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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마스터 1(15화)
5. 전직(4)
㉠ 흰 눈이 회색빛으로 흩어지다가 점점 어두워 간다. 모든 것은 끝난 것이다. 놈들은 멋쩍게 총을 다시 거꾸로 둘러메고 본부로 돌아들 갈 테지. 눈을 털고 추위에 손을 비벼 가며 방 안으로 들어들 갈 것이다. 몇 분 후면 화롯불에 손을 녹이며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담배들을 말아 피고 기지개를 할 것이다. 누가 죽었건 지나가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모두 평범한 일인 것이다. 의식이 점점 그로부터 어두워 갔다. 흰 눈 위다. 햇볕이 따스히 눈 위에 부서진다.
-48. 위 글에 대한 잘못된 감상을 한 사람을 고르시오.
① 상진 : 이 소설의 주인공은 6.25 전쟁 중 잡힌 것 같아. 주인공의 전쟁의 비인간성과 전쟁의 잔혹함이 잘 쓰여 있어.
② 련 :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주인공이 전쟁에서의 인간의 존재를 얼마나 허망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느껴지는 것 같아.
③ 인 : 흰 눈과 붉은 피를 대조시킴으로써 죽음에 대한 이미지를 더더욱 부각시킨 것 같아. 전쟁의 잔혹함이 잘 느껴지고 있어.
④ 풍기 : 이 소설을 쓴 사람은 이 소설에 북한군의 잔혹함을 서술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분노하게 하려는 의도로 쓴 것 같아.
⑤ 영수 : 이 소설의 주인공은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란 존재라는 생각에 반감을 가지고는 자신의 존재를 분명하게 인식하려고 하고 있어.
-49. [주관식 10] 이 소설에서 쓰인 기법을 쓰시오(5글자).
-50. [주관식] ㉠단락과 아래 주어지는 아래 주어지는 <보기> 의 주인공의 죽음에 대한 인식에 대한 차이점을 20자 내외로 서술하시오.
반동이니 뭐니 해서 방공호 앞에 세워 놓고는 따발총으로 쏘아 밀어 버리던 일. 전염병으로 송장이 되어 나가던 수없던 전우들, 비행장 공사에 나갔다가 미군기 폭격에 쓰러져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
그저 죽음뿐이었다. 한시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던 그 죽음의 관념이 아직까지도 용수의 몸에서 떨어지지가 않은 모양이었다. 꿈에서 밖에 볼 수 없던, 그러나 얼마든지 실재에 있었던 일들이었다.
“제, 젠장. 드디어 끝났다!”
털썩.
블랙스타는 문제를 다 풀고는 진이 다 빠졌다는 듯 바닥에 아무렇게나 엎어졌다. 하지만 그 순간 경고한다는 듯이 블랙스타의 귀에 들리는 안내음.
[시험 종료 10분 전입니다. OMR카드를 확인하고 오답이 없나 확인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억! OMR카드!”
방송을 듣고는 화들짝 놀라며 몸을 벌떡 일으키는 블랙스타.
시험의 기본.
OMR카드!
블랙스타는 재빨리 인벤토리에서 필통을 꺼낸 후 그곳에서 돌돌 말려 있는 OMR카드 뭉치와 컴퓨터용 사인펜을 꺼내서 답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1번에 3…… 2번 다수의 사람들이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모인 공동체…… 3번에 3…….”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빠른 속도로 OMR카드를 체크해 가는 블랙스타. 행여나 틀린 답을 체킹했을까 샤프로 1차 체크한 답들을 꼼꼼히 보고, 그 다음으로 컴퓨터용 사인펜을 칠했다. 그리고 컴퓨터용 사인펜 역시 답을 잘못 쓰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보고는,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닥에 누우면서 힘들다는 듯 중얼거렸다.
“진짜 끝이다…….”
휴우……하고 한숨을 내쉬는 블랙스타.
끼이익―
블랙스타가 한숨을 내쉬자마자 굳게 닫혀 있던 문은 저절로 열렸다.
“오호라! 열렸다!”
블랙스타는 미소를 지으면서 문 밖으로 나갔……는데…….
―나 이과 아닌데…….
―님아 자비 좀……!
―취익! 인간…… 먹는다. 인간…… 맛있다! 취익!
―나는 차원이동을 한 골드 드래곤이다.
―안녕하십니까. 이계에서 깽판치고 온 고딩입니다. 이계에 다녀와서 수학 못하니까 자비 좀 베풀어 주시죠?
블랙스타의 눈에 들어오는 또 다른 피로 쓴 글자들.
그것을 보자마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몸을 돌리려고…… 하는……데…….
쾅!
하지만 문은 블랙스타의 행동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이 재빨리 닫혔다.
“……더러운 수학.”
***
쾅!
해가 뉘엿뉘엿 산 뒤편으로 몸을 천천히 숨기고 있을 때, 낡은 집에서 굉음이 울려 퍼졌다.
무언가를 때려 부수는 듯한 소리.
그리고 그 소리에 이은 또 다른 소리.
“으아아아!”
그리고 그 집에서 괴성을 지르면서 나오는 한 남자.
초보자 옷을 입고 있는 레벨 1짜리 초보자!
블랙스타였다.
“드디어 끝났어!”
블랙스타는 감격의 얼굴로 크게 고함을 쳤다.
“야 이 미친 새끼야! 저녁에 왜 소리 지르고 난리야! 닥쳐!”
그리고 어디선가 아줌마도 고함쳤다.
하지만 블랙스타는 욕을 먹고도 기분이 좋은지 흐흐흐…… 하고 음침하게 웃으면서 상태창과 스킬창을 열었다.
ID : 블랙스타(Black Star)
직업 : 탐구자
레벨 : 1
호칭 :
프레인의 시민
[프레인에 시민 등록을 한 유저에게 주어지는 호칭이다. 이 호칭을 가지고 있으면 마을 내에서 상해, 폭력, 공갈, 협박 등의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을 때 경비병이 달려온다.
-크게 소리쳐서 경비병을 부를 수 있습니다.]
생명력 : 200/200
마력 : 200/200
힘 : 20
민첩 : 20
지능 : 20
의지 : 20
행운 : 20
《증거 차단》[패시브 스킬] - 초급 0%
-파티 가입 시 칭호를 제외한 모든 정보가 비공개로 설정됩니다.
-공개, 비공개에 관계없이 정보를 읽어 내는 스킬과 스크롤, 아이템의 효과를 배제합니다.
-목격자가 없는 살인의 경우 수배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목격자가 있다고 할지라도 범죄가 일어난 시점을 기준으로 게임 시간 24시간이 지나기 이전에 죽일 시 수배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매의 눈빛》[패시브 스킬] - 초급 0%
-시야가 넓어집니다.
-크리티컬 확률이 소량 증가합니다.
-이전에 타격을 입혔던 부분을 0.5초 이내에 정확히 타격할 시 크리티컬 확률이 소량 증가합니다.
-적에게 공격을 받은 직후 0.5초 이내에 반격 시 크리티컬 확률이 증가합니다.
《자기 방어》[패시브 스킬] - 초급 0%
-물리 공격의 충격을 10% 완화합니다.
-마법 공격의 충격을 10% 완화합니다.
-수면 중엔 물리 방어력이 10% 증가합니다.
《약점 탐색》[액티브 스킬] - 초급 0%
마나소모 : 100
-지정한 타깃의 약점을 20% 확률로 탐색이 가능합니다.
-지정한 타깃의 물리, 마법 방어력을 20% 감소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