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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론 전기 1권 (15화)
제6장 버몬 백작과의 만남 (3)
카이론은 자신도 검을 들고 전투에 임하기 위해 오크들을 상대하려고 하였다.
그때 오크 대족장의 신호가 들렸다.
“크오오오오.”
대족장의 신호에 커다란 나무를 들고 있던 오크들이 방책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하였다.
방책을 넘어가기 위해 그 나무를 방책 위에 걸치려고 하는 것 같았다.
방책의 높이가 오 미터는 되니 오크들이 올라가기가 쉽지 않아 마련한 방법 같았다.
대규모의 오크들이 방책에 몰리니 일시적으로 방책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그동안 보완을 잘했는지 그래도 버티고 있었다.
사람들은 나무를 타고 오르는 오크들을 향해 가지고 있는 창을 이용하여 공격을 하였다.
“죽어라, 오크야!”
“크에엑.”
경비대의 창에 찔린 오크는 그냥 떨어졌지만 또 다른 오크가 뒤를 이어 올라오고 있으니 잠시도 쉴 시간이 없었다.
“빌어먹을. 오늘 오크들을 죽이는 게 왜 이렇게 힘이 들어.”
사람들은 오크의 가죽 때문에 많은 힘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하는 말이었다.
실지로 오크의 가죽은 어디를 가도 돈이 되는 물건이었고 말이다.
한쪽에서는 치열하게 오크들과 경비대들 간의 전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죽어라, 이 빌어먹을 놈들아.”
“췌익! 너나 죽어라.”
오크는 창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경비대에게 들고 있는 검을 이용하여 상대하고 있었다.
오크들은 일반적인 병사가 상대하기에는 벅찼지만 오랜 세월을 이곳에 거주하면서 전투로 단련된 마을 사람들은 그래도 일대일로 상대해도 지지 않을 정도의 무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잘 방어를 해도 그 수가 너무 많으니 일부에서는 오크들이 드디어 방책에 오르고 있었다.
“오크들이 올라왔다. 어서 막아라.”
“췌익! 죽어라.”
오크들도 인간들을 보고 살기를 풍기며 인간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챙챙챙.
“크아악. 내 팔이…….”
“케에엑!”
인간과 오크가 같이 서로를 죽이기 위해 살벌하게 무기로 상대를 공격하는 장면은 정말 끔직하였다.
카이론은 마을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것에 분노를 하였고 이내 그의 검이 폭풍같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이런, 감히 오크 놈들이 사람을 죽이다니. 절대 용서할 수가 없다. 이놈들 죽어라.”
카이론의 검에서 거대한 기운이 전장에 있는 오크들을 향해 질풍처럼 날아갔다.
카이론의 검의 칼날 같은 막대한 오러가 오크들을 사정없이 몰아치며 방책의 위에 올라온 오크들을 동강 내고 있었다.
쉬이익.
“크에엑!”
“카아악!”
“케엑!”
십여 마리의 오크들이 카이론의 검에 죽자 주변에 있는 마을 사람들은 경이로운 시선으로 카이론을 보게 되었다.
지금 보이는 실력만으로도 최소한 익스퍼트 상급의 실력이었으니 이들의 눈에는 이제 살 수가 있다는 희망이 보였다.
카이론은 자신의 실력을 모두 보이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오크들을 처치하고 있었고 그 모습에 경비대의 남자들은 놀란 얼굴이 되고 말았다.
평소에 무시를 하던 카이론이 저런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제야 알게 되어서였다.
“헉! 저런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동안 참고 있었다는 말인가?”
경비대원들은 카이론을 새롭게 보는 것 같았다.
실력이 있어도 참을 줄을 아는 그런 남자로 보였기 때문이다.
카이론의 무차별적인 검술에 오크들이 죽어 나가자 마을 사람들은 놀라기도 했지만 희망이 보이니 더욱 힘을 내게 되었다.
“모두 힘을 내자. 우리는 살 수가 있다.”
촌장은 카이론이 분발을 하자 빠르게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고함을 쳤다.
“죽이자.”
마을 사람들은 치열한 전투를 하면서도 귀는 열어 놓았는지 촌장의 소리에 악을 쓰듯이 힘을 내고 있었다.
“크에엑!”
오크들은 대족장의 명령에 공격을 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일부 사람들이 죽기는 했지만 카이론이 사방팔방으로 다니면서 오크들을 죽이고 있어 마을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죽는 사람의 수는 줄어들고 있었다.
사이론 마을이 이렇게 치열하게 전투를 하고 있을 무렵 라이언 기사단도 마을에 거의 도착을 하고 있었다.
라이언 기사단의 단장인 엔더슨 남작은 마을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니 오크의 소리와 마을 사람들의 함성이 들려 지금 전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두 무엇 하느냐? 최대한 속력을 내도록 해라. 우리의 영지민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최대한 빨리 이동을 해라. 기사들은 먼저 도착을 하여 오크들을 처리하라.”
“예, 단장님.”
기사들은 단장의 말의 속도에 박차를 가했고 병사들도 마차에 올라 최대한 속도를 내기 시작하였다.
기사단이 빠른 속도로 마을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었고 가장 먼저 달려갔었던 기사가 오크를 발견하고는 라이언 기사단의 부단장에게 고함을 질렀다.
“헉! 부단장님. 저 정도의 수라면 우리 기사단으로 힘들 것 같습니다.”
오크들의 수만 보아도 기사단만으로 물리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 듯했다.
“무슨 소리냐? 저기 있는 평민들도 오크와 전투를 하고 있는데 기사라는 놈들이 전투를 피하려고 하느냐?”
부단장은 기사의 말에 발끈하여 소리를 쳤다.
라이언 기사단이라는 자부심이 뼛속까지 스며 있는 부단장은 오크를 보고 겁을 먹는 기사의 모습에 대단히 분노를 하고 있었다.
기사는 부단장이 하는 말에 자신의 부족함을 속으로 한탄하였지만 이미 나온 말을 도로 담을 수는 없는 일이었고, 이제 오크들을 죽이는 데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죄송합니다. 부단장님.”
“다른 소리는 하지 말고 오늘은 우리 기사단의 명예를 걸고 죽을 각오를 하고 오크들을 죽여라. 이는 영지를 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가족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니 말이다. 모두 오크를 향해 공격하라.”
부단장은 오크와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이내 공격 명령을 내렸다.
“공격하라.”
챙챙챙.
기사들은 가지고 있는 검을 힘차게 뽑았다.
“오크를 죽이자.”
기사들이 오크를 향해 공격을 하자 오크들의 대족장은 갑자기 후방에서 공격을 하는 인간들의 기사를 보고 당황하게 되었다.
이제 조금만 더 공격을 하면 인간들의 마을을 무너뜨릴 수가 있을 것 같았는데 갑자기 나타난 인간들의 기사를 보니 오늘은 조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자신의 부하가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에 자신의 주변에 있는 일부 오크들을 기사들이 오는 방향으로 보내고 있었다.
“취익! 저기 오는 인간의 기사들을 모두 죽여라. 취익!”
대족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오크들은 이내 기사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취익! 죽이자.”
“취익! 족장의 명령이다. 죽여라.”
전사 오크들은 힘차게 기사를 향해 달려갔고 이제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고 있었다.
제7장 마을의 영웅 카이론 (1)
라이언 기사단이 합류하자 카이론은 사람들의 용기를 북돋기 위해 영주 성에서 지원군이 왔다는 것을 알렸다.
“지원군이 도착을 하였으니 모두 힘을 내시오.”
카이론의 눈에는 기사들이 오크들과 전투를 하는 것이 보였지만 아직 마을 사람들에게는 기사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거리도 있지만 문제는 사람들에게 지금 기사들이 전투를 하는 모습을 볼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카이론이 전해 준 이야기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에는 충분하였기에 사람들의 얼굴이 밝아지기 시작하였고 이내 용기와 힘이 나는지 강하게 오크들을 상대하기 시작하였다.
기사들이 오크 전사들을 상대하고 있는 사이에 라이언 기사단장인 엔더슨 남작이 병사들을 이끌고 도착을 하였고 기사들과 오크들의 전투를 보고는 바로 공격을 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모두 전방에 보이는 오크들을 향해 공격하라.”
엔더슨 남작은 기사들만으로 오크들을 상대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들어 병사들과 조를 이루라는 뜻이었다.
이미 여러 차례 병사들과 함께 몬스터를 상대해 본 경험이 있는 기사들이었기에 병사들이 도착을 하자 바로 부단장의 명령이 떨어졌다.
“병사들이 도착하였다. 기사들은 병사들과 진형을 짜서 움직이도록 해라.”
부단장의 명령에 기사들은 조직적으로 전투에서 물러나 오면서 병사들과 진형을 짜기 시작하였다.
병사들도 오크들을 보고는 바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일단 궁수조가 가장 먼저 화살을 준비하고 대기를 하였다.
병사들이 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대기를 하자 엔더슨 단장이 가장 먼저 명령을 내렸다.
“준비된 궁수는 바로 화살을 쏴라.”
“화살을 쏴라.”
궁수조의 조장들이 조원들을 향해 지시를 내렸고 이내 궁수들의 화살이 오크를 향해 날아갔다. 이는 바로 오크 전사들의 피해를 주었다.
슈슈슉.
“크에엑!”
“크아악!”
“케에엑!”
오크들은 갑자기 날아온 화살을 피하지 못하고 죽어 나갔다.
하지만 일반 오크들과 다르게 오크 전사들이라 병사들의 화살에 죽은 오크들은 그리 많지가 않았다.
단지 부상을 입은 오크가 속출하여 전투에 지장을 주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엔더슨 단장은 오크들이 부상을 입은 것을 보고 바로 다음의 명령을 내렸다.
“방패병이 선두에 서고 바로 창병들이 따른다.”
엔더슨 단장의 명령에 병사들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이내 병사들이 진형을 짜고 오크들을 향해 진격을 시작하였고, 오크 전사들도 자신들의 동료가 죽은 것에 화가 났는지 병사들을 공격을 하기 위해 돌격을 하였다.
“취익! 인간들의 병사를 죽이자.”
“취익! 죽여라.”
오크 전사들은 인간들을 죽이기 위해 가지고 있는 무기를 휘둘렀지만 방패병들은 그런 오크들의 습관을 알고 있는지 이내 방패를 들어 방어를 하였다.
꽝. 꽝.
“크윽!”
“으윽!”
“모두 버텨라. 여기서 물러나면 우리의 가족이 죽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죽을 각오로 버텨라.”
오크 전사들의 힘은 일반 오크들보다 강하기 때문에 병사들이 방패로 막기는 했지만 방패를 통해 밀려오는 기운을 모두 막기는 불가능하였고 그 고통은 이내 병사들의 몫이 되었다.
오크들의 도끼와 검이 막히자 엔더슨 단장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였는지 바로 창병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창병들은 지금이 기회니 오크들을 찔러라.”
방패병의 뒤에 있던 창병들이 힘차게 방패 사이로 오크들을 찔렀고 가죽이 두껍기는 했지만 그래도 날카롭게 만들은 창에 의해 오크들은 많은 피해를 입기 시작하였다.
“크에엑!”
“카아악!”
“크아악!”
병사들이 힘을 내자 오크 전사들의 공격이 한풀 꺾이는 것에 엔더슨 단장이 기사들과 기마병을 향해 크게 소리를 쳤다.
“기사들과 기마병은 바로 오크들을 공격하라.”
“예, 단장님.”
“공격하라.”
두두두.
기사들과 기마병들이 오크들 향해 우회를 하여 공격을 하니 오크 전사들의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었다.
오크 대족장은 인간 기사들과의 전투에서 오크 전사들이 많은 피해를 입는 것을 보고는 더 이상 상황이 자신들에게 유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지 오크들에게 후퇴하라는 지시를 하였다.
“취익! 오늘은 더 이상 안 되겠다. 모두 도망을, 후퇴를 하라고 해라.”
인간의 방책이 있는 곳을 향해 공격을 하는 오크들도 인간을 죽이기는 했지만 더 많은 피해를 입고 있었고 아직 크게 성과를 보지 못했으니 더 이상 이곳에 있을 필요를 느끼지 못해 내린 명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