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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마스터 1(17화)
6. 스킬(2)


-화염계 1서클 마법 목록
1. 파이어 볼 [사용 마나 : 30]
불을 구체의 형태로 만들어서 던지는 마법입니다.
사용 마나가 대인 공격마법 중에서 가장 적게 드는 마법이며, 범위도 상당히 넓어서 저레벨부터 고레벨까지 자주 사용됩니다.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폭발 범위와 데미지가 증가합니다.
2. 파이어 핸즈 [사용 마나 : 50]
버프 계열 마법입니다.
시전자의 손을 불에 휩싸이게 해서 시전자의 팔과 무기에 화염 속성의 인첸트를 겁니다.
맞은 적은 일정확률로 상태이상 ‘화상’을 입게 되며, 화상을 입은 부분은 신성력과 포션을 써도 효과를 50%밖에 볼 수 없습니다.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지속 시간과 화상 효과를 걸 확률이 높아집니다.
3. 파이어 애로우 [사용 마나 : 30]
불을 길쭉한 막대 모양으로 만들어서 날리는 마법으로써 1인 공격마법입니다.
사물에 부딪칠 시 소규모 폭발을 일으키며 데미지를 입히며, 일정 범위 이상을 벗어나면 마법이 사라져 버립니다.
숙련도가 높아지면 관통력이 생겨나게 되며, 데미지와 폭발 범위가 증가합니다.

-냉기계 1서클 마법 목록
1. 아이스 스피어 [사용 마나 : 50]
길쭉한 얼음의 창을 만들어서 적에게 날리는 마법입니다.
기본적으로 관통력을 가지고 있으며, 1서클 중에 가장 강력한 마법입니다.
아이스 스피어에 관통될 시 상처 부분을 얼어붙게 만들어서 자체 회복력과 움직임을 더디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1서클치고는 너무 긴 캐스팅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유일한 흠입니다.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냉기의 효과와 공격력이 증가합니다.
2. 프로스트 터치 [사용 마나 : 30]
시전자의 오른손에 냉기를 머물게 하는 마법입니다.
냉기로 인한 빙결, 둔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냉기는 오로지 오른손에만 적용됩니다.
마법의 효과를 보려면 맨손으로 적을 상대해야 한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냉기의 효과가 증가합니다.
3. 아이스 마인 [사용 마나 : 100]
냉기로 이루어진 트랩을 생성하는 마법입니다.
트랩을 밟을 시 얼음파편과 함께 냉기가 퍼져 나갑니다.
얼음파편의 데미지와 냉기로 인한 빙결, 둔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긴 주문시간과 시전자가 밟아도 효과가 발동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얼음파편의 데미지, 숫자, 범위와 냉기의 효과가 증가합니다.

‘흐음…… 이건 뭐 뻔하구만.’
블랙스타는 한번 고개를 끄덕이고는 여자에게 말했다.
“화염계 마법에서는 파이어 볼, 파이어 핸즈. 냉기계 마법에서는 아이스 스피어와 아이스 마인.”
파이어 볼 같은 경우에는 쓰임새가 상당히 많았다.
시전자에게 데미지를 입히지 않는 스킬이니만큼 위험할 때 바로 발아래에 시전해서 폭발을 일으키면 교란용으로도 상당히 쓸 만할 것이며, 적들이 다굴을 하려고 할 때 폭발을 일으켜서 저 멀리로 날려 보내면 위기 탈출용으로도 쓸 수 있다.
그리고 파이어 핸즈.
속성 인첸트는 무조건 하나 정도는 필요했다.
유령 몬스터는 속성 공격에만 타격을 받기 때문에 물리 공격은 무조건 데미지가 0이 들어간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숱하게 보았던 동영상에서는 유령 몬스터에게 깝치다가 죽는 근접 직업들이 많이 나왔었다. 그것에 대비해서라도 속성 인첸트를 위한 버프 마법이 필요했는데, 프로스트 터치는 무기에는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효율적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냉기 효과가 좋기는 하지만, 냉기 효과는 다른 마법에도 얼마든지 부가적으로 붙어 있는 것. 굳이 프로스트 터치를 익힐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아이스 스피어.
파이어 애로우가 가지지 못한 관통력이라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적을 관통시 적에게 냉기 효과 발동이라는 완전 소중한 옵션까지 가지고 있었다. 거기다가 시전 시간이 길다는 패널티는 문제를 풀고 복습으로 스킬을 저장할 수 있는 블랙스타로써는 무시할 수 있었다. 복습으로 스킬을 저장하기만 한다면 시동어만으로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니, 패널티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이스 마인?
이건 정말 최고였다.
지뢰를 설치한다니.
이 말은 도망을 치다가 기회를 봐서 재빨리 함정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함정이라는 것은 치고 빠지는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의 로망이었다!
거기다가 정 안 된다 싶으면 바로 발아래에다가 깔아 버린 다음에 자살을 하는 셈치고 테러를 사용하면 된다. 물론 절대 손해 보는 상황에서는 이런 짓을 하면 안 되겠지만…….
“네. 선택하신 스킬들을 드리겠습니다.”
[스킬이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허공에 은색 가루가 저절로 뿌려지면서 이상한 그림을 그렸고, 은색 가루로 그린 그림이 금색으로 찬란하게 빛나며 사라졌다.
블랙스타의 입에 지어지는 미소.
하지만 사악함이 잔뜩 찌들어 있는 미소와는 달리 이번에는 순수한 기쁨이 담긴 미소였다.
“1서클은 돈을 받지 않지만, 2서클부터는 돈을 받습니다. 2서클 때는 마법 하나당 1골드예요. 레벨 50일 때 돈 가지고 오세요.”
‘개새끼. 다시는 오지 마라.’
속과는 전혀 다른 나긋나긋한 말.
블랙스타는 여성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치채고는 피식 웃고는 등을 돌려서 마법사 길드를 나갔다.
쾅!
거칠게 닫히는 문!
휴우우우.
그리고 블랙스타가 완전히 나가자 마법사 길드 안에 퍼지는 안도의 소리.
직원들은 행여나 바깥에 있는 블랙스타가 들을까 소곤소곤 이야기를 했다.
“무슨 성질머리가 저렇게 더럽냐.”
“얼굴도 잘생기지도 않았으면서 말이야.”
“맞어, 맞어.”
소곤소곤 호박씨를 까는 직원들.
그렇게 한참을 호박씨를 까다가 직원 중 한 명이 궁금한 얼굴로 다른 직원들에게 물었다.
“그런데 저 사람, 직업이 뭐였지?”
“응. 탐구자.”
“탐구자?”
그리고…… 정적.
동작을 딱 멈춘 직원들은 몇 초 후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동시에 말했다.
“탐구자가 뭐야?”

마법사 길드의 직원들이 의아함을 느끼고 있을 무렵, 블랙스타는 검사 길드에 도착해 있었다.
“근육이 참 멋지시군요!”
“험, 험…… 내 근육이 좀 멋지긴 하지?”
“이야∼ 근육이 진짜, 부럽습니다! 저는 운동을 아무리 해도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던데!”
검사 길드에서는 마법사 길드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한바탕 엄청난 욕과 말발로 한바탕 난리를 피웠던 마법사 길드의 모습과는 완전히 대조되는 모습!
검사 길드에서는 블랙스타가 카운터에 있는 근육질의 남자에게 아부를 하고 있었다.
가죽 갑옷을 입고 있는 남자의 어깨가 쫙 벌어져 있고, 팔에 근육이 꽤 붙어 있는 것을 본 블랙스타는 이 사람한테 무례를 범했다가는 나의 목숨이 위험하겠구나, 하는 생존을 위한 본능이 내린 판단을 믿고 초반부터 남자에게 아부를 날렸다.
그리고 어느 정도 아부가 먹힌 것 같자 하하, 웃고 왼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면서 남자에게 말했다.
“이런, 스킬을 익히러 왔는데…… 하하하.”
말끝을 흐리는 것은 센스!
그렇게 함으로써 눈앞의 상대가 뒤에 얼버무린 말이 무엇인지 상상하게 만든다.
무엇을 상상하게 되느냐?
그것은 뻔하다.
엄청 삐뚤어진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 사람이 아닌 이상 저렇게 아부를 잔뜩 하고 멋쩍은 얼굴로 머리를 긁적이면서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말을 흐리는 사람이 욕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칭찬의 기술!
칭찬을 한 사람이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고 순수하게 칭찬했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한 순진한 척과, 말을 흐림으로써 그동안 했었던 아부보다 더 높은 아부를 당사자가 상상하게 만드는 효과!
“흠흠, 자네 참 싹수가 있구만. 스킬 목록, 여기 있다네.”
카운터에 있는 남자는 헛기침을 하면서 블랙스타에게 종이를 건네주었다.
블랙스타는 그것을 보고 씨익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NPC랑 친하게 지내서 나쁠 것은 없었다.
물론 초보자 마을의 NPC라서 평생 만날 일이 없었다. 하지만 헛수고는 아니었다.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기분 좋게 할 때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기분이 나빠지게 하는 말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테스트를 해 본다고 치면 됐다. 즉, 모의훈련이라는 소리였다.
검사 길드 같은 경우에는 용병 길드와도 상당히 친분이 있는 길드이기 때문에 친하게 지내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된다. 용병 길드는 상당히 많은 정보를 취급하는 만큼 앞으로 블랙스타가 많이 들락거려야 한다.
물론, 마법사 길드는 제외.
마법사 길드는 폐쇄적이라서 주변과의 교류가 그다지 많지 않다.
마법 상점들과 선이 닿아 있기는 하지만, 원래 마법 상점들의 물건들은 비싸면서도 유저들이 파는 것보다 그다지 좋지 않은 품질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할 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됐다.
철저하게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블랙스타!
치밀하고, 무섭다!
계속되는 PK 때문에 독이 잔뜩 오른 블랙스타는 인간적인 면, 감정적인 면을 마음속 저 한구석에 처박아 두고 철저하게 이득을 위해서 움직이는 마왕이 되었다!

-검사 길드 스킬 목록
1. 소드 마스터리 [패시브]
패시브 스킬.
검을 휘두를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검을 효율적으로 휘두를 수 있습니다.
숙련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검에 주어지는 보너스 데미지 증가.

2. 디펜스 [사용 마나 : 10]
무기나 방패, 건틀렛으로 공격을 방어하는 스킬입니다.
공격의 데미지를 엄청나게 줄일 수 있습니다.
숙련도가 높을수록 데미지 감소 효과 증가.

3. 임팩트 [사용 마나 : 10]
충격파를 만드는 기술입니다.
무기나 방패로 충격파를 일으켜서 적들을 밀어낼 수 있는 스킬입니다.
위기 탈출용이나 연계 공격용으로 적합합니다.
숙련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충격파의 데미지와 넉백 효과가 증가합니다.

4. 어썰트 [사용 마나 : 20]
버프 스킬입니다.
스킬 시전시 시전자의 방어력 30% 감소, 공격력 20% 증가, 생명력이 10초에 20씩 감소합니다.
숙련도가 높으면 방어력의 감소와 공격력 증가 효과, 생명력 감소 효과가 증가합니다.

블랙스타는 아까와는 달리 잠깐 고민을 하다가 남자에게 말했다.
“디펜스와 임팩트로 해 주십시오.”
블랙스타는 어썰트 때문에 잠시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탐구자란 직업은 근접해서 싸우는 직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근접 공격에 대한 비중을 엄청나게 높일 필요는 없었다. 거기다가 어썰트 못지않게 디펜스와 임팩트의 효과도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그다지 후회는 들지 않았다.
디펜스 같은 경우에는 넓은 면적을 가진 무기인 책으로 사용하기가 매우 편리할 것이다. 검 중에서 제일 날이 넓다는 브로드 소드보다 넓이가 더 넓으니까 방어하기에 매우 수월했다. 거기다가 싸우다가 마법 공격이 날아온다면 그냥 맞거나 피하거나…… 그렇게 살 수는 없었기 때문에 방어 기술이 한 개쯤은 필요했다.
그리고 임팩트의 경우에는 마법과 연계해서 사용할 시에 엄청난 효율을 낼 수 있었다. 근접 공격으로 잘 싸우다가 불리하다 싶을 때 임팩트로 적들을 밀어낸 다음에 복습에다가 저장한 마법을 이용해서 적을 공격하면?
안전하게 사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복습을 이용해서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한번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한번이라고 할지라도 목숨을 구하는 한 번이라면, 결코 적은 비중을 가진 스킬이 아니었다.
“좋아. 선택한 스킬들을 주겠다.”
아까 마법사 길드에서와는 다르게 붉은색으로 반짝이는 가루로 이상한 그림이 그려졌다. 하지만 시간이 약간 지난 후 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며 사라지는 것은 마법사 길드와 동일했다.
[스킬이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안내음.
블랙스타는 미소를 지으면서 남자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남자는 과도한 예를 표하는 블랙스타가 부담스러운 듯이 하하하, 웃으면서 잘 가라는 뜻으로 손을 흔들어 보였다.
탁.
이번엔 블랙스타는 문을 살살 닫고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