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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교관 1(8화)
Chapter 3 기본 훈련(2)
나는 어제 밤 조슈아에게 6시에 일어날 것을 명령했다. 일어나서 나를 깨우러 오라고 했다. 내가 아침잠이 많아서다.
눈을 떴다. 해가 하늘 높이 떠 있었다.
나는 조슈아의 방을 향해 달려갔다. 조슈아의 방문을 부서져라 걷어찼다.
뻥!
콰당.
“켁.”
방문은 화끈하게 열렸다.
“조슈아. 해가 중천에 떠 있는데 안 일어나고 뭐 하는 거냐!”
소리친 게 무색하게도 방 안에 조슈아는 없었다. 텅 빈 침대 위에는 이불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 어?
너 왜 바닥에서 자고 있냐? 잠버릇 참 고약하구나.
“쓰읍…… 아이고, 머리야.”
조슈아는 바닥에 누워 이마를 양손으로 감싸 쥔 채 끙끙거리고 있었다.
“너 거기서 뭐 하냐?”
나의 물음에 조슈아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방 밖으로 나오려는데 크라이스가 갑자기 문을 열지 않았습니까? 노크도 없이. 갑자기!”
어라? 감히 내게 대들어? 아주 매를 버는구나!
“6시에 일어나라고 했지. 나 깨우러 오라고 했지! 그랜드 마스터가 되고 싶지 않은 건가?”
“어…… 어제 잠을 잘 못 자는 바람에 그만…… 죄송합니다.”
“오늘은 첫날이라 봐주지만 내일도 늦으면 각오해라.”
“명심하겠습니다.”
“좋은 태도다. 그럼 이제 당장 준비하고 마당에 나가서 대기해.”
“예!”
조슈아는 씩씩한 태도로 자신의 방을 나섰다. 그리고 나는 씻으러 욕실로 갔다.
씻다 보니 배가 고팠다.
밥 먹고 할까? 에이, 그만두자.
나는 느긋하게 준비하곤 마당으로 나갔다. 마당에선 조슈아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볍게 무시해 주었다.
나는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0번 올빼미.”
“예? 올빼미를 왜 찾아요?”
“앞으로 훈련하는 동안 너의 이름은 잊어라. 너는 0번 올빼미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답은 네, 교관님으로 통일한다. 알아들었나? 0번 올빼미.”
“저…… 무슨 말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한 번 말하면 바로바로 알아듣지. 역시 넌 천재는 못 되는구나. 쯔쯧.
“그랜드 마스터 되기 싫어?”
나의 말에 조슈아는 화들짝 놀라며 큰 소리로 대답했다.
“아닙니다. 되고 싶습니다!”
“그럼 내가 하는 말에 토 달지 말고 그냥 따라라.”
이거야말로 군대식. 까라면 까 정신. 아! 옛날 군대 유격훈련 받을 때가 생각나네.
나의 설득이 통한 건지 조슈아는 바짝 군기 든 모습으로 대답했다.
“예!”
“대답은 네, 교관님으로 통일한다. 알겠나? 0번 올빼미.”
“네! 교관님.”
“좋아. 먼저 운동 전에 몸을 풀도록 하겠다. 0번 올빼미 너는 원래 어떤 식으로 몸을 푸나?”
“이렇게.”
조슈아는 몇 가지 몸 푸는 동작을 보여 주었다. 그 동작들은 두서도 없고 효과도 커 보이지 않았다.
“그만! 앞으로 그 동작들은 잊어라. 본 교관이 시범을 보이도록 하겠다. 시범을 잘 보고 따라 하도록.”
나는 스스로 구령을 붙이며 도수체조를 했다. 나 역시 제대로 아는 스트레칭 법은 없다. 기억하는 거라곤 군대에서 배운 도수체조 정도가 다였다.
나는 한번 시범을 다 보인 후 부분 동작을 시범 보이며 조슈아에게 따라 하게 시켰다. 예상대로 조슈아는 잘 따라 하지 못했다. 그래도 서너 번 반복한 후 도수체조를 마쳤다.
어차피 매일 할 것이니 무리해서 지금 완벽하게 익힐 필요는 없었다.
도수체조를 끝마친 후 간단하게 관절을 풀어 주었다. 발목부터 시작해서 목까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며 관절을 풀었다.
그다음은 구보였다.
“구보 준비!”
“앗!”
미리 가르쳐 준 대로 조슈아는 구령을 붙였다.
“잠깐 기다리고 있어라.”
나는 마구간으로 쓰는 창고 건물로 들어가 조랑말 한 마리를 끌고 나왔다. 훈련을 위해 어제 직접 산 놈이었다.
“달려라, 번개!”
번개는 이름과 맞지 않게 천천히 달렸다. 그래도 사람 뛰는 속도 정도는 되었다. 애초에 그런 이유로 산 것이었다. 불만은 없었다.
나는 조슈아를 지나치며 소리쳤다.
“0번 올빼미 뛰어갓!”
“앗!”
조슈아는 구령을 붙이며 뛰기 시작했다.
나와 번개와 조슈아는 조슈아의 집을 벗어나 초원으로 들어섰다.
“0번 올빼미. 노래한다. 노래는 진군가. 하나 둘 셋 넷!”
“푸른 하늘 붉은 땅 우리는 용감한 페일라스의 군인…….”
조슈아가 부르기 시작한 것은 페일라스의 군가 중 하나인 진군가였다. 나는 용병 생활 중 페일라스의 편에 서서 싸운 적도 꽤 되기에 페일라스의 군가도 제법 알고 있었다.
조슈아의 경우는 그의 아버지인 헤밀라스 남작이 그에게 이것저것 군가를 가르쳐 주었기에 군가를 알고 있었다. 나는 어제 조슈아와 대화를 하며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었기에 구보 중에 노래를 시킨 것이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노래는 멈추냐?
“왜 멈추나? 0번 올빼미.”
“크라이스. 노래는 안 하면 안 됩니까?”
“교관님이라고 불러라!”
“네! 교관님. 노래는 안 하면 안 되겠습니까?”
“그랜드 마스터 되기 싫어?”
“아닙니다.”
“그럼 계속 불러!”
조슈아는 힘없이 대답했다.
“네…… 우리의 창은 무쇠로 만들어졌네. 우리의 방패는…….”
조슈아가 노래하기 싫어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비록 수도의 외곽 지역이긴 하지만, 수도이기에 유동 인구가 제법 되었다.
관도와의 거리는 꽤 떨어진 편이었지만 노래를 부르면 들릴 정도는 되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청소년기. 이때야말로 아무것도 모르고 폼생폼사하기 딱 좋은 때이다. 바꿔 말하면 민망한 행동은 죽어도 하기 싫을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겨 내라. 조슈아. 부끄러움을 이겨 내지 못하고 어찌 강해지겠느냐. 후훗.
무엇보다 구보에 노래가 빠질 수는 없는 법.
조슈아가 기운이 없어 보였기에 나는 그에게 구보 중 노래를 할 때의 좋은 점을 이야기해 주었다.
“구보 중에 노래를 하게 되면 호흡량이 그만큼 많아지게 된다. 그것은 또한 폐활량이 커지게 된다는 말이다. 기사학부 4학년이니 너도 전투 중에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알겠지?”
“네, 교관님.”
나의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노래를 부르는 조슈아의 목소리가 조금 더 커진 것 같다.
그런데 정말 폐활량하고 구보 중에 노래하는 것하고 관련이 있던가? 생각해 보면 맞는 것 같기는 한데 확신은 할 수 없다. 언제 내가 알고 불렀나. 시키니까 했지.
나는 현재 달리는 조슈아의 옆에서 조랑말을 타고 가고 있는 중이다. 조랑말을 타고 가는 이유는 자전거가 없기 때문이다.
운동 만화나 영화를 보면 선수는 달리고 그 옆에 트레이너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나는 거기서 영감을 얻어 조랑말을 타게 된 것이었다.
생각해 보면 나의 몸은 조슈아의 몸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기에 굳이 조랑말을 타고 갈 필요는 없다. 내가 지치기 전에 조슈아가 지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조랑말을 타고 가는 건.
뭘 해도 역시 폼이 중요해. 후훗.
마치 내가 영화 속 트레이너가 되어 주인공을 훈련시키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자전거 타는 건 트레이너고 나는 교관인데…… 뭐 상관없겠지.
비록 조랑말이라고 하지만 오랜만에 타 본 말이었다. 바람을 맞으며 말을 달리니 내 기분도 상쾌해지는 것 같았다. 마치 자연 속의 하나가 되는 것만 같았다.
나는 오랜만에 느끼는 자연의 느낌을 한껏 만끽했다.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너무 기분을 냈다.
“교…… 교관님…… 헥헥…… 너무…… 빨라…….”
너무 속력을 올렸다. 조슈아의 숨이 넘어가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속력을 줄였다.
“원래 빨리 달렸다가 다시 천천히 달렸다가 하는 거다. 그렇게 연습하면 순발력도 향상되고 지구력 폐활량 모두 좋아져.”
“네. 교관님.”
그래 나를 믿어라. 그런데 이게 맞던가? 어디선가 들어 본 말인 거 같긴 한데 정확한지는 장담을 못하겠다. 이제부턴 적당한 속력으로 가자.
한참을 달리다 보니 수도를 향해 오고 있는 상단을 발견했다. 조슈아는 새로운 군가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방향을 바꾸어 상단에서 멀어졌다.
조슈아에게 억지로 노래를 시키긴 했지만 민망한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별다른 일 없이 1시간 정도로 구보는 끝이 났다.
조슈아의 집에 도착한 후 나는 조슈아에게 다음에 할 일을 지정해 주었다.
“밥 차려 와라.”
“예?”
“너 배 안고파? 밥 먹기 싫어?”
“아닙니다. 그렇지만 제가 밥을 차리는 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얘가 왜 이래? 당연히 네가 차려야 할 거 아냐.
“이 집에 하인 있어? 없지. 여기 나랑 너 말고 또 있어? 없지. 내가 밥하리?”
조슈아는 나의 말에 한참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해결책이랍시고 기가 막힌 말을 했다.
“돌아가면서 당번 정해서 하는 게 어떻습니까?”
“이게 뭔 씨도 안 먹힐 말이야. 원래 제자가 스승 수발들고 밥하고 빨래도 하고 그래. 몰라?”
“그렇습니까? 몰랐습니다. 게다가 전 훈련생이지 않습니까? 크라이스는 스승이 아니라 교관님이고.”
이 세상 아샤하르나에는 중원과 같은 도제 관계는 없다. 애초에 검법을 배운다는 것은 그 집안 형편이 좋다는 말이고 당연히 수발드는 것은 하인이다. 아주 가끔 명리를 초월하고 사는 사람이 있어 가난한 집안의 아이를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도 딱히 수발을 든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정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문화의 차이다.
사정이 그러니 조슈아의 반응 역시 당연했다. 싫다기보다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성격이 강했다.
아샤하르나에서 생활한 것이 20년이다. 조슈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서? 그랜드 마스터 되기 싫어?”
이 나이 먹고 밥 빨래 하면서 살긴 싫다. 귀찮다.
“아…… 아닙니다. 되고…… 싶습니다.”
“밥해 와.”
조슈아는 터벅터벅 부엌을 향해 걸어갔다.
나와 조슈아의 관계는 교관과 훈련생의 관계다. 즉 사승 관계가 아니다. 제자로 받지 않은 이유는 나의 것을 가르쳐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천마심법 자체가 피를 탐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도 했지만, 이곳의 마나 연단법이 경지를 올리는 데에는 중원의 심법보다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아샤하르나의 기사들은 단순히 호흡을 통해 마나를 몸에 축적한다. 당연히 중원의 심법에 비해 성취가 느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샤하르나와 중원은 마나량에서 큰 차이가 있다. 아샤하르나의 마나량이 중원의 기의 양보다 5배 이상 풍부하다. 그러니 단순히 호흡만 해도 충분한 마나를 모을 수가 있다.
경지에 오르기 위해 중요한 것은 깨달음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이 있는데 마나의 순수성이다.
중원의 경우 대부분 독특한 독문심법을 운용해 내공을 키운다. 그 독문심법의 대부분은 최대한 빠르게 내공을 쌓을 수 있게 해 준다. 상승의 심법일수록 그런 경향이 더 크다.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내공을 쌓기 위해 필연적으로 하나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가공’이다.
순수한 자연의 기가 심법을 통해 독특한 성질로 변질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변질된 기가 경지에 오르는 데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그럼 중원에서도 순수한 호흡으로 기를 모으면 되지 않겠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아샤하르나에 비하면 중원의 기는 매우 희박하다. 호흡으로 경지에 닿으려면 얼마만 한 세월을 살아야 할지 알 수 없다. 다른 행동 없이 오직 기를 모으는 호흡만 한다면 늙어 죽기 전에는 경지에 오르게 될 지도 모르겠다.
그럴 바에는 얼른 도착해서 걸림돌을 넘어서는 게 더 낫다.
반면 아샤하르나에서의 상황은 다르다.
아샤하르나의 마나는 중원의 5배가 넘어선다. 호흡만으로 충분히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중원에서 격어야 할 걸림돌 하나가 없다. 덕분에 경지에 오르기도 쉽다.
중원의 경우 한 세대에 몇 명 화경, 극마의 경지에 오르는 자가 나오고 현경, 탈마의 경지에 오른 자는 거의 없다. 소림의 달마대사, 무당의 장삼풍 조사, 마교의 천마가 그 경지에 닿았다고 알려진 유일한 인물이다.
나 역시 탈마에 올랐지만, 나는 무공이 아니라 다른 것의 도움을 받아 오른 것이다. 순수하게 무공만으로 그 경지에 다다른 것이 아니다.
반면 아샤하르나에는 화경의 경지에 해당하는 마스터의 수는 꽤 많다. 왕국에는 몇 명. 제국의 경우는 몇 십 명이 존재한다.
현경의 경지에 해당하는 그랜드 마스터의 경우 한 세대에 한 명씩은 존재해 왔다.
이처럼 아샤하르나에는 일정한 경지에 다다른 자가 중원에 비해 많다. 그들이 모은 마나가 그만큼 순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중원의 심법이 아샤하르나의 호흡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장일단이 있다.
일단 아샤하르나의 호흡법이 좋은 점은 경지에 오르기 쉽다는 점이다.
반면 중원의 심법이 앞서는 점은 전투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샤하르나의 기사들은 호흡으로 모은 마나를 온몸에 퍼뜨려 가지고 있다. 그러다 전투 시 필요한 부분에 마나를 집중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팔의 마나 밀도를 높여 근력을 증가시키는 게 그 대표적인 사용 방법이다.
반면 중원의 무인들은 단전을 만들고 혈도를 따라 내공을 흘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마나가 움직이는 속도와 집중, 세밀함은 아샤하르나의 기사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다.
실제로 나의 경우 마스터의 경지에 든 기사 6명과 대등하게 싸우기도 했다.
이렇게 놓고 보면 또 중원의 심법이 좋은 것 같지만 호흡을 통해 마나를 모으는 방법은 주화입마에 걸릴 확률이 극히 적다. 호흡 중에 건드려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반면 중원의 심법은 주화입마라는 위험이 있고, 운기 중에는 무방비가 되는 약점이 있다.
요약하면 경지에 올라가는 데에는 아샤하르나의 방법이 쉽고 빠르고 안전하다. 반면 경지에 오른 후에는 중원의 방법이 더 강력하다.
내가 조슈아를 가르치는 목적은 조슈아를 그랜드 마스터로 만든 후, 신기 세인세레스에 탄 조슈아와 싸우고 싶기 때문이다.
긴박감 넘치는 대결을 위해서는 조슈아를 강하게 하는 것이 좋고, 그렇게 생각하면 조슈아를 중원의 방법으로 가르치는 게 맞는 것 같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크나큰 문제점이 존재한다.
조슈아는 아무리 봐도 무의 재능은 평범한 것 같단 말이야. 죽을 날까지 가르쳐도 화경에 겨우 올라설 것 같다.
나는 그래서 조슈아를 아샤하르나의 방법으로 가르치기로 했고, 그러자면 내가 특별히 가르쳐 줄 것은 없었다.
호흡법이란 들숨 날숨으로 마나를 모으는 것으로, 한때 잘나갔던 기사 가문인 헤밀라스 가에는 괜찮은 호흡법이 있었고 조슈아 역시 익히고 있었다.
검법의 경우, 천마검법은 내공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조슈아에게 가르쳐 줄 수는 없다.
삼재검법이 있지만 조슈아에게도 가문에 전해져 오는 검법이 존재했다. 내가 가르칠 것은 간단한 보법 정도였다.
내가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경지에 오른 자로서 충고와 조언을 주는 것이었다. 그게 바로 내가 스승이 아니라 교관이 된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