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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론 전기 1권 (3화)
제1장 새로운 인생 (3)
이룡이 뽑은 책에는 진법총람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고 제목을 본 이룡의 눈빛이 달라지고 있었다.
“여기에 있었구나. 스승님에게 들었던 진법이라는 것이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하였는데 진법이라는 것이 진실로 존재하는 것일 줄이야.”
이룡은 진법이 진짜로 있다는 것에 기뻐하며 잔뜩 기대를 하고 책장을 열고 있었다.
잔뜩 기대를 하고 책을 보고 있던 이룡의 얼굴이 저절로 찌푸려지고 있었다.
“이거야 원. 내가 알 수가 있는 내용은 하나도 없네. 진법을 배우려면 기본적인 것들을 모두 알아야 하겠구나.”
이룡이 진법총람을 보면서 느낀 것은 진법이라는 것이 그냥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룡은 할 수 없이 다른 책을 꺼내고 있었다.
자신에게는 아직 시간이 많았고 나중에 시간을 두고 연구를 하면 되기에 미련은 남았지만 그래도 다른 책들이 있으니 위안은 되었다.
이룡은 다른 책들을 보게 되었고 이룡이 보는 책들은 모두 무예에 관련된 책이거나 아니면 진법을 배우는 기초적인 것들이라 진법총람을 공부하기에는 아주 좋은 것들이었다.
“여기에 있는 책들은 모두 진법과 무예를 배우게 해 주는 것들이구나. 여기는 전략과 병법도 있는 것이 누가 여기에 이런 것들을 비치한 것일까?”
이룡은 자신도 처음 발견한 것이지만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대단히 뛰어난 식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런 지식을 보존할 수가 있다는 것이 이룡에게는 새로운 길을 보여 주게 되었다.
자신도 배움을 길을 가고 있는 중이기에 저런 지식을 갈망하고 있었고 나중에는 본인도 저렇게 뛰어난 식견을 가지기를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여기에 있는 지식을 모두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니 천천히 알아보도록 하자.”
이룡은 눈에 보이는 책들을 보면서 입가에 본인도 모르게 미소를 그렸다.
지금 보고 있는 책들이 만약에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 대단히 큰 소란이 발생하리라는 것을 이룡이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어서 하는 생각이었다.
고대 무예를 연구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고대의 무예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대의 무예를 찾고 있었다.
그러니 지금 이룡이 가지고 있는 책들이 얼마나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가 있는 일이었다.
이룡은 그런 문제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볼 수가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열심히 보고 있었다.
* * *
세월은 흘러 삼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룡은 책 속에 있는 진에 대해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쳇! 도대체 책에 있는 내용들이 사실이기는 한 거야?”
이룡은 그동안 많은 연구를 하고 진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지만 아직도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투덜거렸다.
그동안 고대 무예에 대해서는 많은 성과를 봤지만 아직도 진에 대해서는 자신이 아는 것이 부족하여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어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화가 나니 책의 진실에 대해 의심을 하기 시작하였다.
진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였지만 아직도 자신이 모르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으니 답답함을 느꼈기에 하는 생각이었다.
“그동안 노력을 한 것이 아까워서라도 절대 포기를 할 수는 없는 일이지. 암, 절대 포기 못하지 내가 못하면 누가 하리오.”
이룡은 자신이 많은 발전을 하여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기에 가지는 강한 자부심이기도 하였다.
사실 이룡이 죽고자 이곳에 오기는 했지만 세상에 있을 때도 그리 머리가 나쁘지는 않았고,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고아라는 이유 때문에 혜택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비록 죽고자 하였지만 여기에 와서 스승님을 만나 병도 해결되었고, 그동안 익힌 무예 때문에 이제는 몸도 정신도 건강해져 있었고, 머리도 예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자신은 눈앞에 있는 책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었다.
이룡이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끈질기게 진에 대한 연구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게도 포기를 하지 못하게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마음속의 이상한 느낌이 절대 포기를 하지 말라고 하고 있으니 이룡도 처음 느끼는 이상한 감정에 당황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감정에 충실히 따르기로 하여 포기를 하지 않았다.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과 이미 설치된 진을 연구하면 해결이 될 거라는 생각에 이룡은 주변에 설치된 진을 조사하기 시작하였고, 마침내 이룡은 진을 구성하는 요소를 발견하였다.
“어? 저게 이 진을 만드는 것 같은데?”
이룡은 진을 만드는 것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었기에 바로 자신의 눈으로 발견한 것을 자세히 살피기 위해 다가갔다.
이룡이 발견을 한 것은 보석과 같은 영롱한 색채를 띤 아름다운 물건이었다.
“내가 발견을 하기는 했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보석이네. 도대체 저 보석은 무엇이지?”
이룡은 자신이 보고 있는 보석을 더욱 세밀히 조사하려고 보석을 잡기 위해 움직였다.
이룡의 손이 보석에 닿자 보석은 갑자기 엄청난 빛을 내기 시작하였고 이룡은 갑작스런 빛으로 인해 놀라게 되었다.
이룡이 손으로 건드린 보석은 그 순간에 엄청난 빛이 되어 진에 에너지를 부여하였고 진은 바로 발동이 되어 환한 빛과 함께 사라지고 있었다.
문제는 이룡도 진과 함께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어…… 어…… 어…….”
이룡은 자신의 모습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놀라 말을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곧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을 치려고 했지만 그 힘은 자신이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기에 강력한 힘에 의해 결국 기절을 하고 말았다.
그렇게 이룡은 사라지게 되었고 이룡이 사라지고 없는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다.
제2장 새로운 세계 (1)
어두운 동굴과 같은 곳의 중앙에는 기절한 이룡이 쓰러져 있었다.
누군가가 사용했던 흔적으로 보아 동굴은 자연적인 것이 아닌 인공적으로 만든 것인 듯했다. 그러나 이룡이 있는 곳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으…… 으…… 으…….”
이룡이 정신이 드는지 가는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다.
한참 시간이 지나자 이룡이 정신을 차렸는지 힘겹게 눈을 뜨고 있었다.
“여……기가 어디지?”
이룡은 정신이 들자마자 바로 주변을 살피기 위해 몸을 움직이려고 하였지만 몸은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것이 무리인 상황이었기에 눈동자를 굴려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내공을 익힌 뒤로는 어둡더라도 볼 수가 있게 되어 주변을 살피는 것에는 지장이 없는 이룡이었다.
이곳은 자신이 있던 동굴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룡은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하였지만 아직은 몸을 움직이는 것에 무리가 있는지 이내 다시 눕고 말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지?”
이룡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하여 생각을 하였지만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다.
진에 대한 호기심에 진을 구성하고 있는 돌을 만지려고 한 것만 기억이 날 뿐이었으니 말이다.
이룡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몸의 기운을 차리기 위해 운기를 시작하였지만 아직 몸을 움직이는 것은 무리인지 운기도 쉽지가 않았다.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도 알아보아야겠다.”
이룡은 지금 몸을 추스르는 것이 가장 급하다고 생각하고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무공 연마를 통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다가와도 이제는 스스로 극복할 수가 있는 강한 정신력을 가지게 된 이룡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룡이 자신의 몸을 움직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장소는 바로 아스트 대륙이었고, 드래곤의 레어가 있다고 알려진 트라인 산맥에 위치한 한 동굴로, 차원 이동 마법진이 설치가 된 곳이었다.
이 동굴의 원래 주인은 드래곤들 중에서 이단아라고 불리는 골드 일족의 게이하르였다.
게이하르는 드래곤들이 모두 포기를 한 차원 이동 마법진을 죽을 때까지 연구를 한 괴물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 드래곤이었다.
평생을 차원 이동 마법진만 연구를 하면서 한 번도 유희를 하지 않는 게이하르를 다른 드래곤들도 좋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번에도 실패를 하면 나의 생전에 차원 이동은 구경을 하지 못할 것이다.”
게이하르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자신의 드래곤 하트를 이용하여 차원 이동 마법진을 실험하려고 하였다. 그 실험은 바로 자신의 드래곤 하트를 이계로 보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드래곤 하트 조각이 이룡의 진과 공명을 하면서 이룡이 이곳에 오게 되었다.
물론 이룡은 아직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지만 말이다.
이곳의 주인인 게이하르는 아주 오랜 세월을 차원 이동 마법에 대한 연구만 하였고, 드래곤 중에서도 별종으로 통하는 존재였기에 게이하르가 죽고 나서 게이하르의 레어를 사용하려고 하는 드래곤이 없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을 수가 있었다.
물론 게이하르가 모아 둔 재물은 이미 수거를 해 갔지만 말이다.
“이제 몸은 움직일 수가 있을 것 같으니 우선 여기가 어디인지를 알아야겠다.”
이룡은 자신이 있는 곳이 예전의 동굴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자신이 있는 곳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하였다.
이룡은 몸을 일으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제 어느 정도는 움직일 수가 있게 되었고, 힘들게 몸을 움직이며 자신이 있는 곳을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이룡의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그저 커다란 동굴밖에는 없었기에 한참의 시간을 조사하였지만 알아낸 것은 없었다.
“여기는 도대체 어디인가?”
이룡은 자신이 있는 곳이 크기는 하지만 나가는 입구가 없는 밀폐된 공간이라는 것에 커다란 실망을 하고 말았다.
자신이 있는 곳은 아무도 나갈 수가 없게 만들어졌는지 입구가 보이지 않았다.
단지 자신이 아직 숨을 쉴 수 있는 것을 보아 어딘가에서 공기가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빼고는 말이다.
“이런 곳을 어떻게 만들었지? 그리고 내가 아직 살아 있는 것을 보면 완전히 밀폐된 곳은 아니라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공기가 들어오는 곳을 찾는 것이 관건인가?”
이룡이 생각하기에도 신기하기만 한 일이었다.
“아무리 나가는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나는 땅을 파서라도 나갈 것이다. 우선은 완전히 몸을 회복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룡은 자신의 몸이 아직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빠르게 몸을 정상적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을 하고는 바로 자리에 앉아 운기를 시작하였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르지만 이룡의 운기는 이제 막바지에 이른 것 같았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 이룡의 눈이 서서히 떠지고 있었다.
“휴우, 이제 어느 정도는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니 조금 세밀히 여기를 조사하자.”
이룡이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자신이 있는 곳에 대한 것이었기에 바로 몸을 일으켰다.
동굴의 크기가 크기는 하였지만 이룡은 시간이 부족하지 않으니 천천히 아주 세밀히 조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동굴을 조사하기 시작한 지 무려 삼 일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지만 아직도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한 이룡은 자신의 배를 만지면서 탄식을 하였다.
“이거 이러다가 길을 찾지도 못하고 안에서 굶어 죽게 생겼구나.”
이룡은 자신의 배가 고파 오는 것을 느끼고는 허기를 채울 방법을 찾기 시작하였다.
동굴을 나갈 길만 생각하고 있었기에 허기가 진다는 것을 잊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정신을 집중하였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이룡은 허기가 지는 것을 참으면서 새롭게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이룡이 한참의 시간을 굶주린 배를 움켜쥐며 주변을 조사하다가 땅속에 희미하지만 조금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강하게 빛이 나는 곳을 찾을 수가 있었다.
“혹시……?”
이룡은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자신이 발견한 곳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그동안 나가는 길만 찾으면서도 발견을 하지 못하였던 것이라 이룡에게 약간의 희망을 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