손이 닿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다물려진 음순을 활짝 벌린 페인이 빙글 손가락을 돌리며 주위를 쓸자 질 주위가 촉촉해지며 질척이는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살살 문지르던 그가 손가락을 세워 속살을 헤집어 대자 찔꺽거리는 물기 섞인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모습에 시선을 고정한 페인이 검지를 아래에서 위로 주욱 긁어 올리더니 찾아낸 음핵을 거칠게 비볐다. 천천히 젖어나가는 입구에서 뜨끈한 애액이 레니아의 뽀얀 허벅지를 따라 흘러내렸다.
“흐으읏……. 하아…….”
창백해진 낯빛의 레니아가 흐느꼈다. 아무에게도 보인 적 없는 은밀한 부위에 그녀가 가장 존경하고 애정 하는 사내의 눈길과 손길이 닿는 것만으로도 온몸의 감각이 술렁이고 흥분이 몰려왔기 때문이었다.
“누이 보지가 질질 싸는 게 어서 먹어 달라는 건가?”
쿡, 하고 웃는 말투에 레니아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어제 그를 생각하며 죄를 지었기 때문일까. 제 몸에서 흘러내리는 액이 부끄러워 얼굴에 열이 났다. 얼굴을 가리고자 했지만, 여전히 위에 붙들려 있는 손 탓에 가릴 수조차 없었다.
“흡. 이러시면 안 돼요……. 하읏…….”
“그럼 사랑스런 누이의 구멍을 내가 조련해 주지.”
질 입구를 배회하던 두툼한 손가락이 불쑥 메마른 속살을 벌리고 안쪽으로 들어왔다. 고작 한 개가 들어온 게 전부였지만 검을 잡는 이답게 마디가 굵은 손가락이 빡빡한 안쪽을 가로지르는 기괴한 감각에 배꼽 아래로 힘이 잔뜩 들어갔다.
“흣, 아읏……. 이제 그만…….”
질 내벽을 빠르게 긁어 나가는 손가락 때문에 레니아는 머리가 이상해질 것만 같았다. 손끝이 닿는 은밀한 자극마다 낯선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난생처음 느껴 보는 감각에 자꾸만 허리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뒤틀려졌다.
“내 손가락을 꽉 물고 놓지 않고 있어. 누이, 그렇게 좋은 거야?”
꾸물거리며 딱 달라붙는 점막을 강하게 들쑤시며 내뱉는 말에 레니아는 답을 하는 대신 입을 앙 다물었다. 그러자 비좁은 공간에 두 손가락이 더 들이닥쳤다.
아래를 관통하는 묵직한 느낌에 레니아가 헐떡거렸다. 사정없이 속살을 휘저으며 들락거리는 손가락에 맞춰 질척한 액들이 침대까지 튀어 나갔다. 시트를 적셔 나가는 야한 액들이 제 몸에서 나왔다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그렇지. 착하구나.”
‘아니, 공자님이 왜…….’
레니아는 사고가 멈추어 버린 듯 생각을 이어 나갈 수 없었다. 페인의 은밀한 부위가 제 입에 들어와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혀에 묻어나는 비릿한 맛은 생전 맛본 적도 없는 오묘한 것이었다. 역하지는 않지만 그의 것을 물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혼란스러워 어쩔 줄 몰랐다.
입 안을 가득 채운 페인의 것이 아직도 모자라다는 듯 잔뜩 부풀려진 살을 바깥으로 밀어 팽창하고 있었다. 그 부피가 버거웠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에 담고 있던 페인이 제 입술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체감에 기분이 묘했다.
페인이 골반을 부드럽게 튕기자 미동 없던 성기가 느릿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깔린 혓바닥 위로 육중한 것이 스르륵 오갈 때마다 안쪽 점막에 진득한 자극이 전해졌다.
뜨겁고 두툼한 것을 물고 있는 건 입인데 오히려 열감이 진해지는 건 다리 사이였다. 욱신거리는 안쪽을 시작으로 몸 구석구석 뜨거운 열이 발가락 끝까지 전해지는 것만 같았다. 레니아는 저릿한 발가락에 자신도 모르게 꾹 힘을 주었다.
“흐으읏.”
막혀 있는 숨 구멍에 레니아가 비음을 흘려 댔다. 돌연 부드러이 움직이던 성기가 뚝 멈추고 머리를 굳게 누르던 힘이 사라지자 레니아는 고개를 뒤로 빼려 했다. 하지만 페인의 손이 더 빨랐다.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던 레니아의 벌꿀색 머리카락을 억세게 움켜쥔 채 그녀의 고개를 제 쪽으로 거칠게 잡아 올렸다.
기묘하게 번뜩이는 샛노란 안광과 마주한 레니아가 몸을 바르르 떨었다. 뭔가 이상했다. 맑은 구슬 같던 금안이 아니라 지금껏 본 적 없는 어두운 눈동자가 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타다만 장작처럼 메마른 눈동자는 그녀가 알고 있던 영롱하고 깨끗한 빛을 띠고 있지 않았다. 애정 따윈 없는, 길에 지나가는 벌레를 보는 것처럼 아무런 감흥도 담겨 있지 않았다.
얽혀 오는 그 시선에 레니아는 바짝 얼어붙었다. 꼼짝할 수도 없는 위압감에 도무지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들었다.
제 성기를 물고 있는 레니아의 얼굴에 페인의 입매가 크게 호선을 그렸다. 무감각한 눈빛과는 다르게 그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아름답게 미소 지었다.
“내가 얼마나 네 입에 내 좆을 처박고 싶었는지 알아? 사탕을 줄 때마다 넌 웃으면서 그걸 핥곤 했지. 그럴 때마다 그게 내 좆이라고 생각하고 간신히 참았었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페인의 손에 감싸진 레니아의 목덜미가 끌어 당겨졌다. 삽시간에 뭉툭한 머리가 목구멍 끝을 찔렀다. 페인이 허리를 앞뒤로 흔들자, 입 안을 탐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흉악한 몸집이 함부로 연약한 입속을 드나들었다. 점막을 쓸고 헤집는 것으론 모자라 목젖을 쳐대며 식도 너머를 넘봤다.
틈 없이 쑤셔 들어오는 성기에 숨이 막히고 구역질이 올라올 것만 같았다. 벌어진 턱 사이로 타액이 질질 목을 타고 흘러내렸다.
“흡……. 하아…….”
두꺼운 기둥이 박혀 있는 레니아의 입가에서 버거운 숨이 새어 나왔다. 목젖까지 닿았던 물건이 치열 하나하나를 건드리며 뒤로 빠져나가다가도 더 강하게 들이박혔다.
채 넘기지 못한 타액을 꼴깍거리기 바쁜 그녀의 모습을 보는 페인의 눈에 이채가 담겼다. 제 좆을 삼킨 그녀의 얼굴이 색스럽기 그지없었다.
“얼마나 맛있기에 이렇게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는 거지?”
저속한 단어를 뱉는 그의 얼굴에 놀란 레니아의 말간 눈동자가 젖어 나갔다. 혼란스러운 연보랏빛 눈망울이 글썽거렸다. 눈꼬리에 눈물이 맺히자 이번에도 돌연 난폭한 움직임이 뚝 멈췄다.
어릴 적 눈물을 흘리면 다정스레 달래 주던 페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 공자님이 술에 취해서 그런 걸 거야.’
그가 절대 이럴 리 없다며 최대한 변명을 떠올릴 때였다. 그녀의 입을 가득 채운 물건이 스르륵 빠져나갔다. 기다란 살점은 침으로 흠뻑 젖어 반들거렸다. 제 입속에 저것을 삼켰다 생각하니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도저히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마주 볼 수 없기에 레니아는 시선을 아래로 떨궜다.
헤매던 시선은 페인의 손에 턱을 잡힌 탓에 다시 그에게 돌아갔다. 어느새 몸을 숙이며 다가온 페인이 레니아의 뺨에 입을 맞췄다. 어릴 적 복숭앗빛 볼에 쪽, 하고 닿았다 금세 사라지던 아쉬움 섞인 입맞춤이 아니었다.
뺨을 흐르는 눈물에 가볍게 입술을 붙였다가, 흘러내린 길목을 따라 미끄러지며 농밀해졌다. 미끈한 목까지 내려간 입술이 급하게 먹어 치우듯 핥아 갔다. 새하얀 목선을 따라 뜨거운 입술이 구석구석을 쓸어 올릴 때마다 자꾸만 턱이 위로 들렸다.
“아앗.”
이를 세운 페인이 사탕을 물듯이 목덜미를 깨물자 레니아가 신음을 터뜨렸다.
강하게 밀어붙이는 힘에 레니아의 등이 침대에 떨어지자 페인 역시 그녀 위로 올라왔다.
“내 누이, 참 예쁘게 자랐구나. 얼마나 컸는지 확인해 볼까.”
입고 있는 얇은 침의 단추가 그의 손가락에 허무하게 풀려 나갔다. 긴 손가락이 속옷을 벗겨 나갈 때마다 숨겨져 있던 맨살이 드러나고, 풍만한 가슴골이 여실히 드러났다.
다급히 벌어진 옷을 감싸며 가슴을 감추려 했지만 불시에 튀어나온 손에 두 손이 우악스럽게 위로 틀어 잡혔다.
“오라버니……?”
“쉿, 가만히 있어. 내가 맛있는 걸 줬으니 너도 내게 맛있는 걸 줘야 공평하잖아.”
그녀의 얇은 손목을 한 손에 단단히 그러쥔 채 페인은 하던 일을 몰두하기 시작했다. 따뜻하게 품어져 있던 가슴 위로 차가운 밤공기가 스쳤다.
뜯겨 나간 옷 위로 뽀얀 젖가슴이 출렁이며 완전히 튀어나왔다. 외부에 드러난 것을 깨달은 듯 꽁꽁 숨어 파묻혀 있던 분홍색 젖꼭지 역시 수줍게 봉긋해졌다.
거친 숨을 쉬던 페인이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며 마디 사이로 비죽 삐져나온 유두를 세게 빨았다.
뜨거운 입술에 빨리는 감각이 생경했다. 와중에 젖은 혓바닥에 젖꼭지가 굴려지자 등골이 저릿한 느낌에 채 빠져나오지 못한 신음이 입술 안에서 흩어졌다.
“흐으으.”
“역시 내 누이 가슴은 너무 맛있는걸.”
집요하게 젖꼭지를 쪽 빨아 대던 그가 잘근 깨물자 레니아는 아픔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비틀었다. 허리를 뒤트는 그녀의 모습에 수려한 페인의 얼굴이 미세하기 구겨졌다.
“천천히 음미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겠어.”
오므려 있던 다리가 활짝 벌려지고, 큼지막한 손이 아래쪽으로 향하자 레니아는 반사적으로 무릎을 모았다.
하지만 강하게 열어젖히는 손에 허벅지가 양쪽으로 벌어졌다. 그와 동시에 옆으로 끌러진 속옷 옆으로 한 번도 내보인 적 없는 음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곳으로 집요한 시선이 내리꽂혔다. 발발 떨리는 속살을 보는 눈빛이 예리하다 못해 끈질겼다. 은밀한 부분이 외부에 여과 없이 드러나자 레니아는 부끄러움에 눈을 질끈 감았다. 시선을 던진 것만으로도 벌써 그가 제 안에 들어차는 기분이었다.
페인의 숨소리가 짙고 거칠어졌다.
유려한 손가락이 미끄러지듯 속살로 향했다. 타인의 침범을 깨달은 듯 그녀의 음부가 움찔 거렸다.
“……가엾게도 떨고 있구나.”
도톰한 외음부를 느리게 쓸어내리는 감각에 레니아가 일순 발작했다. 손가락이 살짝 닿기만 했을 뿐인데 심장이 쿵쿵 뛰어 댔다. 어젯밤 제 작은 손이 닿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다물려진 음순을 활짝 벌린 페인이 빙글 손가락을 돌리며 주위를 쓸자 질 주위가 촉촉해지며 질척이는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살살 문지르던 그가 손가락을 세워 속살을 헤집어 대자 찔꺽거리는 물기 섞인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모습에 시선을 고정한 페인이 검지를 아래에서 위로 주욱 긁어 올리더니 찾아낸 음핵을 거칠게 비볐다. 천천히 젖어나가는 입구에서 뜨끈한 애액이 레니아의 뽀얀 허벅지를 따라 흘러내렸다.
“흐으읏……. 하아…….”
창백해진 낯빛의 레니아가 흐느꼈다. 아무에게도 보인 적 없는 은밀한 부위에 그녀가 가장 존경하고 애정 하는 사내의 눈길과 손길이 닿는 것만으로도 온몸의 감각이 술렁이고 흥분이 몰려왔기 때문이었다.
“누이 보지가 질질 싸는 게 어서 먹어 달라는 건가?”
쿡, 하고 웃는 말투에 레니아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어제 그를 생각하며 죄를 지었기 때문일까. 제 몸에서 흘러내리는 액이 부끄러워 얼굴에 열이 났다. 얼굴을 가리고자 했지만, 여전히 위에 붙들려 있는 손 탓에 가릴 수조차 없었다.
“흡. 이러시면 안 돼요……. 하읏…….”
“그럼 사랑스런 누이의 구멍을 내가 조련해 주지.”
질 입구를 배회하던 두툼한 손가락이 불쑥 메마른 속살을 벌리고 안쪽으로 들어왔다. 고작 한 개가 들어온 게 전부였지만 검을 잡는 이답게 마디가 굵은 손가락이 빡빡한 안쪽을 가로지르는 기괴한 감각에 배꼽 아래로 힘이 잔뜩 들어갔다.
“흣, 아읏……. 이제 그만…….”
질 내벽을 빠르게 긁어 나가는 손가락 때문에 레니아는 머리가 이상해질 것만 같았다. 손끝이 닿는 은밀한 자극마다 낯선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난생처음 느껴 보는 감각에 자꾸만 허리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뒤틀려졌다.
“내 손가락을 꽉 물고 놓지 않고 있어. 누이, 그렇게 좋은 거야?”
꾸물거리며 딱 달라붙는 점막을 강하게 들쑤시며 내뱉는 말에 레니아는 답을 하는 대신 입을 앙 다물었다. 그러자 비좁은 공간에 두 손가락이 더 들이닥쳤다.
아래를 관통하는 묵직한 느낌에 레니아가 헐떡거렸다. 사정없이 속살을 휘저으며 들락거리는 손가락에 맞춰 질척한 액들이 침대까지 튀어 나갔다. 시트를 적셔 나가는 야한 액들이 제 몸에서 나왔다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