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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전설 1권(5화)
2. 아들이 태어나다(3)
동굴의 안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브레인의 눈에 서서히 동굴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 애들은 어디로 간 거야? 에잇!”
브레인은 친구들을 생각하니 화가 났다.
화가 나 발밑에 돌 같은 물건을 걷어찼다.
탁!
화아악!
브레인이 걷어찬 돌이 무언가를 건드렸는지 갑자기 주변이 환해지는 불빛이 생겼다.
“헉! 이게 무슨 일이냐?”
브레인은 갑자기 환해지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브레인은 주변의 상황을 다시 보게 되었다.
자신이 보고 있는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해골이 쌓여 있었다.
“으아악!”
브레인은 해골들을 보고는 그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아직 브레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공포스러운 광경이었기 때문이다.
브레인이 비명을 지르며 눈을 감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자, 용기를 내어 다시 살며시 눈을 떠서 살펴보았다.
해골들은 이미 죽은 사람들의 뼈라는 것을 알게 된 브레인은 혼자 무서워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참나, 친구들이 있었다면 겁쟁이라고 놀렸겠다. 그런데 여기에는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 있는 것이지?”
브레인은 이상하게 생각하며 죽은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기사들과 병사들의 갑옷, 검들이 주변에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브레인은 호기심에 검과 갑옷을 주어 들었는데 생각보다는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 이거 엄청 가볍네?”
브레인이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갑옷과 검은 무게가 제법 나가 자신들이 들기에는 무리라고 들어서였다.
브레인은 그렇게 주변을 확인하다 기사들처럼 보이는 뼈들 중에 가운데 있는 뼈가 보였다.
“흠, 저기 있는 뼈가 제일 높은 사람이었겠다.”
브레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그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운데에 있는 뼈에는 갑옷과 검, 그리고 조금한 주머니가 놓여 있었다.
브레인은 작은 주머니를 보고는 혹시 금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주머니를 들었다.
“여기에 만약에 금화가 있으면 정말 횡재를 하는 것인데.”
브레인은 그렇게 생각하고는 바로 주머니를 열어 안으로 손을 넣어서 내용물을 꺼내려고 하였다.
그런데 주머니에 들어간 손이 한없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헉! 이렇게 작은 주머니에 어떻게 손이 다 들어가지?”
브레인은 신기하기만 한 주머니에 빠져 한동안 정신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빼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브레인은 정신이 들었는지 주변을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무언가 다른 것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한쪽에는 이상하게도 주변에 다른 뼈가 없고 지팡이와 로브만 놓여 있었다.
“혹시, 이거 마법사들이 사용한다는 지팡이 아냐?”
브레인은 마법사에 대한 말만 들었기에 가지는 생각이었다.
한참을 구경한 브레인은 친구들이 생각나자 일단 주변에서 가장 비싸 보이는 가운데 있던 갑옷과 검을 들고 나가려고 하였다.
“아냐, 친구들이 이거를 보면 아마도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브레인은 그렇게 생각하다가 갑자기 주머니가 생각났다.
자신의 팔이 한없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 아마도 이런 물건도 충분히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주머니를 열어 안에 검과 갑옷을 집어넣었다.
작은 주머니에 검과 갑옷을 넣었는데도 이상하게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기에 브레인은 주변에 있는 것들도 넣어 보았지만 무게는 느껴지지 않았다.
“이야, 이거 대단한 물건인데, 그러면 여기에 있는 것들은 모두 넣어서 나가자.”
브레인은 그렇게 결정을 하고는 바로 주변에 있는 모든 무기들과 갑옷들을 집어넣었다.
한참의 시간 동안 노동력을 투자한 브레인은 모든 물건들을 주머니에 넣을 수가 있었다.
씨익!
“흐흐흐, 이제 나는 부자가 되겠지. 이 정도의 고물이라면 충분히 비싸게 팔 수 있을 거야.”
브레인은 고물을 많이 주어 기분이 좋았다.
브레인은 모르지만 지금 브레인이 있는 곳은 바로 고대 제국의 황태자와 기사들, 그리고 마법사와 병사들이 있는 곳이었다.
고대 제국에는 검에 소량의 미스릴을 섞어 검을 제작하였기 때문에 검의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았다.
그런 대단한 검과 갑옷을 고물로 취급하고 있으니, 아마도 죽은 황태자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피를 토하고 통곡을 할 일이었다.
브레인은 작은 주머니를 품에 잘 감추고는 빠르게 동굴의 입구로 나갔다.
이제 친구들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브레인이 안개 속으로 열심히 걸으면서 친구들을 불렀지만 아무 대답이 없어 걱정이 되는 얼굴을 하며 계곡의 입구로 나오고 있을 때, 입구에서는 아이들이 이미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브레인!”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
친구들의 걱정스러운 눈빛에 브레인은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 바로 사과를 하였다.
“미안하다. 나도 너희들을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친구들도 안개 속에서는 상대에게 소리 전달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들이 직접 경험하였기 때문이었다.
“모두 무사하니 빨리 돌아가자.”
“그러자.”
친구들과 브레인은 급히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엄청난 굉음이 터졌다.
꾸르르릉 꽝!
우르르르 꽝!
계곡 전체를 울리는 굉음에 아이들은 기겁을 하고는 뛰었다.
“빨리 도망가자.”
“어서 가자.”
아이들은 계곡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는 빠르게 도망을 갔다.
3. 마나 호흡법(1)
브레인은 집으로 돌아오자 자신이 얻은 주머니는 침대 밑에 숨겨 두었다.
저녁을 먹은 후에 조용히 확인을 해 보기 위해서였다.
브레인은 씻으면서도 무엇이 그리 좋은지 헤실헤실 웃고 있었다.
“브레인 무슨 좋은 일이 있는 거니?”
“아니에요, 엄마.”
엄마인 노라는 브레인의 얼굴을 보고 수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엄마는 아들이 엄마를 속이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싫다.”
엄마의 말에 브레인은 찔끔하였지만 주머니의 일은 절대 비밀이었다.
계곡이 무너진 사실은 금방 어른들이 알게 되니 친구들과 계고에 갔다는 사실은 절대 비밀로 하였기 때문이다.
“엄마, 친구들과 비밀로 약속을 해서 저도 어쩔 수 없어요. 그렇다고 엄마를 속이는 것은 없어요.”
브레인의 말에 노라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해 주었다.
“호호호, 브레인이 친구들과 약속을 하였다면 엄마도 양보를 하마. 하지만 다음에는 엄마에게 말을 해 주어야 한다.”
“예! 엄마.”
브레인은 엄마의 말에 크게 대답을 하였다.
이때 문이 열리면서 소리가 들렸다.
“아빠 왔다. 브레인.”
“수고 하셨어요. 제임스.”
“아빠 다녀오셨어요.”
아내와 아들이 인사를 해 주자 제임스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노라, 오늘 저녁은 무엇이오?”
“호호, 당신 좋아하는 고기예요.”
제임스는 이상하게 고기에 집착이 심했다.
그래도 매끼마다 찾는 것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정말 고기가 있소?”
“그럼요.”
노라는 남편인 제임스가 이상하게 고기에 집착을 하는 이유를 몰랐다.
제임스는 용병 생활을 하면서 고기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먹지 않았는데, 이제 아내를 만나 고기에 대한 맛을 알게 되어 끼니때마다 찾았다.
제임스와 가족들은 즐거운 식사를 마쳤고 브레인은 자신의 방으로 갔다.
부모님들은 차를 마시고 있겠지만 브레인은 차를 마시지 않았다.
방에 들어온 브레인은 빠르게 문을 잠그고 침대 밑에 있는 주머니를 꺼냈다.
“흐흐흐, 나의 보물이 무엇인지를 확인해야지.”
급한 마음에 브레인이 손을 넣어 물건을 꺼내려고 하였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자 브레인의 머릿속에 이상한 물건들이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어?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브레인은 갑자기 이상한 내용이 머리에 떠오르자 갑자기 불안해졌다.
브레인은 모르지만 계곡의 안에는 마나가 동결이 되어 있어서 마법 주머니 속의 물건이 떠오르지 않은 것이다.
마법 주머니도 마나가 있어야 내용물이 떠오르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브레인은 신기하게 머리에 떠오르는 물건들을 보며 요상한 표정을 지었다.
주머니 안에는 브레인이 알지도 못하는 물건들이 많이 있었다.
그중에는 책들도 있어 브레인은 일단 책을 먼저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먼저 보자. 혹시 그 안에 내가 얻은 것들에 대한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야.”
브레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책의 내용을 생각하니 신기하게도 손에 책이 잡히는 것이 아닌가.
책이 잡히자 빠르게 책들을 모두 꺼냈다.
그런데 책을 꺼내자마자 브레인은 바로 실망을 하고 말았다.
책의 표지에 써져 있는 글은 자신도 모르는 글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알지도 못하는 글이잖아.”
브레인은 실망을 하고는 바로 책을 다시 집어넣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주머니 안에서는 내용물의 대한 것들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생각하고 책의 내용도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발한 상상을 하게 되었다.
브레인은 자신의 생각대로 되는지 빠르게 책을 주머니 속에 넣고 책의 제목을 생각하니 이내 제목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역시, 가능한 일이었어.”
브레인은 자신의 생각이 맞자 바로 책의 내용들을 읽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읽게 된 책은 바로 근위병사들이 익히는 마나 호흡법이었다.
고대 제국에는 병사들이 익히는 것과 기사들이 익히는 것이 있었고, 제국의 황실에서 익히는 호흡법이 따로 있었다.
브레인이 아직은 나이가 어려 마나 호흡법에 대한 가치를 모르고 있어 그렇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대단한 보물들인지를 알게 되면 대륙이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였다.
“이거는 검술에 대한 것이구나. 아빠가 가끔 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네?”
브레인도 제임스가 가끔 몸을 푼다고 검을 휘두르는 것을 보았지만 자신이 지금 보고 있는 것과는 많이 달라 보였다.
브레인은 이 책은 자신보다는 아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일단 빼 두었다.
아빠에게 드리려는 마음에서였다.
그리고 다른 책을 보려고 제목을 읽었는데 다음 책은 바로 하나의 일기장이었다.
“이거다. 이거를 읽으면 알 수 있을 거야.”
브레인은 일기장의 내용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카린스 제국의 황태자이다. 우리 제국과 대륙 연합군은 흑마법사들과 최후의 일전을 벌이기 위해 제국이 자랑하는 시간의 마법을 설치하였으니, 흑마법사들이 이를 알고 역마법진을 설치하여 일어나는 부작용 때문에 결국 우리와 흑마법사는 모두 마법진에 갇히고 말았다.
마법진의 안에는 마나가 없는 기이한 현상이 생겼고 우리가 지정한 시간과는 다르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제국의 대마법사와 연합군의 모든 마법사들이 모여 방법을 찾았으나 결국 방법은 찾을 수가 없었다.
2. 아들이 태어나다(3)
동굴의 안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브레인의 눈에 서서히 동굴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 애들은 어디로 간 거야? 에잇!”
브레인은 친구들을 생각하니 화가 났다.
화가 나 발밑에 돌 같은 물건을 걷어찼다.
탁!
화아악!
브레인이 걷어찬 돌이 무언가를 건드렸는지 갑자기 주변이 환해지는 불빛이 생겼다.
“헉! 이게 무슨 일이냐?”
브레인은 갑자기 환해지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브레인은 주변의 상황을 다시 보게 되었다.
자신이 보고 있는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해골이 쌓여 있었다.
“으아악!”
브레인은 해골들을 보고는 그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아직 브레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공포스러운 광경이었기 때문이다.
브레인이 비명을 지르며 눈을 감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자, 용기를 내어 다시 살며시 눈을 떠서 살펴보았다.
해골들은 이미 죽은 사람들의 뼈라는 것을 알게 된 브레인은 혼자 무서워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참나, 친구들이 있었다면 겁쟁이라고 놀렸겠다. 그런데 여기에는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 있는 것이지?”
브레인은 이상하게 생각하며 죽은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기사들과 병사들의 갑옷, 검들이 주변에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브레인은 호기심에 검과 갑옷을 주어 들었는데 생각보다는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 이거 엄청 가볍네?”
브레인이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갑옷과 검은 무게가 제법 나가 자신들이 들기에는 무리라고 들어서였다.
브레인은 그렇게 주변을 확인하다 기사들처럼 보이는 뼈들 중에 가운데 있는 뼈가 보였다.
“흠, 저기 있는 뼈가 제일 높은 사람이었겠다.”
브레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그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운데에 있는 뼈에는 갑옷과 검, 그리고 조금한 주머니가 놓여 있었다.
브레인은 작은 주머니를 보고는 혹시 금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주머니를 들었다.
“여기에 만약에 금화가 있으면 정말 횡재를 하는 것인데.”
브레인은 그렇게 생각하고는 바로 주머니를 열어 안으로 손을 넣어서 내용물을 꺼내려고 하였다.
그런데 주머니에 들어간 손이 한없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헉! 이렇게 작은 주머니에 어떻게 손이 다 들어가지?”
브레인은 신기하기만 한 주머니에 빠져 한동안 정신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빼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브레인은 정신이 들었는지 주변을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무언가 다른 것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한쪽에는 이상하게도 주변에 다른 뼈가 없고 지팡이와 로브만 놓여 있었다.
“혹시, 이거 마법사들이 사용한다는 지팡이 아냐?”
브레인은 마법사에 대한 말만 들었기에 가지는 생각이었다.
한참을 구경한 브레인은 친구들이 생각나자 일단 주변에서 가장 비싸 보이는 가운데 있던 갑옷과 검을 들고 나가려고 하였다.
“아냐, 친구들이 이거를 보면 아마도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브레인은 그렇게 생각하다가 갑자기 주머니가 생각났다.
자신의 팔이 한없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 아마도 이런 물건도 충분히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주머니를 열어 안에 검과 갑옷을 집어넣었다.
작은 주머니에 검과 갑옷을 넣었는데도 이상하게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기에 브레인은 주변에 있는 것들도 넣어 보았지만 무게는 느껴지지 않았다.
“이야, 이거 대단한 물건인데, 그러면 여기에 있는 것들은 모두 넣어서 나가자.”
브레인은 그렇게 결정을 하고는 바로 주변에 있는 모든 무기들과 갑옷들을 집어넣었다.
한참의 시간 동안 노동력을 투자한 브레인은 모든 물건들을 주머니에 넣을 수가 있었다.
씨익!
“흐흐흐, 이제 나는 부자가 되겠지. 이 정도의 고물이라면 충분히 비싸게 팔 수 있을 거야.”
브레인은 고물을 많이 주어 기분이 좋았다.
브레인은 모르지만 지금 브레인이 있는 곳은 바로 고대 제국의 황태자와 기사들, 그리고 마법사와 병사들이 있는 곳이었다.
고대 제국에는 검에 소량의 미스릴을 섞어 검을 제작하였기 때문에 검의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았다.
그런 대단한 검과 갑옷을 고물로 취급하고 있으니, 아마도 죽은 황태자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피를 토하고 통곡을 할 일이었다.
브레인은 작은 주머니를 품에 잘 감추고는 빠르게 동굴의 입구로 나갔다.
이제 친구들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브레인이 안개 속으로 열심히 걸으면서 친구들을 불렀지만 아무 대답이 없어 걱정이 되는 얼굴을 하며 계곡의 입구로 나오고 있을 때, 입구에서는 아이들이 이미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브레인!”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
친구들의 걱정스러운 눈빛에 브레인은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 바로 사과를 하였다.
“미안하다. 나도 너희들을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친구들도 안개 속에서는 상대에게 소리 전달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들이 직접 경험하였기 때문이었다.
“모두 무사하니 빨리 돌아가자.”
“그러자.”
친구들과 브레인은 급히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엄청난 굉음이 터졌다.
꾸르르릉 꽝!
우르르르 꽝!
계곡 전체를 울리는 굉음에 아이들은 기겁을 하고는 뛰었다.
“빨리 도망가자.”
“어서 가자.”
아이들은 계곡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는 빠르게 도망을 갔다.
3. 마나 호흡법(1)
브레인은 집으로 돌아오자 자신이 얻은 주머니는 침대 밑에 숨겨 두었다.
저녁을 먹은 후에 조용히 확인을 해 보기 위해서였다.
브레인은 씻으면서도 무엇이 그리 좋은지 헤실헤실 웃고 있었다.
“브레인 무슨 좋은 일이 있는 거니?”
“아니에요, 엄마.”
엄마인 노라는 브레인의 얼굴을 보고 수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엄마는 아들이 엄마를 속이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싫다.”
엄마의 말에 브레인은 찔끔하였지만 주머니의 일은 절대 비밀이었다.
계곡이 무너진 사실은 금방 어른들이 알게 되니 친구들과 계고에 갔다는 사실은 절대 비밀로 하였기 때문이다.
“엄마, 친구들과 비밀로 약속을 해서 저도 어쩔 수 없어요. 그렇다고 엄마를 속이는 것은 없어요.”
브레인의 말에 노라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해 주었다.
“호호호, 브레인이 친구들과 약속을 하였다면 엄마도 양보를 하마. 하지만 다음에는 엄마에게 말을 해 주어야 한다.”
“예! 엄마.”
브레인은 엄마의 말에 크게 대답을 하였다.
이때 문이 열리면서 소리가 들렸다.
“아빠 왔다. 브레인.”
“수고 하셨어요. 제임스.”
“아빠 다녀오셨어요.”
아내와 아들이 인사를 해 주자 제임스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노라, 오늘 저녁은 무엇이오?”
“호호, 당신 좋아하는 고기예요.”
제임스는 이상하게 고기에 집착이 심했다.
그래도 매끼마다 찾는 것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정말 고기가 있소?”
“그럼요.”
노라는 남편인 제임스가 이상하게 고기에 집착을 하는 이유를 몰랐다.
제임스는 용병 생활을 하면서 고기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먹지 않았는데, 이제 아내를 만나 고기에 대한 맛을 알게 되어 끼니때마다 찾았다.
제임스와 가족들은 즐거운 식사를 마쳤고 브레인은 자신의 방으로 갔다.
부모님들은 차를 마시고 있겠지만 브레인은 차를 마시지 않았다.
방에 들어온 브레인은 빠르게 문을 잠그고 침대 밑에 있는 주머니를 꺼냈다.
“흐흐흐, 나의 보물이 무엇인지를 확인해야지.”
급한 마음에 브레인이 손을 넣어 물건을 꺼내려고 하였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자 브레인의 머릿속에 이상한 물건들이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어?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브레인은 갑자기 이상한 내용이 머리에 떠오르자 갑자기 불안해졌다.
브레인은 모르지만 계곡의 안에는 마나가 동결이 되어 있어서 마법 주머니 속의 물건이 떠오르지 않은 것이다.
마법 주머니도 마나가 있어야 내용물이 떠오르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브레인은 신기하게 머리에 떠오르는 물건들을 보며 요상한 표정을 지었다.
주머니 안에는 브레인이 알지도 못하는 물건들이 많이 있었다.
그중에는 책들도 있어 브레인은 일단 책을 먼저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먼저 보자. 혹시 그 안에 내가 얻은 것들에 대한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야.”
브레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책의 내용을 생각하니 신기하게도 손에 책이 잡히는 것이 아닌가.
책이 잡히자 빠르게 책들을 모두 꺼냈다.
그런데 책을 꺼내자마자 브레인은 바로 실망을 하고 말았다.
책의 표지에 써져 있는 글은 자신도 모르는 글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알지도 못하는 글이잖아.”
브레인은 실망을 하고는 바로 책을 다시 집어넣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주머니 안에서는 내용물의 대한 것들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생각하고 책의 내용도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발한 상상을 하게 되었다.
브레인은 자신의 생각대로 되는지 빠르게 책을 주머니 속에 넣고 책의 제목을 생각하니 이내 제목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역시, 가능한 일이었어.”
브레인은 자신의 생각이 맞자 바로 책의 내용들을 읽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읽게 된 책은 바로 근위병사들이 익히는 마나 호흡법이었다.
고대 제국에는 병사들이 익히는 것과 기사들이 익히는 것이 있었고, 제국의 황실에서 익히는 호흡법이 따로 있었다.
브레인이 아직은 나이가 어려 마나 호흡법에 대한 가치를 모르고 있어 그렇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대단한 보물들인지를 알게 되면 대륙이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였다.
“이거는 검술에 대한 것이구나. 아빠가 가끔 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네?”
브레인도 제임스가 가끔 몸을 푼다고 검을 휘두르는 것을 보았지만 자신이 지금 보고 있는 것과는 많이 달라 보였다.
브레인은 이 책은 자신보다는 아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일단 빼 두었다.
아빠에게 드리려는 마음에서였다.
그리고 다른 책을 보려고 제목을 읽었는데 다음 책은 바로 하나의 일기장이었다.
“이거다. 이거를 읽으면 알 수 있을 거야.”
브레인은 일기장의 내용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카린스 제국의 황태자이다. 우리 제국과 대륙 연합군은 흑마법사들과 최후의 일전을 벌이기 위해 제국이 자랑하는 시간의 마법을 설치하였으니, 흑마법사들이 이를 알고 역마법진을 설치하여 일어나는 부작용 때문에 결국 우리와 흑마법사는 모두 마법진에 갇히고 말았다.
마법진의 안에는 마나가 없는 기이한 현상이 생겼고 우리가 지정한 시간과는 다르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제국의 대마법사와 연합군의 모든 마법사들이 모여 방법을 찾았으나 결국 방법은 찾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