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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크 1권(11화)
4. 아시아 왕국의 개발(3)


아침을 먹고 바로 상점가를 누비기 시작했다. 하버릭보다 30% 정도 물가가 비쌌다. 밀, 보리, 육류 등 식량 위주로, 웃돈을 주고라도 구입했다. 삼 일간 번화가를 누빈 결과, 만족할 만큼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프라산의 노예 시장은 일반 노예보다 이종족 노예를 주로 한다. 왕실과 귀족들의 컬렉션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확실히 하버릭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눈에 익은 깃발이 있어 찾아가니, 펜타고 상단의 카스트로가 있다. 노예시장이 열리는 곳은, 어디든지 간다고 한다.
펜타고 상단에 16세 미만의 남자 노예와 기술자, 드워프와, 40세 미만의 신체 건강한 남자 노예 1,000명의 구매를 위탁했다. 노라 성까지의 운송 계약도 같이했다.
특별 경매에 참가해 최대한 분란을 피해 4명의 엘프를 낙찰했다. 대부분의 엘프가 금발이거나 은발이다. 특이하게 빨간 머리의 엘프가 눈에 밟혀 낙찰했다.
인간과 엘프 사이의 하프라고 한다. 대금을 지불하고 카스트로를 만났다.
16세 미만의 소년이 120명, 드워프 22명, 각종 기술자 30명과 1,000명의 대금을 지불하고, 5일 후에 노라 성에서 인수하기로 하였다.
엘프 4명을 대동하고 아시아로 이동했다. 놀라는 유리아를 진정시키고, 노예의 인을 제거하여 마나 제어 팔찌를 채웠다. 노예의 인이 제거되자 표정이 살아나, 그제야 살아 있는 생명체 같이 보인다.
금발의 두 엘프는 ‘노랑일’, ‘노랑이’로 은색의 엘프는 ‘백발’, 빨간 머리는 ‘아까게(빨간털)’라고 부르기로 했다.
세스크는 엘프에게 말한다.
“노예의 인으로, 정신 제어를 받고 사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 이곳은 나 외에는 빠져나갈 수도, 들어 올 수도 없는 곳이야. 쓸데없는 일을 벌이면, 노예로 살기 원한다고 보고, 원하는 대로 해 줄 테니까. 유리아, 시녀 겸, 비서로 쓸 생각이니까 이곳을 안내 해 줘”
파웰과 크리스티나에게 식량 등을 건네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 정도면 두세 달 이상은 문제없을 것이네. 앞으로 30일 후에는, 상당량의 식량이 보급되니 걱정은 접어 두게.”
일단 식량문제를 해결하자 여유가 생긴다. 시빌 부인의 문제도,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만일, 3,000명 정도의 군사라도 있었으면, 제국에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현실은 이제 겨우 체력단련 중이었다. 군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더군다나 일당백의 정예 병사를 만드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잘 알고 있지만, 자꾸 아쉬움이 남는 것은, 몸에 배인 지구에서의 습성 때문일 것이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남보다 빠르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에 조급증이 생겨, 여유를 잃은 것 같았다.
지금 무리하게 맨체스터 공작과 부딪힐 필요도 없고, 계획에도 없던 일이었다. 지금은 여유를 가지고 준비해야 할 때다.
아시아에는 별문제가 될 게 없다. 식량은 부족하지 않게 보급될 것이고, 인구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천천히 계획적인 개발을 해 나가면 된다.
역시, 문제는 군사력이다. 병사의 수야 시간이 해결 해 주겠지만,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예전 받았던 훈련을 떠올려 본다. 처음 공수부대에 차출당해, 특전사 사령부로 이동하였다. 3일을 대기한 후, 342기의 공수 훈련이 시작되었다.
정확한 인원은 기억나지 않지만, 다른 부대나 기관으로부터의 위탁 교육생들과 특전사 신병으로 구성되었다. 4주간의 공수 훈련은 기상과 함께 구보로 시작된다. 마지막은 저녁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는 구보로 끝이 났다.
단순히 구보와 강하 시에 필요한, 간단한 동작을 몸이 숙지하도록 반복하는 것뿐이다.
하루 종일 계속되는 구보는 신체를 극한까지 몰고 갔다. 반복되는 이탈, 검사, 착지의 동작은, 무의식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몸으로 기억하게 되었다.
4주간의 훈련을 마치면, 7주간의 특수전 훈련이 기다린다. 6주간의 이론과 실습으로 위장, 침투, 습격, 생존 등을 익힌다. 각종 화기의 취급훈련, 적국의 화기에 대한 교육과 로켓, 자주포, 탱크, 장갑차 등의 간단한 조작과 실습 등의 기본 훈련이다.
마지막 일주의 야외 적응 훈련으로, 3개월에 걸친 기본 교육이 끝난다. 그 후 전국의 7개의 여단으로 배치되어, 비로소 특전사의 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특별한 훈련은 없었다. 체력 훈련과 철저한 팀 단위 전술 훈련의 반복 숙달이 전부였었다. 이것으로 훈련의 기본 방향이 정해졌다.
기본 과정으로 500명을 기본 단위로 4개월간의 구보, 궁술, 기초 검술과 글을 가르친다. 그 후, 선별하여 특전, 궁기병, 행정 요원으로 병과를 구분한다. 6개월간의 병과별 심화 훈련을 거쳐, 한 사람의 병사로 거듭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궁병 출신의 병사들 중 선임 순으로 50명의 교관단을 만들었다. 교관단에는 직접 아스검술을 가르쳤다. 또, 세스크가 만든 세스크 병법서의 내용과 응용을 가르쳤다.
기억나는 몇 가지의 피티 체조 동작과 선착순, 목봉 체조 등의 얼차려를 가르쳤다.
얼차려의 목적은 긴장감 유지와 협동심 배양을 목적으로 하는 육체적 정신교육이다. 3일에 걸쳐 교범과 얼차려를 교관단에게 전수했다.
그 후, 1기의 훈련생 700명과 50명의 교관단에 의해, ‘아시아 훈련’이라고 명명된 훈련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이 훈련이 앞으로 아트라스 대륙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는, 지금 훈련받는 저들에게 달려 있다.
아시아 왕국은 아직 인구수가 적어, 무리 없이 흘러가고 있다. 행정의 일을 맡고 있는 파웰과 크리스티나에게 새로 데려 올, 1,500명에 대한 준비를 지시하였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천막생활을 하지만, 건물은 계속 지어지고 있었다. 조만간 천막생활을 청산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바쁘게 생활하고 충분한 보급이 이루어지자, 우려했던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
활 장인이 각궁과 편전을 만들어 냈다. 조세느 왕국 복합궁의 유효사거리를 뛰어 넘어 200m의 유효사거리를 낼 수 있었다.
편전과 애기살을 사용하면, 300m 밖의 적을 쓰러뜨릴 위력이었다. 기억하기로는 조선 시대의 편전은 1,000보 정도의 사거리였다. 800m 정도를 기대했지만, 첫 작품이고 개량의 여지가 있어 만족했다.
각궁과 편전은 아시아군의 전략, 전술의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는, 무기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드워프 장인들에 의해, 철제 농기구와 삽, 톱 등의 공구들이 만들어졌다.
아이들은 쾌적한 환경과 관심 어린 보살핌 속에, 티 없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세스크 또한, 틈틈이 마법 배낭을 만들며, 세스크 병법서를 보완하고 있다. 삼국지의 병법, 손자병법과 한국의 과거 역사의 이름난 전투 등을 짜깁기 한 것이었다.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기억나는 대로 정리하고 있다.
군 조직을 정립할 필요를 느꼈다. 우선 크게 육군과 해군으로 나누고, 육군 안에 3개의 특수 군을 두기로 했다.

―블랙 나이트:적 후방 침투, 강습, 폭파, 요인암살 등을 수행함. 중대 15명으로 구성. 4개 중대가 1개 지역대. 4개 지역대와 화력 지원대를 포함하여 1개 대대. 4개 대대와 특임대, 여단본부를 포함한 1,500명으로 독립작전 부대인 1개 여단을 구성한다. 여단장에는 남작을 임명하며, 직속으로 특임대를 둔다.

―골든 애로우:기동력을 바탕으로 적전 분열, 교란, 강습 등의 특수 전을 수행할 궁기병. 1개 연대 10,000명을 독립작전 부대로 한다. 연대장에는 남작을 임명하고, 3개 연대를 사단이라 칭하고, 사단장에 자작을 임명한다. 10명을 소대, 100명을 중대, 1,000명을 대대라고 한다.

―매직 스피어:전략, 전술적 화력지원대로 300명의 마법사로 이루어진다. 100명 1개단으로 단장에는 남작, 총 단장에 백작을 임명한다.

―정규군은 창병과 방패병으로 구성되어 정규전을 수행한다. 총 12개의 연대의 양성을 목표로 3개 사단을 구성하여, 군단으로 칭하고 군단장에 백작을 임명한다.

아시아 왕국의 군대는 기본적으로 모병제와 의무병제를 혼용한다. 특수군은 모병에 한한다. 아시아 왕국의 국민은 남녀를 불문하고 성인이 되는 16세부터 4년간의 병역의 의무를 진다. 병역의 의무는 모든 것에 우선한다.
왕국의 치안은 10,000명의 치안대를 구성하여, 육군의 산하에 둔다.
해군은 왕국에 3개의 항구를 개발하여, 30척의 전투선을 기준으로 함대를 구성하여. 총 3개의 함대와 2개의 상륙 연대를 양성한다.
군의 계급은 의무병은 연차에 의거하여 하병, 중병, 상병, 병장으로 나눈다. 모병에 의한 병사는 하사, 중사, 상사로 나눈다.
시험과 심사에 의해 소정의 교육 후, 소령, 중령, 대령으로 진급한다. 대령 중에서 일정의 복무 기간과 공적을 심사한다. 기준에 의거한 진급 시험을 통해, 남작으로 진급한다. 남작, 자작, 백작, 후작, 공작으로 진급한다.
군은 상명하복을 기본으로 하며, 통수권은 왕에게 귀속된다. 군은 정치, 행정에 관여할 수 없으며, 또한, 정치로부터 자유롭다. 군의 대우는 왕국에서 최우선으로 한다.
우선 군에 대한 위상과 편제를 정리했다. 힘이 우선인 사회에서 군의 위치는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두고두고 문제가 될, 사병을 인정하지 않고 중앙군으로 통합했다.
자신이 죽은 후에는 변하게 되겠지만, 지금은 모든 권력을 한곳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정치제도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세스크의 의식은 현대인이다.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보통의 교육을 받았다. 대학 시절에는 민주화 투쟁도 해 보았다.
정상적으로 군대에 가고, 직장 생활도 해 보았다. 한마디로 지극히 평범한 보통사람이라는 것이다.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고, 인권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았다. 어쨌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태어나서 자랐기에, 자연히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지금보다는 조금 시야가 좁았을 때에는, 부모님의 기대와 자신의 욕망으로 재수를 하여,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인문 계열이었던 세스크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10년을 허비했다. 그것을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되었다.
고등학교 3년, 대학 4년, 군대 3년의 10년은, 자신을 계발하고 자아를 정립할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도리어 독이 되어 성장에 방해가 되었던 것이다.
대학 입학을 위한 주입식 암기 교육. 학문에 정진할 학자가 목표가 아니라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대학 교육.
압권인 것은 군 생활이다. 군 생활은 개성의 말살과 요령이라는 이름의 비열함을 가르친다. 또한, 불의와도 타협할 수 있는 집단 이기주의를 가르쳐 주었다.
군 생활의 경험은 사회생활에는 도움이 되지만, 그동안 학교에서 교육받은 정의, 도덕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준다.
차츰 사회생활을 하며 책임질 것들이 생긴 후에는, 국가의 주인은 대다수의 국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절대 왕정의 폐단은 왕의 자질에 있다. 후대의 군주가 현명할 지 우매할 지는, 자신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잘 정비된 제도라도 영원하지는 않다.
후대의 일은, 후대의 몫으로 남겨 놓는 것이 좋다. 어쨌든 자신은 절대군주의 길을 걸어갈 것이니 말이다.
펜타고 상단은 약속을 지켰다. 1,200명의 노예를 무사히 아시아로 이동시켜, 주거지를 건설하는데 투입했다.
마침내 기다리던, 1차분의 식량과 물자가 노라 성에 도착했다. 5,000명이 일 년은 먹을 수 있는 수량이다.
시빌 부인에게 연락이 와서 노라 성으로 향했다.
“로스차일드 영지예요. 맨체스터 공작의 막내아들이 관리하던 곳이에요. 황제 직할령과 접해있는 인구 3만 정도의 작은 영지이지요. 곧 영지청의 승인이 나올 거랍니다.”
시빌 부인이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맨체스터 공작이 몸이 달았나 보군요. 두 달 만에 승인이 나오다니.”
세스크가 말했다.
“30만 골드 중 25만 골드를, 영지를 담보로 공작에게 융자받는 조건이지요.”
“공작으로서는 손해 볼 일이 아니니까요. 다른 지원에 대한 약속은 없었습니까?”
세스크가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물어보았다.
“막내아들이 기사단과 가솔만을 데리고 떠나기로 했어요. 영지군 1,000명과 농노와 노예 10,000명은 그대로 인도받기로 했어요.”
아마도 공작은 곧, 자신의 손에 다시 돌아오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리라.
“흐음, 그럼 전부 사만 명 정도라는 것인데……. 부인, 계획을 조금 변경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주성으로 전부 모으기는 어려울 것이니, 각 마을 단위로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확실히 한곳에 모으는 것도 무리지만, 이동시키는 것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동시키는데 최소한 10일은 걸릴 텐데, 공작 측 사람의 눈을 피해가며 해야 한다.
“우선 고든 경과 기사들을 보내 인수인계를 받고, 마을 사람들에게 준비를 시켜야 하겠습니다. 영주성으로 이주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따를 것입니다. 그리고 공작 측의 사람들도 파악해야 하니, 기사단을 먼저 보내야 하겠습니다.”
“호호, 알겠어요.”
“그럼 기사단을 먼저 보내고, 부인의 호위는 제가하겠습니다.”
“영광이네요. 대마도사께서 호위를 해 주신다니.”
일주일 뒤 용병단을 고용해서 로스차일드 영지로 향했다. 30여 명의 식솔들과 물건을 실은 마차 10대를 50명의 용병단이 호위했다. 일주일이면 도착할 거리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10일에 걸쳐 로스차일드 영지에 도착했다. 황도와 가까운 탓인지 비교적 도로 사정도 좋고, 산적이나 몬스터의 습격도 없었다.
내성에는 고든 경과 기사단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충! 프라겔 공작부인을 뵙습니다.”
고든과 기사단의 절도 있는 인사를 받으며, 영주성으로 들어갔다. 영주성에서 총관과 집사, 행정관들의 인사를 받았다.
고든의 말에 의하면, 전부가 맨체스터 공작의 사람들이라고 한다. 모두 해고하기로 했다.
다음날, 시빌 부인은 총관 등의 영주성의 관리들을 모두 불러 놓고 명을 내린다.
“그동안 수고했어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이 있지요. 오늘 중으로 정리를 해, 영지를 떠나도록 하세요. 고든 경! 만일 어기는 자는 항명으로 보고, 처리하도록 하세요.”
“예! 공작부인.”
고든과 기사단이 씩씩하게 대답하며, 관리들에게 눈짓으로 나가라고 한다.
“공작 각하께서 좋아하지…….”
한참을 노려보던 총관이 입을 열어 말하려는 순간, 고든이 칼을 빼어 들자 입을 다문다.
“다시 한 번 입을 열면 목을 베세요.”
싸늘한 시빌 부인의 말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밖으로 나간다.
세스크는 연병장에 결계를 설치한 후, 이동 마법진을 설치했다. 다섯 명의 기사를 대동하고, 외성 밖의 마을로 향했다.
외성 밖에는 5개의 마을이 있었는데 보통 2,000명 정도라고 한다. 3일간 5개의 마을을 돌며 주민들을 이동시켰다.
불안에 떨면서도 새로운 영주의 명령이라고 하니, 부러진 숟갈마저 챙겨 나온다.
시빌 부인은 맨체스터 공작에게 10일 후에, 인사차 방문한다고 해, 시간을 벌었다.
10일에 걸쳐, 모든 인원과 물자를 이동시킬 수 있었다. 기사단과 시빌 부인, 쌍둥이 자매는 지금 세스크와 함께 영주성 앞에 있다.
“이제 떠날 시간입니다. 이제 떠나면 맨체스터 공작과는 완전한 적이 되겠지요. 자! 시작해 볼까요.”
세스크가 영주성을 보며 말하자, 시빌 부인과 쌍둥이 자매가 캐스팅을 끝냈다.
“파이어버스트!”
“파이어볼!”
“파이어볼!”
시빌 부인과 쌍둥이 자매의 마법이 로스차일드 성을 향했다. 마나가 고갈될 때까지 성을 향해 마법을 퍼붓는다. 그녀들을 바라보며,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마음고생이 심했을까란 생각에 안타까웠다. 마지막으로 세스크가 마법을 시전했다.
“헬 파이어!”
일행은 산산이 부서지는 로스차일드 성을 바라보며 바라크 제국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