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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 1(11화)
4. 레벨보다 중요한 것(3)


“언리미티드 월드는 생각보다 복잡한 세상이야. 마법사라고 해서 마법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고유한 스킬을 배우니…… 이것 참, 마법사는 마법만 배우면 알았는데, 스킬도 배워야 하다니?”
웹하드를 통해 마법사에 대한 정보를 둘러보던 도중, 천우는 눈에 띄는 정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마법사의 힘을 증폭시켜 주는 스킬에 대한 정보.
게임을 즐기고 있는 마법사의 대부분은 모르고 있는 정보라서 천우는 아주 흥미롭게 그것을 읽었다.
정보를 정리한 결과, 반드시 배워야 할 스킬은 총 6가지.
‘연산’, ‘고차원적인 이해’, ‘암산’, ‘이동 캐스팅’, ‘고급 마법학’, ‘금지 마법학’.
대부분이 일반 유저들이 모르는 스킬이다. ‘이동 캐스팅’은 꽤 널리 알려진 스킬로서, 레벨이 꽤 되어야만 배울 수 있는 스킬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것이 끝. 나머지 스킬들은 유저들에게 생소한 스킬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생소한 것이 ‘고급 마법학’과 ‘금지 마법학’. 마법사들에게 기본 지급되는 ‘마법학’보다 발전된 스킬인 것 같다.
마법사는 2차 전직을 함으로써 세분화된다. 언데드를 부리는 흑마법사인 ‘네크로맨서’. 원소를 지배하는 ‘엘리멘탈 마스터’. 그리고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 직업인 ‘연금술사’ 등, 상당히 다양하다.
엘리멘탈 마스터들은 ‘원소 마법학’을 배우는 듯이, 나머지 직업들도 독자적인 마법학을 습득한다.
그런데 어디에서도 ‘고급 마법학’과 ‘금지 마법학’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도대체 그것들은 어디서 배우는 것일까? 아버지의 정보에 나와 있다면 실제로도 존재한다는 것인데…….
“설마 또 다른 2차 전직이 존재하는 것일까?”
한 번도 듣지 못한 스킬. 어쩌면 그것과 연결되는 마법사의 또 다른 2차 전직이 있을지도 모른다.
“나중에 확인을 해 봐야겠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전직들이 많기에 그럴 가능성도 있다.
일단 궁금증을 접고 또 다른 정보를 열람해 본다. 과연 자신이 캐릭터를 잘 키우고 있는 것인지…….
“흐음. 한 스텟에 몰아주는 건 좀 무리였나?”
정보에는 한 스텟 올인 캐릭터에 대한 보고서가 첨부되어 있었다. 올 힘 전사, 올 민 도적, 올 지능 마법사 등.
그런데 그것들의 보고서는 하나같이 최악. 전부 다 레벨 100부터 사냥을 못한다. 2차 전직을 하면서 여러 가지 능력치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데, 그 과정에서 한 스텟 올인 캐릭터들이 쓰디쓴 좌절을 맛본다고 한다. 이유는 바로 능력치 10을 유지하는 스텟들이 대거 사라진다는 것.
사용하지 않는 부분을 삭제하는 것이 2차 전직 과정 중 하나다.
그에 따라서 포인트를 하나도 분배하지 않은 스텟들을 삭제한다. 그것 때문에 한 스텟 올인 캐릭터들이 쓴 고배를 마시는 것이다.
“그렇다고 평범하게 키우면 특징이 없잖아?”
다른 유저들 같은 평범한 캐릭터는 키우고 싶지 않다. 무엇인가가 특별한, 자신만의 캐릭터를 키우고 싶다.
그것이 천우의 생각. 비록 올 지능 마법사를 포기할지라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키우는 것은 사절이다.
“후우. 특별 능력치가 생기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보자. 어쩌면 퀘스트를 수행하다가 특별 능력치를 얻을 수 있으니…….”
프레이의 ‘근성 스텟’에도 보너스 포인트 분배가 가능하다고 들었으니까 그에게도 분배가 가능한 스텟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어쩔 수 없이 올 지능 마법사는 포기했지만, 특별 능력치를 중심으로 캐릭터를 키워 보려고 생각한 천우는 곧 그 생각을 완벽하게 굳혔다.
“다행히 초반이라서 능력치를 분배할 시간이 여유로워.”
중반에 가서 이런 생각을 했더라면 이미 늦은 지 오래였으리라. 게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생각을 고쳐 나갈 수 있던 것이지, 중반이었다면 캐릭터를 삭제해야 할 수도 있었다.
“좋은 특수 능력치가 생겼으면 좋겠네.”
특수 능력치라는 게 원하면 생기는, 그런 성질의 것은 아니었지만 속으로 바라 본다. 올 지능 마법사의 한계. 그것은 바로 부실한 마력량.
지혜는 최대 마력량과 마력 회복량에 관계되어 있는 스텟이라서, 지능과 함께 마법사에게 꼭 필요한 스텟이다. 그런데 그런 스텟에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았으니 매 사냥마다 마력 부족에 허덕이곤 한다.
그럴 때마다 프라임에게서 몇 개 얻은 마력 회복 포션을 복용하지만, 이제 마력 포션도 다 떨어져 버렸다.
지혜를 올리지 않으면 계속해서 포션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
그것이 천우의 결심을 무너트린 실질적인 이유였다. 자본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올 지능 마법사를 선택하는 것은 너무 무모한 일이다.
“자본금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포션을 사는 것은 매우 미련한 짓이야.”
포션을 살 돈을 아끼고 아껴서 무기를 사는 것이 훨씬 이익이니…… 올 지능 마법사에 대해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몇몇 유저들은 올 지능 마법사를 선택해서 어마어마한 화력을 보여 주고 있지만, 그들은 대부분 거대한 길드에서 지원을 해 주는 자들.
세력이 없는 천우에게는 먼 나라 이름이다.
“현질을 해 볼까? 아니지. 아직 시작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벌써 현질에 의존하려고 하면 캐릭터를 망치는 것이나 다름없어.”
현질은 캐릭터를 나태하게 만든다. 현질을 하더라도 위험할 때만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돈에만 의존하게 되는 나약한 캐릭터가 나올 테니까.
입맛을 다신 천우는 웹하드를 계속해서 뒤적거렸다.
정보를 뒤적일수록 유용한 정보들이 튀어나온다. 게임 개발자가 비축해 둔 온갖 정보가 눈앞에 펼쳐졌다.
남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정보들을 가지고 시작하는 천우였으니, 앞으로 빠른 성장이 당연할 것이다.
“스킬부터 올려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띠리링.
정보를 열람하던 도중 울리는 전화벨 소리. 난데없는 전화에 눈살을 찌푸린 천우는 짜증을 내며 전화를 받았다.
‘전화할 사람은 없는데.’
[오랜만이다, 강천우. 현성이다. 요즘 뭐하길래 통 수학 연구 학회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는 거냐?]
“아, 현성이였냐? 나 찾을 시간에 수학 문제나 더 풀지 그래? 쯧쯧.”
목소리의 주인공은 천우의 동료인 현성. 그가 가입해 있는 수학 연구회의 회장이자 몇 안 되는 천우의 친구 중 한 명이었다. 아무래도 천우가 모습을 보이지 않자 안부 차 전화를 건 것 같았다.
“게임한다. 언리미티드 월드라고 들어 봤지?”
[그래? 한 지 얼마나 됐냐? 직업은 뭐고.]
“마법사야. 레벨은 11밖에 안 됐어. 시작한 지 별로 안 됐거든.”
[의왼데? 수학 벌레인 네가 게임을 다하고…… 필즈 메달 받으니까 아주 인생 막장으로 나가겠다는 거냐? 뭐, 평생 먹고살 돈도 마련이 되었으니 그렇게 살아도 되겠지…… 그래도 언리미티드 월드를 시작했다는 것은 참 의외다. 안 그래도 너한테 그 얘기하려고 했었는데.]
지금 천우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이현성은 한국 수학계에 유망주 중 한 명으로서, 천우 정도는 아니더라도, 수학 천재로 불리고 있었다. 그런데 과연 그가 전화를 한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천우가 며칠 안 보였다고 해서 전화를 할 정도로 세심한 녀석은 아니다. 그렇다면 숨겨진 목적이 있을 터.
[언리미티드 월드를 시작했으면 연락이라도 주지 그랬냐?]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 연구회에서 단체로 언리미티드 월드 시작한 거 모르는구나? 끌끌. 연구회 소식에는 관심 없는 녀석이니…… 우리 연구회 회원 중 10명이 언리미티드 월드에서 마법사가 되었어. 너랑 같이하면 꽤 재밌을 것 같아서 연락했지. 그런데 이미 시작했다니 놀라워.]
“허! 레벨이 몇인데?”
[우리는 이미 레벨 100을 넘어서 2차 전직까지 끝냈어, 인마.]
레벨 100을 넘어서 2차 전직을 할 때까지 자신에게 연락을 하지 않은 것인가! 갑작스럽게 소외감이 느껴졌다.
친구니까 먼저 알려 줘야 하지 않았을까?
“넌 친구도 챙겨 줄 줄 모르냐? 시작하면 시작했다고 해야지.”
[아니…… 네가 필즈 메달이랑 여러 가지 일 때문에 정신없어서 연락을 안 했지. 미안하다.]
현성이 쉽게 잘못을 인정하자, 김이 샜다.
한숨을 내쉰 천우는 언리미티드 월드에 대해서 현성에게 물었다.
“정확히 레벨이 얼마야?”
[평균 160 정도야. 너도 알다시피 마법사는 레벨을 올리기가 힘든 직업이거든. 마법도 수련해야 해서.]
레벨 160 정도라면 꽤 높은 축에 속한다. 오픈 베타가 시작된 지 2년이 된 언리미티드 월드의 최고 레벨 유저는 242. 레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어려워지는 언리미티드 월드였기에 최고 레벨 유저의 레벨이 꽤 낮다.
일정 레벨부터는 퀘스트를 수행해야만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으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그런데도 수학 연구회 회원들이 평균 레벨 160이라면 상위권에 속한다고 볼 수 있으리라. 그것도 마법사가 말이다.
“1년 정도 했냐?”
[그래. 1년 정도 했다. 끄응. 5서클을 돌파했지. 아, 너 그거 아냐? 마법책을 습득하는 것보단 마법책 안에 들어 있는 문제를 푸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거. 그렇게 하면 자신의 레벨보다 높은 수준의 마법을 습득할 수 있어.]
현성도 그 비밀을 알고 있는지 조용히 천우에게 말해 준다. 하지만 천우 또한 그 비밀을 알고 있다.
그것도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알아내 버렸다.
“혹시 그 문제 풀면 연산 스킬과 연산력 생성되지 않냐?”
[어? 알고 있었구나! 우리도 레벨 40 찍고 알아낸 건데…… 과연 필즈 메달 수상자는 뭔가 달라도 한참은 다르겠어. 아, 그렇다면 너 연산력 스텟 빨리 올릴 수 있겠네? 수학 문제 푸는 건 별것도 아니니까.]
“그렇긴 하지…… 지금 네가 5서클이라고 했지? 5서클 수학 문제는 어떠냐.”
[말도 마라. 6서클부터는 나도 힘들어. 풀 수는 있지만,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 아마 7서클부터는 손대기도 싫은 것들이 나올 것 같아.]
그것은 좋은 정보였다. 수학 천재라고 할 수 있는 현성이 어려워할 정도라면, 난이도는 말하지 않아도 어려운 것이 확실하다.
그런 식으로 난이도가 계속 상승한다면…… 9서클 마법은 7대 난제 수준일지도. 아니, 아직 풀리지 않은 7대 난제를 그대로 인용했을지도 몰랐다.
문제의 난이도에 대해서 대충 가늠을 해 본 천우는 고개를 저으면서 그가 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질문을 던져 보았다.
“연산 스킬 말고 배운 스킬은 없냐?”
[무슨 말을 하는 거냐?]
그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던 모양. 천우는 천천히, 정확하게 말해 준다.
“연산 스킬 말고 배운 스킬은 없냐고. 예를 들면 ‘고급 마법학’이라던가…….”
[그런 스킬은 처음 들어 보는걸? 마법사들은 마법만 배우면 됐지. 독서랑 연산, 원소 마법학 말고는 배운 것이 없어. 무슨 소리 하는 거냐? 마법사에게는 스킬이 없어. 스킬은 다른 직업에나 있지.]
“그러냐?”
레벨 160이나 되는 유저가 마법사 전용 스킬의 존재를 모른다니?! 그렇다면 천우가 레벨 160이 되었을 때, 앞으로 그가 배우게 될 스킬을 통해 몇 배의 위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동 레벨 유저와는 확연히 다른 파괴력을 보여 줄 것임이 확실하다.
‘그것 참 끌리는데.’
스킬을 배우는 데 시간이 소요될지라도 스킬을 배워 두는 것이 좋으리라. 아버지의 정보에는 마법사 전용 스킬을 반드시 습득해야만 진정한 마법사가 될 수 있다고 했으니까.
어느새 천우의 마음에는 빨리 접속해서 스킬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차올랐다. 그것이 지겹고 까다로운 작업이라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 녀석과 전화를 그만하고 접속해야겠어. 아, 그전에.’
“길드도 있겠구나.”
[당연하지. 나중에 레벨 100 찍으면 연락해라. 길드원으로 받아 줄 테니까. 너라면 누구라도 찬성할 거야.]
언리미티드 월드에도 길드 시스템이 지원되므로 수학 연구회 회장인 현성은 길드를 생성시켰다.
오로지 마법사만을 받아들이는 길드.
[우리 길드의 이름은 메데이아다. 기억해 둬라.]
“마녀의 이름을 붙였군. 꽤 악취미야. 난 이만 게임하러 갈란다. 이만 전화 끊는다.”
[여전히 넌 제멋대로야. 열심히 레벨이나 올려라. 나도 게임하러 갈련다. 아, 잠깐만. 친구 추가라도 해야 하니…… 캐릭터 이름이 뭐냐?]
“스칼.”
현성의 말에 천우는 간단히 이름을 말해 준 뒤,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는 곧바로 언리미티드 월드로 접속하는 천우. 그의 눈은 스킬을 습득하고야 말겠다는 근성으로 불타올랐다.



5. 스킬 생성(1)


―책 ‘기사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완독하셨습니다. 스킬 레벨이 상승합니다.
“끄응. 이런 것도 계속 읽으니 질리네. 역시 이런 외설적인 소설은 적당히 봐 줘야 해. 일단 여기에 있는 책은 다 읽었고. 다음은 역사네.”
3일 동안 서재에 있던 책을 몽땅 다 읽어 버린 스칼. 그 책장에 있던 책들은 죄다 외설적인 이야기뿐이라서 꽤 재밌던 독서라고 할 수 있었다.
다만, 과유불급이란 말처럼 너무 많이 읽으니 부족하게 읽은 것만 못했다.
그저 남자로서의 마음만 들끓어 올랐을 뿐! 알 사람은 알지도.
“이제 역사책만 보면 중급으로 올라가겠네. 자! 역사책들의 서재는 규모가 작으니 빨리 해치워 버리자.”
야무지게 각오하면서 역사책 서재로 향했다.
현재 그의 독서 스킬 숙련도는 초급 87. 무려 87권의 책을 읽었다는 소리다. 엄청난 양의 책을 빠르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책의 장르 덕분.
쉽게, 쉽게 넘길 수 있었던 장르여서 그런지 순식간에 완독했다.
“어머. 벌써 다 읽으셨네요? 재미는 있으셨죠?”
“언제 오셨어요?”
“할 일 없을 때마다 스칼 씨 표정 보는 재미로 살아가고 있답니다. 후후…… 얼굴이 벌게지시던데요?”
“커험! 이런 것보다는 좀 더 유익한 책들로 엄선해 주시지 그러셨습니까?”
“에?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들로만 골라드린 거예요. 아마 다른 장르로는 이런 경이로운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을 것이 확실하답니다.”
케일은 그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윤기 있는 금발의 머리를 쓸어 넘기면서 말했다. 그녀의 말대로 다른 장르의 책이었다면 이 정도의 숙련도 상승은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스칼 님은 퀘스트 수행 중이셔서 숙련도가 더 잘 오른답니다. 책 2권 읽어야 숙련도가 1 올라가는데, 스칼 님은 1권마다 1씩 오르시잖아요? 그게 모두 퀘스트를 수행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죠.”
“어쩐지, 너무 쉽게 오르더군요. 그런 비밀이…….”
누구나 다 이 속도로 스킬은 올린다면 대부분의 마법사가 중급의 독서 스킬을 습득하고 있으리라.
사실, 독서 스킬은 다른 스킬들에 비해 숙련도를 쉽게 올릴 수 있다. 그 때문인지 상당수의 마법사가 이미 중급의 독서 스킬을 소유하고 있고.
다만 고급의 독서 스킬을 가진 사람이 없을 뿐이다.
“듣자 하니 중급에서 고급 올라가려면 개고생을 해야 한다면서요?”
“음. 초급에서 중급보다 몇 배는 어려울 걸요? 고급에서 마스터까지는 생각 안 하시는 것이 좋구요.”
마스터 단계의 독서라…… 분명 스킬을 마스터하면 큰 메리트가 주어지겠지만, 그 메리트를 얻자고 게임 속에 들어와 줄창 책만 읽어 댈 유저는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