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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인생 1권(13화)
5장 소매치기 집단과의 인연(2)


윤재는 저녁이 되자 그냥 있기가 심심해서 간단하게 맥주나 한잔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집을 나섰다.
그런 윤재를 살피던 이가 있었는데, 그는 윤재가 움직이자 바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형님, 놈이 나왔습니다.”
“알았다. 애들을 보내 주도록 하마. 그런데 그냥 놈의 실력을 파악하기만 하고 바로 돌아와야 한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전화를 건 인물은 면도날의 조직에 속해 있는 놈으로, 소매치기 전과가 있는 놈이었다.
일명 자물통이라는 별명을 가진, 정민국이라는 인물.
나름 교도소에도 갔다 온 인물이기 때문에 제법 단련한 모양인지 겉보기에도 몸이 아주 좋아 보였다.
자물통은 윤재를 조용히 따르면서 조직원들이 오기를 기다리렸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 조직원들이 도착하자 자물통은 그들과 함께 윤재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한데 윤재는 지금 걸으면서 누군가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맥주나 마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사라졌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 놈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는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조금 한적한 장소로 가고 있었다.
자물통은 마침 윤재가 사람이 드문 장소로 가고 있어 내심 상당히 기뻤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리 강해 보이지도 않은 놈이기 때문에 두 명의 조직원과 자신이라면 충분히 상대할 수가 있을 것 같아서였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미행을 하던 자물통은 주변이 한적해지자 걸음을 빠르게 옮기며 윤재와의 거리를 줄여 나갔다.
“어이, 거기. 잠깐 말 좀 하고 가지.”
자물통이 먼저 윤재에게 시비를 걸고 있었다.
“무슨 소리요?”
윤재가 멈추자 세 명은 자연스럽게 포위하는 형세를 취해 갔다.
세 남자가 자신을 포위하는 것은 그리 걱정이 없는 윤재였다.
하지만 자신과 이런 관계를 맺은 이가 없었기에 아직 상대가 누군지에 대해 의문이 드는 윤재였다.
“당신들은 누구요?”
자물통은 윤재가 겁을 먹었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입가에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흐흐흐, 네놈이 어제 경찰에 보낸 애들이 바로 내 동생이라 온 거야.”
윤재는 자물통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들이 누군지를 바로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그렇다면 자신의 집은 어떻게 알게 되었느냐는 것이었다.
“아니, 한데 당신들이 어떻게 우리 집을 알고 있는 거요?”
윤재는 진짜로 이들이 자신의 집을 어찌 알게 되었는지가 궁금했다.
당시 날치기를 하던 두 놈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흐흐흐, 우리는 일을 하는 애들과 조금 떨어져서 상황을 보는 애가 따로 있기 때문에 너처럼 신고를 하는 놈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 오늘은 간단하게 손을 좀 봐주려고 온 거니 너무 겁을 먹지 않아도 된다.”
자물통은 말을 그렇게 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신고를 했으니 너는 오늘 사지 중 하나는 병신이 되어야겠다. 감히 우리 조직원을 현장에서 잡히게 하였으니 말이다.’
자물통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을 윤재는 모두 파악을 하고 있었다.
진실의 능력으로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지 아닌지를 알 수도 있지만, 다른 기능인 상대의 속마음을 읽어 낼 수도 있었다.
‘흠, 사지 중 하나는 병신을 만들려고 한다는 말이지?’
윤재는 상대가 자신을 병신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마음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윤재가 배운 무술에는 뛰어난 기술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 정도는 충분히 상대를 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지금 네가 나를 손본다고 했냐? 그런데 너희들만 가지고 되겠어?”
윤재는 간단하게 마음을 진정시키고는 주변에 있는 놈들을 보며 말했다.
자물통은 윤재가 제법 호기롭게 말을 하지만 실제로 폭력을 사용하게 되면 아마 다를 것이라고 여겼는지, 대꾸도 없이 바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들을 다치게 한 놈이다. 인정사정 볼 것 없으니 그냥 쳐라.”
“예, 형님!”
두 조직원도 상대에 대해 어느 정도 들은 이야기가 있었기에 자물통의 말에 바로 대답을 하고는 동시에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은 세 명이라는 자만심에 빠져 있었다.
저들 딴에는 동시에 공격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윤재가 보았을 땐 순차적인 공격이었다.
윤재는 아직은 단순히 주먹으로 해 오는 공격에 즉시 몸에 신속을 걸었다.
‘신속!’
윤재는 자신의 몸에 신속을 걸고는 가장 앞에 있는 자물통의 면상을 빠르게 주먹으로 한 대 때려 주었다.
그런 뒤 바로 뒤로 돌면서 돌려차기를 하여 한 명의 턱을 때렸고, 나머지 한 명에는 다시 발로 다리를 걷어찼다.
쉬이익!
퍽! 꽝! 꽈직!
“억!”
“컥!”
“으윽!”
세 명은 마치 한 번에 자신들이 당한 것처럼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그와 함께 지금 자신들을 쓰러뜨린 윤재가 진짜로 대단한 실력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윤재는 쓰러져 있는 세 놈을 보며 간단하게 다시 손을 보려 하였다.
한데 턱을 맞은 놈은 기절을 했는지 아예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고, 다리를 맞은 놈은 어디가 부러졌는지 다리를 잡으며 시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물론 자물통도 안면에 한 대를 맞아 지금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고 말이다.
자물통은 한 대를 맞아 보니 이건 마치 망치로 머리를 맞아서 골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윤재는 개중 가장 상태가 좋아 보이는 자물통에게 다가갔다.
“어이, 정신 차리고. 우리 이야기를 좀 나눠 봐야지.”
윤재는 아직 자물통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그렇게 말을 하면서 주먹을 다시 들어 올렸다.
자물통은 멍하니 있다가 윤재가 주먹을 들어 올리자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곧장 대답을 하였다.
“무…… 슨 이야기를 하자는 거요?”
자물통은 윤재가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바로 말투를 바꿨다.
윤재는 화첩에서 운기를 하는 법과 체조뿐만 아니라 인간의 몸에 있는 혈도에 대해서도 배웠다.
그 덕분에 아주 좋은 방법으로 고문을 할 수가 있었다.
어디를 눌러야 가장 고통을 받을 수가 있는지를 알기 때문이었다.
운재가 혈도를 배운 이유는 운기를 보다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지만, 그런 혈도를 이용하여 적을 공격하는 방법도 있었기에 신기해하며 자세히 배운 것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실전에 사용해 보니 아주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너희들 소매치기 조직이냐?”
“그…… 렇습니다.”
“나를 미행한 것은 조직원을 신고해서고?”
“예.”
윤재는 이들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원래 건달들도 그렇고 소매치기도 그렇지만, 조직이라는 것을 만들게 되면 보복을 염두에 두는 모양인 듯했다.
또한 이놈들은 자신에게 그런 보복을 하려고 것이고 말이다.
윤재는 삼 일 뒤에는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런 놈들과 머리 아프게 지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기에 이참에 가서 완전히 정리를 해 버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대 이런 놈들을 상대로 지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놈들과 이상한 관계를 가지고 싶지가 않아서였다.
“조직원들이 얼마나 되냐?”
“모두 한 이십 명 정도 됩니다.”
“너에게 이런 지시를 한 놈에게 전화를 걸어라.”
윤재가 전화를 하라고 지시를 하자 자물통은 잠시 머뭇거렸다.
윤재는 이런 놈들에게는 강하게 나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기에 바로 주먹을 쥐어 보이며 말했다.
“우리 간단하게 다리부터 분질러 놓고 대화를 해야겠구나.”
말과 함께 윤재가 다리를 잡으려 하자 자물통은 기겁하며 바로 대답을 하였다.
이미 동생들 중에 한 명이 다리가 부러졌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을 하였기 때문에 윤재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느낀 것이다.
사람의 공격이 아무리 강해도 다리뼈는 잘 부러지지 않았는데, 단 한 방에 다리가 부러질 정도면 얼마나 강한 힘을 갖고 있는지 자물통이 모를 리가 없었다.
“하…… 겠습니다.”
자물통은 그렇게 대답을 하고는 바로 품에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윤재는 자물통이 전화를 걸자 냉큼 핸드폰을 빼앗았다.
신호가 가고 있는 것을 듣고 있으려니 바로 굵직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벌써 확인을 한 것이냐?
윤재는 남자가 하는 소리를 들으며 아마도 이들을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보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확인을 하라는 거지?”
상대방은 갑자기 전화에서 알지 못하는 목소리가 들리자 조금은 놀랐는지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너는 누구냐?
“너희들이 궁금해하는 사람이지 누구긴 누구겠어. 나를 미행해 실력을 확인하려고 한 모양인데, 내가 직접 찾아가서 확인을 시켜 주지. 지금 갈까?”
윤재의 말에 남자는 조금 당황했는지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우리 애들은 어찌 되었냐?
“한 놈은 다리가 부러졌고, 나머지는 아직 멀쩡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이런 미친놈이! 감히 우리 조직을 건드리고 조용히 살 수 있을 것 같으냐?
“그러는 너희는 나를 건드리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냐?”
윤재는 이참에 이들과의 관계를 확실히 정리해야 나중에 골치가 아프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결국 윤재가 직접 가서 해결을 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기에 자물통을 데리고 가려는 것이다.
―이쪽으로 온다고 했냐?
“그래, 여기 있는 놈들이 자신들의 아지트는 알고 있겠지.”
남자는 윤재의 말에 세 명이 모두 당해 잡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좋다. 우리 애들을 모두 데려온다면 기다리도록 하겠다.
“그래, 그럼 바로 출발하도록 하지.”
윤재는 그렇게 대답을 하고는 자물통을 바라보았다.
“너희 형님이 너희들을 데리고 함께 아지트로 오라고 하니 함께 가도록 하자.”
윤재는 자물통에게 기절한 놈과 다리가 부러진 놈을 차에 실으라 했다.
자물통은 윤재의 지시대로 우선은 두 놈을 차에 싣고는 조수석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