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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전설 1권(10화)
4. 친구들의 수련(2)
청소를 마친 뒤에 모두가 쉬고 있을 때 브레인은 친구들을 보며 잠시 생각을 해 보았다.
‘마나 호흡법은 문제가 없는데 검술은 어디까지 알려 주어야 하나?’
브레인이 고민하는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이 모두 고대 제국의 것들이라 고민이 되고 있었다.
아버지가 알려 준 가문의 검술이라는 것을 배우고 나서 자신은 고대 제국의 검술을 보며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문의 검술이라는 것이 고대 제국의 근위병사들이 익히는 검술보다도 형편없는 것을 알고는 실망을 하게 되었다.
“제국에서 제법 강하다고 하였던 우리 가문의 검술이 이 정도라면 나머지도 같다는 이야기겠지.”
브레인은 지금의 시대와 고대의 검술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 그런 강한 검술을 친구들에게 알려 주어도 되는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었다.
한참을 고민만 하던 브레인은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근위병사들의 검술을 모두 알려 주지 말고 일부만 알려 주도록 하자. 아직은 친구들에게 강한 검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니 조금 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브레인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바로 친구들의 안전이었다.
아무리 좋은 검술과 마나 호흡법을 익히고 있어도 강하지 않으면 그것을 탐하는 자에게 당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지킬 수 있을 때까지는 어느 정도는 감추어야 한다고 판단한 브레인은 근위병사들이 익히는 검술 중에 가장 쉬운 것을 먼저 알려 주기로 마음을 정하였다.
“모두 이제 쉬었으니 가장 알고 싶은 마나 호흡법에 대해 알려 줄게.”
브레인의 말에 친구들은 안 그래도 브레인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는데 브레인의 입에서 마나 호흡법이라는 말이 나오자 신속하게 모였다.
후다닥!
정말 누가 보면 발바닥이 보이지 않도록 움직이는 것 같았다.
친구들이 움직임에 브레인은 이들이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너희들이 알고 싶은 마나 호흡법은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 가문의 마나 호흡법이야. 이 호흡법은 가문의 사람들이 아니면 누구에게도 전해 주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너희가 약속을 했기 때문에 알려 주도록 할게. 나의 친구들을 믿고 신뢰하니 말이야. 대신 마나 호흡법은 너희의 자식 중에 일인에게만 전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모두 약속해 줄 수 있지?”
“약속할게. 만약에 배신을 하는 놈이 있으면 그놈은 우리 친구도 아니라고.”
“맞아, 우리는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남자라고.”
브레인은 그런 친구들의 대답에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마나 호흡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근위병사들이 익히는 마나 호흡법에 대해서는 아주 자세히 알고 있어서 친구들에게 알려 주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마나 호흡법은 쉽게 말해 몸속 세상에 떠도는 마나를 가두어 두는 일종의 저장 창고라고 생각해라.”
“몸속에 마나를 가두는 창고라고?”
“그래, 마나를 몸 안에 가두어서 우리가 사용하는 것이지.”
브레인의 자세한 설명에 친구들은 금방 이해를 했다.
지금은 이렇게 자세히 설명을 해 주고 있지만 자신도 처음에는 무슨 소린인지를 알지 못해 무진장 고생을 하였다.
“브레인, 그러면 마나를 강제로 몸에 가두는 것이야?”
“강제라고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몸속에 들어오게 하는 방법이라고 보아야겠지.”
브레인은 친구들이 가장 이해를 하기 쉽게 풀이를 해 주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자 친구들도 이해를 했는지 더 이상 질문이 없어졌다.
브레인은 마나 호흡법을 친구들에게 아주 자세히 설명을 해 주며 당장 시작하라고 말했다.
“지금 바로 시작해라. 너희들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을 아껴야 하니 말이야.”
“알았어. 브레인.”
브레인의 말에 친구들은 군소리 없이 바로 마나 호흡법을 익히기 시작했다.
브레인은 그런 친구들을 보며 한 달 정도는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새로운 검술도 알려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달이 지나면 자신은 혼자 여행을 떠나려고 계획을 세워 놓았다.
일단은 왕국의 수도에 먼저 가려고 하였다.
물론 자신도 실력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자신이 익스퍼트 상급이 되고부터는 더 이상 진정이 없는 것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친구들. 부지런히 강해지도록 노력해라. 너희들이 강해지면 그때는 나와 함께 우리의 꿈을 펼쳐 보자.’
브레인은 아직은 가문을 일으킨다는 작은 꿈을 꾸고 있지만 작은 것이 큰 것이 된다는 것을 잊지 않는 사람이었다.
비록 가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자신이 귀족이라는 것은 잊지 않고 있었다.
아버지인 제임스에게 가문의 신분을 증명할 반지도 받았고 스스로도 귀족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수도에 도착을 하면 나는 귀족으로 생활을 하도록 하자. 나는 제국의 귀족이니 당연히 귀족으로 생활을 해야 한다.’
친구들과 헤어져 혼자 여행을 하면서 자신은 귀족으로 생활을 해 보려고 마음먹은 브레인이었다.
헤이론 왕국에 자리를 잡으면 더 좋지만 아니라도 불만이 없었다.
브레인의 입장에서는 그냥 여행을 했다고 생각하면 되기 때문이었다.
동굴의 아침은 집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으으으, 춥다.”
“그래도 일어나야지 오늘은 브레인이 가문의 검술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을 알려 준다고 했잖아.”
친구들은 어제 브레인이 새로운 검술을 알려 준다고 하여 사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검술에 대한 것은 모두 브레인이 알려 주는 것만 배운 친구들이라 알고 있는 검술에 대해서는 익숙해졌지만 아직 이들은 실전이라는 것을 겪어 보지 못한 상태였다.
브레인이 이런 산에서 수련을 하려는 이유가 바로 이들에게 실전을 겸한 수련을 시키기 위해서였다.
산에는 몬스터가 있을 것이니 실전을 경험하기는 가장 좋은 장소였다.
부스럭거리며 힘든 몸을 일으키는 친구들이 하나둘 동굴에서 나오고 있었다.
동굴의 입구는 브레인이 마나를 이용하여 나무를 베어 만들었는데, 그 과정을 보고 있는 친구들의 눈빛은 신기한 것을 보는 것처럼 반짝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신들도 저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모두 잘 잤냐.”
“브레인, 피터. 일찍 일어났네.”
브레인과 피터는 예전부터 부지런하기로 유명한 놈들이라 친구들도 인정을 하고 있었다.
“어서 씻고 아침부터 먹자.”
“어, 그러자.”
친구들은 먼저 일어난 사람이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었다.
브레인과 피터도 그런 친구들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자마자 모두 모였다.
차를 마시지 못해 조금 입맛이 텁텁했지만 모두들 그런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이들의 눈빛은 오로지 새로운 검술에 대한 관심만 있을 뿐이었다.
“자, 오늘은 새로운 검술을 알려 줄게. 이 검술은 지금까지 너희들이 배운 것과는 조금 다른 검술이라 힘들 수도 있지만 숙달만 되면 대단한 위력을 보여 주는 가장 좋은 검술이야.”
“어서 시작하자. 브레인.”
성질이 급한 피터가 가장 먼저 나섰다.
“크크, 피터가 급하기는 했네.”
친구들은 피터의 급한 성격을 알고 하는 말이었다.
항상 저렇게 급하게 행동을 하여도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이들에게는 신기하게 느껴지는 친구였다.
“그래, 그러면 이제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봐.”
브레인은 근위병사들의 검술 중에 전수하려고 한 것들만 먼저 보여 주고 있었다.
브레인의 검에서는 매서운 칼바람이 불며 주위를 몰아쳤다.
휘이익!
브레인은 빠르게 한 번, 느리게 한 번 이렇게 검술을 펼쳤다.
“대… 단하다…….”
친구들은 브레인의 검술을 보고는 안색이 딱딱하게 변해 버렸다.
지금까지 자신들이 익힌 검술과는 수준이 다른 검술이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배운 검술들과는 너무도 다른 검술이라 사실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
“브레인. 그 검술이 가문의 검술이냐?”
“그래, 우리 가문의 검술 중에 중요한 것들이야.”
브레인은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좋지는 않았지만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았다.
지금 이들에게 알려 주는 검술만 제대로 익혀도 어디 가서 죽을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 나쁜 놈. 그렇게 대단한 검술을 이제야 알려 주냐?”
피터는 브레인의 검술을 보고 감탄을 하다가 갑자기 무언가 떠올랐는지 따지기 시작했다.
“미안해, 나도 아버지에게 얼마 전에 배워서 그래.”
브레인의 말에 피터는 오히려 미안한 얼굴이 되고 말았다.
“아냐, 브레인이 미안하다고 하면 우리가 더 미안하지.”
“브레인, 화를 내서 미안하다. 내가 성격이 급하잖아.”
“그런 문제는 되었고. 내가 보여 준 검술을 보니 어때?”
브레인은 친구들이 새로운 검술을 빨리 익혔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자신이 최선을 다해 멋있게 보이기 위해 노력을 하였지만 보는 사람의 눈은 자신과는 다르기 때문에 조금은 염려스러운 얼굴을 하며 친구들을 보았다.
“방금 전에 본 검술은 정말 최고였다. 브레인.”
“그래, 우리에게 이런 검술을 알려 주어 정말 고맙다. 브레인.”
“나는 저런 검술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친구들의 반응을 보니 아주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브레인은 그런 친구들을 보니 흡족한 얼굴이 되었다.
엔더슨은 브레인이 보여 준 검술을 보고는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검술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마나 호흡법과 저 검술만 있으면 자신도 충분히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거야, 나에게는 저런 검술이 필요했던 거야.’
엔더슨은 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브레인은 친구들의 반응에 만족했고 검술이 익숙해질 때까지 가르침을 주었다.
새로운 검술과 마나 호흡법을 익히는 것도 이제는 자신이 없어도 된다고 판단한 브레인은 친구들을 모아 놓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 주었다.
“나는 이제 수도로 갈 생각이야. 너희들은 여기서 수련을 하여 최소한 익스퍼트 중급의 경지에는 도달해야 한다. 평민이 기사가 되기 위한 조건이 바로 중급의 실력이니 말이야. 우리 가문의 기사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희들의 안전이 더 중요하니 스스로 강해져서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스로 강해졌다는 생각이 들면 수도로 와서 나를 찾아라. 너희가 올 동안 나는 기반을 닦아 놓고 있을게.”
브레인의 말에 친구들은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브레인의 말이 틀리지도 않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수련을 마치고 너를 찾아가면 되는 거냐?”
“그래, 너희를 기다리고 있을게.”
브레인은 그렇게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는 수도로 출발을 하였다.
이제는 자신이 있어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스스로 노력을 하는 친구는 그만큼 얻는 것이 많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보았다.
‘이제부터는 너희 스스로 모든 것을 책임을 져야 하는 거야. 부디 내가 원하는 수준이 되어 만났으면 좋겠다.’
브레인은 친구들의 장래를 생각하여 혼자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아직 브레인도 모르는 것이 자신의 친구들이 대단한 능력을 가진 친구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다른 기사들은 십 년, 이십 년을 수련해야 얻는 것을 자신의 친구들은 불과 오 년이라는 시간 만에 얻었다는 사실을 브레인도 모르고 있었다.
하기는 언제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였어야지…….
4. 친구들의 수련(2)
청소를 마친 뒤에 모두가 쉬고 있을 때 브레인은 친구들을 보며 잠시 생각을 해 보았다.
‘마나 호흡법은 문제가 없는데 검술은 어디까지 알려 주어야 하나?’
브레인이 고민하는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이 모두 고대 제국의 것들이라 고민이 되고 있었다.
아버지가 알려 준 가문의 검술이라는 것을 배우고 나서 자신은 고대 제국의 검술을 보며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문의 검술이라는 것이 고대 제국의 근위병사들이 익히는 검술보다도 형편없는 것을 알고는 실망을 하게 되었다.
“제국에서 제법 강하다고 하였던 우리 가문의 검술이 이 정도라면 나머지도 같다는 이야기겠지.”
브레인은 지금의 시대와 고대의 검술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 그런 강한 검술을 친구들에게 알려 주어도 되는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었다.
한참을 고민만 하던 브레인은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근위병사들의 검술을 모두 알려 주지 말고 일부만 알려 주도록 하자. 아직은 친구들에게 강한 검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니 조금 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브레인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바로 친구들의 안전이었다.
아무리 좋은 검술과 마나 호흡법을 익히고 있어도 강하지 않으면 그것을 탐하는 자에게 당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지킬 수 있을 때까지는 어느 정도는 감추어야 한다고 판단한 브레인은 근위병사들이 익히는 검술 중에 가장 쉬운 것을 먼저 알려 주기로 마음을 정하였다.
“모두 이제 쉬었으니 가장 알고 싶은 마나 호흡법에 대해 알려 줄게.”
브레인의 말에 친구들은 안 그래도 브레인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는데 브레인의 입에서 마나 호흡법이라는 말이 나오자 신속하게 모였다.
후다닥!
정말 누가 보면 발바닥이 보이지 않도록 움직이는 것 같았다.
친구들이 움직임에 브레인은 이들이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너희들이 알고 싶은 마나 호흡법은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 가문의 마나 호흡법이야. 이 호흡법은 가문의 사람들이 아니면 누구에게도 전해 주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너희가 약속을 했기 때문에 알려 주도록 할게. 나의 친구들을 믿고 신뢰하니 말이야. 대신 마나 호흡법은 너희의 자식 중에 일인에게만 전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모두 약속해 줄 수 있지?”
“약속할게. 만약에 배신을 하는 놈이 있으면 그놈은 우리 친구도 아니라고.”
“맞아, 우리는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남자라고.”
브레인은 그런 친구들의 대답에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마나 호흡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근위병사들이 익히는 마나 호흡법에 대해서는 아주 자세히 알고 있어서 친구들에게 알려 주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마나 호흡법은 쉽게 말해 몸속 세상에 떠도는 마나를 가두어 두는 일종의 저장 창고라고 생각해라.”
“몸속에 마나를 가두는 창고라고?”
“그래, 마나를 몸 안에 가두어서 우리가 사용하는 것이지.”
브레인의 자세한 설명에 친구들은 금방 이해를 했다.
지금은 이렇게 자세히 설명을 해 주고 있지만 자신도 처음에는 무슨 소린인지를 알지 못해 무진장 고생을 하였다.
“브레인, 그러면 마나를 강제로 몸에 가두는 것이야?”
“강제라고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몸속에 들어오게 하는 방법이라고 보아야겠지.”
브레인은 친구들이 가장 이해를 하기 쉽게 풀이를 해 주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자 친구들도 이해를 했는지 더 이상 질문이 없어졌다.
브레인은 마나 호흡법을 친구들에게 아주 자세히 설명을 해 주며 당장 시작하라고 말했다.
“지금 바로 시작해라. 너희들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을 아껴야 하니 말이야.”
“알았어. 브레인.”
브레인의 말에 친구들은 군소리 없이 바로 마나 호흡법을 익히기 시작했다.
브레인은 그런 친구들을 보며 한 달 정도는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새로운 검술도 알려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달이 지나면 자신은 혼자 여행을 떠나려고 계획을 세워 놓았다.
일단은 왕국의 수도에 먼저 가려고 하였다.
물론 자신도 실력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자신이 익스퍼트 상급이 되고부터는 더 이상 진정이 없는 것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친구들. 부지런히 강해지도록 노력해라. 너희들이 강해지면 그때는 나와 함께 우리의 꿈을 펼쳐 보자.’
브레인은 아직은 가문을 일으킨다는 작은 꿈을 꾸고 있지만 작은 것이 큰 것이 된다는 것을 잊지 않는 사람이었다.
비록 가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자신이 귀족이라는 것은 잊지 않고 있었다.
아버지인 제임스에게 가문의 신분을 증명할 반지도 받았고 스스로도 귀족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수도에 도착을 하면 나는 귀족으로 생활을 하도록 하자. 나는 제국의 귀족이니 당연히 귀족으로 생활을 해야 한다.’
친구들과 헤어져 혼자 여행을 하면서 자신은 귀족으로 생활을 해 보려고 마음먹은 브레인이었다.
헤이론 왕국에 자리를 잡으면 더 좋지만 아니라도 불만이 없었다.
브레인의 입장에서는 그냥 여행을 했다고 생각하면 되기 때문이었다.
동굴의 아침은 집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으으으, 춥다.”
“그래도 일어나야지 오늘은 브레인이 가문의 검술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을 알려 준다고 했잖아.”
친구들은 어제 브레인이 새로운 검술을 알려 준다고 하여 사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검술에 대한 것은 모두 브레인이 알려 주는 것만 배운 친구들이라 알고 있는 검술에 대해서는 익숙해졌지만 아직 이들은 실전이라는 것을 겪어 보지 못한 상태였다.
브레인이 이런 산에서 수련을 하려는 이유가 바로 이들에게 실전을 겸한 수련을 시키기 위해서였다.
산에는 몬스터가 있을 것이니 실전을 경험하기는 가장 좋은 장소였다.
부스럭거리며 힘든 몸을 일으키는 친구들이 하나둘 동굴에서 나오고 있었다.
동굴의 입구는 브레인이 마나를 이용하여 나무를 베어 만들었는데, 그 과정을 보고 있는 친구들의 눈빛은 신기한 것을 보는 것처럼 반짝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신들도 저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모두 잘 잤냐.”
“브레인, 피터. 일찍 일어났네.”
브레인과 피터는 예전부터 부지런하기로 유명한 놈들이라 친구들도 인정을 하고 있었다.
“어서 씻고 아침부터 먹자.”
“어, 그러자.”
친구들은 먼저 일어난 사람이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었다.
브레인과 피터도 그런 친구들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자마자 모두 모였다.
차를 마시지 못해 조금 입맛이 텁텁했지만 모두들 그런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이들의 눈빛은 오로지 새로운 검술에 대한 관심만 있을 뿐이었다.
“자, 오늘은 새로운 검술을 알려 줄게. 이 검술은 지금까지 너희들이 배운 것과는 조금 다른 검술이라 힘들 수도 있지만 숙달만 되면 대단한 위력을 보여 주는 가장 좋은 검술이야.”
“어서 시작하자. 브레인.”
성질이 급한 피터가 가장 먼저 나섰다.
“크크, 피터가 급하기는 했네.”
친구들은 피터의 급한 성격을 알고 하는 말이었다.
항상 저렇게 급하게 행동을 하여도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이들에게는 신기하게 느껴지는 친구였다.
“그래, 그러면 이제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봐.”
브레인은 근위병사들의 검술 중에 전수하려고 한 것들만 먼저 보여 주고 있었다.
브레인의 검에서는 매서운 칼바람이 불며 주위를 몰아쳤다.
휘이익!
브레인은 빠르게 한 번, 느리게 한 번 이렇게 검술을 펼쳤다.
“대… 단하다…….”
친구들은 브레인의 검술을 보고는 안색이 딱딱하게 변해 버렸다.
지금까지 자신들이 익힌 검술과는 수준이 다른 검술이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배운 검술들과는 너무도 다른 검술이라 사실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
“브레인. 그 검술이 가문의 검술이냐?”
“그래, 우리 가문의 검술 중에 중요한 것들이야.”
브레인은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좋지는 않았지만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았다.
지금 이들에게 알려 주는 검술만 제대로 익혀도 어디 가서 죽을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 나쁜 놈. 그렇게 대단한 검술을 이제야 알려 주냐?”
피터는 브레인의 검술을 보고 감탄을 하다가 갑자기 무언가 떠올랐는지 따지기 시작했다.
“미안해, 나도 아버지에게 얼마 전에 배워서 그래.”
브레인의 말에 피터는 오히려 미안한 얼굴이 되고 말았다.
“아냐, 브레인이 미안하다고 하면 우리가 더 미안하지.”
“브레인, 화를 내서 미안하다. 내가 성격이 급하잖아.”
“그런 문제는 되었고. 내가 보여 준 검술을 보니 어때?”
브레인은 친구들이 새로운 검술을 빨리 익혔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자신이 최선을 다해 멋있게 보이기 위해 노력을 하였지만 보는 사람의 눈은 자신과는 다르기 때문에 조금은 염려스러운 얼굴을 하며 친구들을 보았다.
“방금 전에 본 검술은 정말 최고였다. 브레인.”
“그래, 우리에게 이런 검술을 알려 주어 정말 고맙다. 브레인.”
“나는 저런 검술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친구들의 반응을 보니 아주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브레인은 그런 친구들을 보니 흡족한 얼굴이 되었다.
엔더슨은 브레인이 보여 준 검술을 보고는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검술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마나 호흡법과 저 검술만 있으면 자신도 충분히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거야, 나에게는 저런 검술이 필요했던 거야.’
엔더슨은 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브레인은 친구들의 반응에 만족했고 검술이 익숙해질 때까지 가르침을 주었다.
새로운 검술과 마나 호흡법을 익히는 것도 이제는 자신이 없어도 된다고 판단한 브레인은 친구들을 모아 놓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 주었다.
“나는 이제 수도로 갈 생각이야. 너희들은 여기서 수련을 하여 최소한 익스퍼트 중급의 경지에는 도달해야 한다. 평민이 기사가 되기 위한 조건이 바로 중급의 실력이니 말이야. 우리 가문의 기사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희들의 안전이 더 중요하니 스스로 강해져서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스로 강해졌다는 생각이 들면 수도로 와서 나를 찾아라. 너희가 올 동안 나는 기반을 닦아 놓고 있을게.”
브레인의 말에 친구들은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브레인의 말이 틀리지도 않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수련을 마치고 너를 찾아가면 되는 거냐?”
“그래, 너희를 기다리고 있을게.”
브레인은 그렇게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는 수도로 출발을 하였다.
이제는 자신이 있어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스스로 노력을 하는 친구는 그만큼 얻는 것이 많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보았다.
‘이제부터는 너희 스스로 모든 것을 책임을 져야 하는 거야. 부디 내가 원하는 수준이 되어 만났으면 좋겠다.’
브레인은 친구들의 장래를 생각하여 혼자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아직 브레인도 모르는 것이 자신의 친구들이 대단한 능력을 가진 친구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다른 기사들은 십 년, 이십 년을 수련해야 얻는 것을 자신의 친구들은 불과 오 년이라는 시간 만에 얻었다는 사실을 브레인도 모르고 있었다.
하기는 언제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였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