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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 1(8화)
3. 시작(3)
한참 동안 서재를 뒤적거리던 프라임은 책상 위에 13권의 책들을 쌓아 올렸다.
“이것이네. 최상급 연산책들이.”
“허어! 13권씩이나 되는 것들을 제게 주시다니…….”
“응? 내가 언제 준다고 했나. 이것들은 구하기 힘든 것들이라서 돈을 내고 구매해야 하네. 아무리 자네가 우리 마탑 지부의 운명을 안고 있더라도 이것들을 무료로 줄 수 없어! 권당 10골드란 말일세.”
“컥!”
10골드씩 13권이라면 130골드. 초보들은 꿈에도 꿀 수 없는 가격이었다. 무료로 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가격을 들어보니 친밀도가 아무리 높아도 무료로 받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어쩔 수 없네요. 후우…… 130골드를 벌기에는 아직 제 힘이 미약합니다.”
“후후. 낙심하지 말게나. 13권 모두를 줄 수는 없어도 2권을 주겠네. 나머지 11권은 차차 돈을 모아서 구매하게.”
20골드라는 떡이 알아서 굴러 들어오자 함박웃음이 얼굴 만면에 가득 퍼졌다! 130골드의 벽에 가로막혀서 절망하고 있었던 스칼에게 20골드라는 돈이 생겨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겠는가?
프라임이 연산책 시리즈 13권 중에서 1, 2권을 뽑아서 스칼에게 건네주었다.
책 표지에는 이런 제목이 써져 있었다.
연산의 달인.
연산의 대가에 이어서 연산의 달인이냐?
센스 없는 작명에 스칼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당장 풀 연산책이 아니어서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본다. 시나리오 퀘스트를 받았으니 이곳에서 할 일은 끝.
이제부터는 초보자 마을에서 벗어날 준비를 해야 하니까, 최대한 레벨을 올려야 할 듯싶었다. 4서클 마법사가 되기 위해서는 4서클 마법 2가지를 습득하고 있어야 하는데, 4서클 마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레벨 100에 도달해야 한다.
석 달이라는 시간 안에 레벨 100을 돌파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힘든 일. 괜히 퀘스트 등급이 B가 아니다. 그만큼 어렵고 힘들기에 B등급이다.
과연 이 촉박한 시간 안에 100레벨이라는 벽을 돌파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으나, 잘만 하면 가능할 것 같았기에 일단 희망을 가져 보기로 했다.
스칼은 사냥을 나가기 전에 마법 몇 가지를 더 배우기 위해서 인벤토리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을 해 보았다.
‘14골드라…….’
촌장과 프라임의 퀘스트를 꾸준히 클리어하니 어느덧 14골드라는 거금이 생겨났다. 본 퀘스트 안에 숨겨진 여러 잡 퀘스트들을 수행하면서 얻은 돈인데, 만약 그가 촌장이나 프라임과 사이가 안 좋았다면 14골드를 벌기란 힘들었을 것이다.
1서클 마법 중에서 사냥에 유용한 마법들을 고르기 위해서 프라임에게 1서클 마법 목록을 요구해 본다.
“1서클 마법책을 구매하고 싶은데, 혹시 마법 목록이 있습니까?”
“물론이지. 언제라도 준비가 되어 있어. 자, 여기.”
어디서 난 것일지는 모르겠으나 프라임은 로브 속에서 두루마리 하나를 꺼냈다. 손님들을 위해서 상시 준비 중인 것일까? 약간의 의문이 들었지만 두루마리를 건네받았다. 그러자 눈앞에 떠오르는 정보창.
1서클 마법 목록(페일 마을의 마탑 지부)
클린―물건들을 깨끗이 정리해 주는 생활형 마법. 청소 아르바이트에 제격이다.
버닝―말 그대로 태워 버린다. 사냥에도 유용하지만 고기 굽는 데 제격일 것 같다.
매직 애로우―마법의 화살을 소환해 적을 공격한다. 후에 ‘매직 발리스타’라는 상위 마법을 배우기 위해 습득해야 하는 마법이다.
슬로우―상대방의 움직임을 느려지게 만든다.
인탱글―식물들의 뿌리로 상대방을 묶는 마법. 단, 주변에 식물들이 없을 때 사용이 불가능하다.
프리즈―대기에 존재하는 수증기를 얼려서 상대방을 공격한다. ‘속박’ 효과가 있다.
“1서클 마법은 이것 말고도 더욱 다양하지만 자주 쓰이는 마법만 가지고 있네. 우리 마탑 지부의 규모가 상당히 작아서 말일세.”
“그렇군요.”
가장 많이 쓰이는 마법만 있으면 될 것이다. 가장 위력이 약한 1서클 마법을 많이 배워 봤자 쓸 곳도 없다. 간단한 공격 마법과 공격 보조 마법을 배우면 되니까.
스칼은 천천히 마법 목록을 확인해 본다. 이것들 중에서 필요한 마법을 골라내는 작업은 아주 간단하다.
클린은 쓸 곳도 없기에 패스. 버닝과 프리즈 마법은 이미 습득했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슬로우, 인탱글, 매직 애로우. 이 3가지 마법들은 후에도 유용하게 쓰인다고 들었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간단하게 배울 마법을 정한 스칼이 프라임에게 말했다.
“슬로우, 인탱글, 매직 애로우. 이 정도가 적당하겠네요.”
“좋은 선택일세. 한 권당 1골드 50실버씩 해서 총 4골드 50실버지만, 자네는 이곳의 희망이니 4골드만 받도록 하지.”
‘1서클 마법은 무료로 줘도 될 텐데…… 그래도 50실버는 절약했어.’
아쉬움이 남지만 50실버를 아낄 수 있었으니 만족해야만 한다. 여기서 더욱 많은 것을 요구했다가 친밀도만 떨어질 뿐이다.
앞으로 자주 거래할지도 모르는데 친밀도가 깎인다는 것은 꽤나 치명적인 일이니, 욕심을 부리는 것은 그만하는 것이 났다.
“여기, 마법서 3권.”
“4골드입니다. 50실버나 깎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법서 ‘슬로우’, ‘인탱글’, ‘매직 애로우’를 습득하셨습니다.
남은 돈은 10골드이니까 그 돈으로 장비를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라고 생각한 스칼은 곧바로 마법 용품들을 구매한다.
“초보 마법사가 입을 수 있는 로브와 모자가 있을까요?”
“아! 그렇지. 마법사로 전직했으니 기본적인 방어구들을 지급해야겠군!”
스칼의 말을 듣고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 지팡이를 꺼내서 작은 마법진을 그린 프라임. 그가 그린 마법진에서는 한 상자가 나타났다.
스칼은 프라임이 건네주는 상자를 받아서 열어 보았다. 그러자 나타나는 3개의 방어구.
<견습 마법사의 방어구 세트― 로브, 모자, 신발>
아무런 장비도 걸치고 있지 않았던 스칼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꿀맛 같은 보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방어구를 받자마자 몸에 착용한 스칼! 다행스럽게도 레벨 제한이 5라서 8레벨밖에 되지 않은 그도 착용할 수 있었다.
장비를 착용한 그는 곧바로 정보창을 확인해 보았다. 착용으로 인해 바뀌었을 정보창을 기대하면서.
“호오.”
마법사로 전직하면서 보유 마력량이 무려 2배가 증가했고, 견습 마법사 세트를 착용하면서 지능이 5가 증가했다.
스칼은 올 지능 마법사이기 때문에 마력량은 다른 마법사들에 비해 조루한 상황. 올 지능 마법사의 무서운 점은 올 지능을 통해 부족했던 마력량이, 마법사의 특성인 마력량 2배 증가로 인해 어느 정도 커버가 된다. 부족한 마력은 공격력으로 전환되어 마법 한 방, 한 방이 무섭게 되었다.
다만 지혜도 같이 올리는 마법사들에 비해서 마력량이 부족할 뿐이다.
그것이 바로 유저들을 올 지능 마법사의 길로 이끄는 매력이다.
연산 스텟은 이후로 수련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33에서 정지한 상태. 앞으로 올리면 될 것이고, 이제 남은 것은 레벨을 올려서 더더욱 강한 모습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상자는 마법사로 전직하면 누구에게나 지급되는 건가요?”
“그렇지.”
“으음. 전직 선물이라고 보면 되겠군요. 잘 받겠습니다.”
친밀도로 인한 선물이 아니라 기본적인 선물인 것 같다. 그래도 방어구가 생겼다는 것은 퍽이나 기쁜 일! 더 이상 토끼에게 맞아 죽을 일은 없다.
지난번에 토끼에게 죽을 뻔한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이가 갈린다.
파티원을 구해서 복수를 했긴 했지만, 단독으로 나서서 쓸어버려야만 분이 풀릴 것 같았다.
‘그것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아. 후우. 지금은 마법을 습득하고 사냥을 해야 할 때지.’
전직을 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잡는 유닛은 늑대다. 늑대의 레벨은 10∼13. 전직을 끝낸 사람들이 잡기에 편한 레벨이다.
운이 좋다면 올 체질 전사를 만나 마음껏 사냥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체력량이 빵빵한 탱커인 올 체질 전사라면 올 지능 마법사인 스칼과 궁합이 잘 맞을 테니.
“저기 프라임 님? 잠시 방 하나를 빌려도 되겠습니까? 마법을 익히려고 합니다. 마법책 속에 있는 문제를 풀어야 할 것 같군요.”
“역시 자네야! 이방인들은 대부분 그들만의 방식으로 마법을 습득하는데, 자네는 우리들의 방식으로 마법을 습득하려고 하는군! 이 방 옆에 있는 방이 비었으니 그곳에서 문제를 풀도록 하게나.”
그가 말하는 이방인의 방식은 아마도 자동 습득인 것 같다. 마법책을 ‘사용’하면 마법이 자동으로 배워지는 방법. 대부분의 유저들이 취하는 방법이다.
그것보다는 문제를 풀어서 습득하는 쪽이 마법의 숙련도를 높여 주니, 스칼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리라.
1서클 문제 정도야 가볍게 풀어 주는 그에게는 별것 아닌 작업이니까 말이다.
프라임에게 방을 배정 받은 스칼은 고개를 숙임으로써 인사를 한 뒤, 빠른 걸음으로 옆방을 향해 걸어갔다.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사냥을 할 생각만이 가득했다.
강해지는 재미를 한참 알아 가고 있는 스칼에게는 사냥이란 가슴 뛰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빨리 사냥터로 가고 싶네.’
속으로 혼잣말을 뇌까린 그는 묵묵히 옆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러곤 방 안에 배치되어 있던 책상에 앉아서 마법책을 풀기 시작했다.
* * *
“파티원을 구합니다! 공격 마법을 배우신 마법사님들이라면 대환영합니다! 올 지능 마법사라면 아이템 배분할 때 더욱 많은 아이템을 배분해 드립니다!”
“늑대를 사냥하실 데미지 딜러 구해요. 마법사를 최우선적으로 뽑고, 궁수도 뽑습니다. 탱커는 충분하니 탱커는 사절입니다.”
마법책에 있는 문제들을 깡그리 다 푼 스칼은 곧장 사냥터의 입구로 향했다. 그러자 눈앞에 많은 수의 유저들이 파티를 구하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데미지 딜러 역할을 하는 마법사는 그만큼 컨트롤이 어렵고, 전직을 위한 자금 마련이 어려운 바람에 페일 마을 같은 비교적 작은 마을에는 적게 분포하고 있다.
때문에 사냥터에 들어가려는 파티들은 대부분이 마법사를 원한다. 마법사만큼 확실한 데미지 딜러는 없기 때문이다. 동 레벨 타 직업에 비해 월등한 데미지를 자랑하는 마법사가 파티에 합류하면 사냥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빨라지게 되니, 최우선적으로 마법사를 모집할 수밖에.
스칼은 저런 사람들의 파티에 합류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직접 파티를 만들어서 탱커를 구하기만 해도 사냥을 진행할 수도 있으니까, 굳이 많은 파티원이 필요가 없다.
그는 파티를 개설한 다음, 파티원으로 쓸 만한 유저들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가능하면 체력통이 높은 유저들로!
마법 데미지야 숙련도가 상당히 높은 덕분에 다른 마법사들과 비교할 수 없으니, 탱커를 구해서 곧바로 사냥터에 들어갈 속셈이다.
“누가 좋을까?”
이곳에 모이는 유저들은 모두가 레벨 10을 돌파하고 전직을 끝마친 유저들이니까, 대충 구해서 들어가도 될 듯하다.
그때! 그의 눈에 낯익은 사람의 얼굴이 들어왔다.
“어라? 프레이 님!”
그 사람은 바로 토끼를 함께 사냥했었던 전사 지망생, 프레이! 올 힘 전사를 준비하고 있었기에 현재 스칼이 원하는 조건에 적합한 유저다.
스칼의 목소리를 들은 프레이가 화색을 띠면서 그에게 다가왔다.
“스칼 님, 마법사로 전직을 하신 것 같군요? 벌써 레벨 10이 되신 겁니까? 이야! 정말 빠르네요!”
“에에, 아니에요. 레벨은 8입니다. 그런데 프레이 님도 전직을 하셨어요? 차림새가 전사 차림샌데요.”
견습 전사의 방어구 세트를 착용하고 있는 프레이의 모습을 본 스칼이 작게 감탄하며 묻자, 프레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답했다.
“저도 레벨 8이 되자마자 전직을 했습니다. 전사 교관과 친분을 많이 쌓았거든요.”
“허! 조기 전직이로군요. 이것 참, 인연이네요. 저도 조기 전직을 했는데.”
“따지고 보면 그렇군요? 스칼 님은 어떤 방법으로 레벨 8에 전직을 하셨습니까?”
“저도 마탑 지부장과 친분을 많이 쌓았어요.”
둘의 전직 과정은 상당히 비슷했고, 그것을 깨달은 스칼은 프레이에게도 숨겨진 비밀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전사 교관은 쉽게 친해질 수 없는 속성의 NPC인데, 그런 그와 친분을 쌓아서 조기 전직을 했다면 프레이에게도 숨겨진 재능이 존재하고 있을지도 몰랐다. 아니, 그럴 확률이 높았다.
마치 그가 수학 천재인 것처럼, 프레이는 무술 계열의 천재일지도.
한참을 잡담을 나누던 스칼이 조심스럽게 프레이에게 권유했다.
“혹시 파티가 필요하신가요? 전 지금 탱커를 구하고 있었는데…….”
“끼어 주신다면 감사하죠! 스칼 님처럼 막강한 데미지 딜러와 파티를 하면 오히려 제가 고마울 뿐이지요.”
토끼 사냥을 하면서 스칼의 마법 공격력을 실감했던 프레이었기에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서로의 이해 조건이 아주 잘 들어맞았기에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대화였다.
프레이 또한 파티를 구하고 있던 참이라 스칼의 권유에 대찬성을 하며 파티에 가입했고, 결국 토끼를 잡았던 파티가 재현되었다.
“올 힘 전사셨죠? 올 체질 전사는 아니시지만…… 전직하시면서 체력량이 2배로 느셨을 테니. 쉽게는 안 죽으시겠어요.”
“끄윽. 그래도 맞으면 아픕니다. 듣자 하니 늑대에게 공격을 당하면 상당히 쓰라리다고 하더군요.”
“걱정 마세요. 최대한 빨리 늑대를 사냥할 겁니다.”
게임 내에서의 고통 수치는 게임과의 동화율을 뜻하는 싱크로율과 비례한다. 평균 싱크로율은 10%라서 받는 고통의 10%만 느끼게 된다. 물론, 죽을 때의 고통은 없다.
죽는 고통까지 구현시킨다면 이 게임은 상당히 위험한 게임이 되어 버리니까, 죽음의 고통은 구현하지 않았다.
그래도 10%의 고통을 느끼니 프레이의 투덜거림에도 이유가 있다. 그런 그를 빠르게 사냥을 끝낸다는 말로 다독인 스칼은 그를 이끌고 사냥 필드로 나갔다.
곧 눈앞에 나타난 ‘늑대의 영역’이라는 메시지. 그것은 그가 사냥터 내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전투 준비.”
프레이에게 그 말을 함과 동시에 지팡이를 꺼낸 스칼이 곧바로 캐스팅할 마법을 생각해 본다. 처음에는 프리즈 마법으로 빙결 데미지를 입힌 다음, 캐스팅 시간이 비교적 짧다고 할 수 있는 인탱글 마법으로 늑대의 접근을 저지한다. 그리고 버닝 마법을 준비하면 끝.
버닝 마법의 딜레이 시간 동안은 프레이가 그를 지켜 줄 것이니 안심하고 캐스팅하면 된다.
위급 상황에는 늑대에게 슬로우와 인탱글을 걸고 도망쳐도 되니까 선택의 길은 아주 많았다.
“늑대 한 마리를 몰아와 주세요.”
“예.”
어느새 프레이의 손에는 검이 하나가 생겼는데, 그 검의 모양은 꽤 특이했다. 다른 유저들은 검신이 넓고 긴 바스타드 소드를 사용한다. 초보 때는 그 쪽이 데미지가 더 잘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레이의 검은 그런 모양이 아니라 검신이 얇은, 동양의 검이다.
‘결코 일반적인 유저는 아니야.’
저런 모양의 검을 사용한다면 모종의 검술을 익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 그보다 저 검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전사 교관이 준 검일까?
여러 의문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났지만, 그것들은 프레이가 몰고 온 늑대가 등장하자마자 사라졌다.
올 힘 전사면서 빠른 속도를 보이는 프레이의 움직임에 작게 감탄한 스칼이 준비하고 있던 마법을 날렸다.
“프리즈!”
마법사로 전직하면서 한층 강화된 마법은 치명적인 데미지로 변한다. 프레이가 몰고 온 늑대를 향해 쏘아지는 자비 없는 마법!
그것은 곧장 늑대의 전신을 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