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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검인 1권(13화)
3장 ― 호부견자(2)
반 다경도 채 되지 않는 시간 정도를 걷자 저택이 보였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문이 열려 있었다. 길을 따라 족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단세명이 걸음을 멈추고는 발자국을 통해 침입자를 추측하려 들었다.
“그리 볼 필요 없소. 본인이 말했잖소, 불청객이 올 거라고.”
“이놈이 네가 말한 그놈이냐?”
“반 다경 지났다고 까먹을 만큼 나쁜 머리로 무공은 어떻게 배웠소?”
순간, 손이 나갈 뻔했지만, 유선영을 업고 있어 참았다.
“그냥 오시오.”
저벅저벅 당당하게 걸어 나간 진철이 단세명을 뒤로하고 건물의 안으로 들어갔다.
핑! 탁!
“칫.”
집 안으로 발을 한 걸음 옮기자마자 날아온 화살. 정확히 노리고 준비한 듯 사각인 목 뒤쪽을 향해 날아든 것이지만, 진철은 바로 몸을 뒤로 빼며 눈앞에서 화살을 잡아 버렸다. 그러자 안쪽에서 혀를 차는 소리가 살며시 들려왔다.
“장난을 좋아하시나 보오.”
화살의 촉이 날카로웠다. 사람을 죽이기 위해 설치된 함정을 보고도 진철은 장난스러웠다.
“고수로군. 젠장, 귀찮은 곳에 진을 쳤나?”
진철의 단 한 수로 수준 차이를 파악한 상대방이 탁자 뒤쪽의 작은 틈에서 나왔다. 백자처럼 하얀 피부와 선이 진한 이목구비, 곧게 뻗은 팔다리에 커다란 키가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엄청난 미남이었다. 송옥과 반안이 되살아난다면 이런 느낌일까? 그러나 사내는 그 멋진 얼굴을 있는 대로 찌푸린 채 있었다.
“남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놓고 어린애 장난을 치니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시오?”
“네놈 같은 고수한테는 장난이지만, 일반인이라면 죽어. 동심이라 할 만큼 약한 장난으로 보여?”
내뱉는 말투가 짜증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듣는 것만으로도 적의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네놈은…….”
진철이 함정에 걸린 것을 보고 몸을 뒤로 뺐던 단세명이 소란이 가시자 안으로 들어왔다가 그를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방금 전까지 떠들던 주체이기도 했다.
“그 얼굴은 종이 쪼가리로나마 몇 번 보아서 낯이 익군. 낭인왕 후보 단세명…… 이라고 했던가? 처음 뵙겠수다.”
포권도 아니고, 고개만 한 번 까딱하며 인사하는 남자.
“이곳으로 오리라 예상하고 있었소만, 사정이 있었기에 늦어 차 한 잔 대접하지 못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오. 그러나 그대 또한 본인에게 장난을 쳤으니 그걸로 눈감아 주시지 않겠소?”
진철이 화살을 뽀각, 부러뜨리고 남자의 발 앞으로 던졌다.
“남궁세가 삼공자, 남궁수 공자.”
남궁수가 발 앞에 놓인 잔해를 방구석으로 차 냈다.
“그러는 그쪽은 누구지? 본 적이 없는 인물인데…….”
면전에서 위아래로 훑는 모습이, 영락없는 파락호였다. 천하제일세가라는 남궁세가의 직계라는 이름이 참으로 값싸지는 순간이었다.
“진철. 별호는 없지만 현재 산동유가의 유선영 아씨를 모시는 호위무사요.”
“들어 본 적 없지만 산동유가는 알겠군. 이번에 호위무사를 뽑는 대회를 했다던가? 뭔가 사건이 있기는 했지만 관심이 없어서 제대로는 안 들었는데, 그래도 괜찮게 뽑았군. 그 정도 실력이면 고수가 올 때까지 죽음으로나마 호위 대상을 지킬 수는 있겠어.”
“어린놈이 말이 지나치구나.”
단세명이 송곳니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렸다. 반말을 하는 것도 모자라 실력이 안 됨을 비꼬기까지. 알지도 못하는 놈이 그리 조롱을 하자 미운 정이라도 들은 건지 화가 났다.
“괜찮으니 움직이지 마시오. 짐승이라 할지라도 어릴 적에는 자신을 숨기는데, 흉내조차 못 내고 타락해 버린 자가 무엇을 알겠소? 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줄 수 있으니 신경 쓰지 마시오.”
진철이 빙긋 웃으며 남궁수의 어깨를 탁탁, 쳤다. 윗사람이 한없이 어린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남궁수가 화를 참지 못하고 출수했다.
후웅!
남궁세가의 조공(爪功) 중 하나인 맹응조(孟鷹爪)였다.
겨드랑이가 있던 자리를 찢고 지나가는 공격. 매의 발톱처럼 손가락을 구부러뜨리고 분산시킨 손 모양이었다. 무공의 수위가 높지 않은 그가 사용하는데도 이 정도 위력. 명가에서 오랫동안 전승시킨 무공의 진가였다.
“제법.”
소문에 비해 나은 실력이지 않은가. 단세명이 감탄했지만, 그저 소문에 비해 나은 정도였다. 단세명이라 하더라도 일 초면 제압할 자신이 있는데, 진철이 하지 못할까.
진철이 번개처럼 출수하여 남궁수의 손목을 붙잡아 꺾었다. 손목의 핏줄과 뼈 사이를 눌러 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그대로 남궁수의 배를 올려 찼다.
뻐억!
“커헉!”
가볍게 찬 것으로 보였는데 가죽 북 터지는 소리와 함께 남궁수가 손목만 고정된 채 그대로 공중으로 떠올랐다. 참지 못하고 벌어진 입술 사이로 튕긴 핏방울이 바닥에 흩어졌다. 이어 내공으로 몸을 슬쩍 받쳐 떠오르지 못하게 한 후 발을 들었다.
“너무 심하잖……!”
빠악!
대충 훈계할 정도로만 때릴 줄 알았는데 이리 심할 줄 몰랐던 단세명이 소리쳤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철의 발이 꺾이며 남궁수의 등허리를 강타했다.
강룡각(降龍脚). 승룡각에서 이어지는 사나운 초식에 남궁수가 이번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눈을 뒤집어 깠다.
“……아.”
단세명의 나머지 말이 발차기가 회수되고서야 울렸다. 팔목 거리만큼 떨어진 근접 거리에서 이어진 일방적인 타격. 갓 이류 고수 정도의 실력이라 추정되는 남궁수가 버티기에는 무리였다. 갈비뼈 한두 대는 기본으로 부러졌을 것이다. 단전이 폐해지지나 않았으면 다행일 정도로 급소만을 노린 공격이었다.
“죽, 었느냐?”
“성격에 걸맞지 않게 조심스레 묻소?”
“아무리 그래도 남궁세가가 걸리잖느냐!”
진철의 너스레에 단세명이 폭발했다. 견자라 하여 조롱의 대상이 되고는 있지만 그래도 남궁세가의 삼공자다. 나쁜 소문이 구주에 퍼졌음에도 집안에서 쫓겨나지 않고 삼공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남궁가주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소리나 다름없었다. 그런 그를 죽였다면 검왕과 검성을, 그리고 천하제일세가라는 남궁세가 전체를 상대해야만 했다.
“이 정도로 죽을 사람이었다면 지금껏 이리 쓸데없는 근성을 부리지도 않았을 것이오.”
알 수 없는 말이었다. 단세명이 맥박을 확인하고자 다가가려 하였지만, 금세 발을 멈추었다. 땅바닥에 널브러진 남궁수의 손이 진철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 새끼가……!”
흘러내린 앞머리 사이로 보이는, 독기 어린 눈빛. 갈 길을 잃은 분노가 회오리치며 무자비하게 표출되었다. 귀신조차 놀랄 만큼 귀기 어린 독기였지만, 진철은 그를 똑바로 쳐다보며 코웃음 쳤다.
“왜 그러시오? 어리광이 통하지 않는 상대는 처음 만나 보시오?”
“네가 뭘, 안다고…….”
“많은 것을 아오. 비밀이라고 아무리 숨겨도 단서란 것은 이 세상 어디인가에는 분명히 남아 있기 마련이니 말이오.”
“웃기지 마──!!”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온 것인지 남궁수가 허리를 튕겨 물구나무를 서곤 진철의 가슴을 내려쳤다. 그대로 얻어맞은 진철이 뒤로 한 걸음 물러서자 일어날 수 있을 만한 간격이 생겼다. 남궁수가 탄력을 받아 몸을 일으키곤 팔꿈치로 다시 한 번 가슴을 쳤다.
파악!
배를 걷어찼기에 내공이 진탕되었을 것이 분명함에도 전신이 찢어질 듯한 고통을 참고 몸을 움직였다. 몸을 돌리며 정권을 내찔러 가슴을 또 한 번 치고, 무릎 뒤쪽에 발을 걸어 넘어가는 것을 막으며 이마를 박치기했다.
올라오는 팔을 수도로 내려치고, 뒤돌려 차기를 통해 관자놀이를 가격했다. 맹응조의 초식에 따라 어깨를 뜯고, 시간 차를 두고 무릎으로 턱을 올려 찼다.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의원이 피를 토하며 만류할 만큼 망가진 몸이었다. 그러나 오기와 독기만으로 가득 찬 정신이 육신을 지배했다. 민활하게 움직이는 육신이 장쾌한 타격음과 함께 연신 삼엄한 역도를 발했다.
내공의 양만으로 고수가 정해진다면 어찌 실제 고수들이 영약만으로 배를 채우지 않을까. 지금의 남궁수에겐 수준의 차이를 뛰어넘은 정신적인 무언가가 존재했다.
“이걸로 끝이오?”
하지만 그조차 상대가 되는 자에게나 통하는 일이었다. 남궁수와 진철의 사이엔 기적이라 하더라도 메울 수 없는 수준의 차이가 존재했다.
순식간에 이십여 대를 얻어맞은 진철이지만, 조금의 고통도 느껴지질 않았다. 외공도 배우지 않은 내가고수의 내공 없는 공격을 맞고 고통을 느낄 만한 수준은 지난 지 오래였다. 눈알을 파내려고 날아든 두 손가락을 붙잡은 진철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과연 핏줄이 어디 가지는 않는가 보오. 이래서 정략결혼이라 하더라도 명가의 여식들이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이겠지.”
“핏줄, 핏줄, 핏줄! 헛소리 지껄이지 마! 나는 그놈들과 전혀 다른……!”
“무얼 떠올리셨소? 본인은 그저 남궁세가의 저력에 감탄하였을 뿐이오만.”
까득.
진철의 귓속말에 남궁수가 이빨을 갈았다. 무언가 알고 있는 분위기가 풍기는 놈에게 하면 안 될 말을 해 버렸다. 자괴감을 분노로 돌린 남궁수가 시선만으로 찢어 죽일 수 있다면 이런 것이라 할 만한 눈빛을 보냈다.
“더 하겠소? 본인은 상관없는데.”
진철이 팔을 풀어 주자 남궁수가 땅바닥에 널브러진 채 이만 갈았다. 흥분으로 인한 뇌력(腦力)의 고양이 끝나고 남은 것은 허탈함과 무리한 근육들의 비명뿐이었다. 의원에게 치료받지 않는 이상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으리라.
“더, 할 거다.”
진철의 무릎을, 허벅지를, 허리를 잡고 몸을 일으켰다. 아무리 재능이 없는 자라 할지라도 이 정도 독기로 배웠다면 이미 천하에 이름이 널리 퍼졌으리라. 이런 일면이 좋은 쪽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 애석할 따름이었다.
“해 보시오.”
떡 벌린 어깨에 뒷짐 진 손. 여유가 만만한 작태였다.
‘그 얼굴을 일그러지게 만들어 주마.’
남궁수가 후들거리는 무릎으로 몸을 지탱한 후,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바람 소리조차 일지 않는, 힘 빠진 일격. 거기에 손가락을 모아 쥘 힘도 없는지 한 손가락이 펴져 있었다. 끝내겠구나, 하고 단세명이 생각한 순간이었다.
핑!
휘황한 녹색 광영이 진철의 얼굴을 가로질렀다. 빛이 벽에 부딪치자 그대로 박살 나며 파편이 튀었다. 지환일선(指環一線), 남궁가에 비밀리에 전해지는 지탄(指彈)의 무공. 회심의 일수, 필살의 암격이었다.
“……위험할 뻔했군.”
죽였다 생각한 남궁수의 얼굴이 찌푸려지는 데는 찰나의 시간이면 충분했다. 잘려 나간 앞머리가 뚫린 벽 사이를 타고 들어온 바람에 휘날렸다. 한 줄기 식은땀을 털어 낸 진천이 씨익 이빨을 드러냈다.
“그래서, 이게 마지막이오?”
“크으으으!”
더 이상 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회심의 일격조차 무소용이니, 전신에 허탈함과 무기력함이 치달렸다.
“우응.”
때마침 유선영이 일어났다. 남궁수와 진철의 공방에 시끄러워 잠이 깬 것이리라. 단세명이 황급히 유선영을 침대에 내려놓자 유선영이 눈을 비비며 하품을 하였다. 그 모습을 진철이 흐뭇하게 바라보자 남궁수는 순간 맥이 쫘악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딸이냐?”
“가슴으로 키웠소.”
“아니군. 그럼 저 꼬마가 유선영인가.”
기녀들과 담소를 나누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인지 몸이 피곤해도 입만은 죽지를 않았다. 기절하고도 남았을 고통에도 떨림 없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면 독종도 이런 독종이 따로 없었다. 방탕하여 모든 것에 금방 질린다는 소문이 어찌 났는지 신기할 지경이었다.
“젠장, 저런 꼬맹이 하나 지키는 쓰레기한테 굴욕이나 당하다니.”
남궁세가의 직계로서 이런 굴욕을 언제 받아 봤을까. 까마득한 선배가 아닌 이상에야 남궁세가의 삼공자에게 이리 심하게 손을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었다. 그 단세명조차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소리를 했잖은가. 평생 살아도 다시는 겪지 못할, 희귀한 일이었다.
“말 골라서 하시오. 본인을 욕하고 때리는 건 이 정도로 참아 줄 수 있지만, 선영이를 욕한다면 용서하지 않을 터이니.”
무릎을 접고 앉아 입만 웃으며 그런 소릴 하고 있으니 미친놈이 따로 없었다. 머리에서부터 척추를 타고 전신으로 퍼져 가는 찌릿한 전기에 남궁수가 무의식적으로 진철에게서 눈을 돌렸다.
“잘 잤어?”
더운 날씨 때문인지 낮에는 한 시진 정도를 내리 낮잠만 자는 것이 유선영의 일과 중 하나였다. 말을 건네자 유선영이 고개를 끄덕이다 남궁수를 발견했다.
멍한 눈동자 사이로 가슴을 꿰뚫을 듯 기묘한 느낌이 전해졌다. 남궁수가 그 뜨거운 시선에 유선영과 눈을 마주쳤다.
유선영의 눈동자가 풀리며 작은 입술이 달싹였다.
“동생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간사한 목소리.
“재능이라곤 없고, 형님과 저, 남궁세가의 이름에만 빌붙어 사는 평범한 녀석이 아닙니까?”
힘이 넘치는 목소리.
“그만, 됐다. 어서 빨리 돌아가 수련이나 해라.”
햇볕을 닮은 따스한 목소리.
무슨 일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의문스러워하던 남궁수의 동공이 격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너무하지 않습니까? 저 정도 수준에 그리 예쁨을 받는다니. 열심히 수련하고 있는 저는 아버지께 몇 마디 듣는 것이 소원인데, 그 녀석은 대충 몸을 움직이기만 해도 독대를 하니 질투심이 나서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격한 증오심이 느껴졌다. 남궁수의 과거, 누구의 목소리인가. 잊어버리고자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 두었던 금단의 상자가 뚜껑을 열고 흘러나왔다.
“됐다지 않느냐!”
찬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전신이 떨렸다.
“이번만큼은 한마디 해 주시지요. 큰 도련님의 의중만이라도 알고 간다면 됐습니다.”
귀를 막고 싶었지만, 손이 움직이질 않았다.
“그래, 좋다. 너희들이 귀찮아서라도 한마디 해 줘야겠구나. 이 한마디만 듣고 더는 나를 귀찮게 하지 마라. 나도 사실은 그 녀석이 싫…….”
“그마……!”
“그만해라.”
수분을 모두 빼앗긴 듯 다 쉬고 갈라져 버린 남궁수의 목소리보다 먼저 유선영을 막은 것은 진철의 손이었다. 기계장치처럼 쉬지 않고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멈추고자 입을 막았다. 그러자 몇 마디 웅얼거리던 유선영이 말을 멈추고 진철을 쳐다보았다.
“마음을 아는 것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마음을 아는 것으로 상처가 되는 일도 있기 마련이다.”
한마디를 덧붙였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 어리광을 부릴 나이는 지났으니 서로가 풀 일이다.”
묘한 느낌을 주는 말이었다. 남궁수가 멍하니 진철을 바라보고, 유선영이 이해는 하지 못하였어도 그 뜻을 따르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