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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진명가 1권(13화)
第四章 수련(2)
운기행공에 빠져 있던 진명은 누군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전엔 누가 바로 옆으로 다가오기 전까진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무이건천심공을 익히면서 기감이 발달해, 이제는 주변의 사소한 움직임도 모두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협객님이다!’
이곳 협곡에 자신을 제외하고 사옥진밖에 없었기에 금방 기운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이곳을 빠져나간 게 아니었구나.’
며칠을 찾아도 보이지 않아 내심 섭섭한 마음이 있었는데,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걸 보고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다.
사옥진이 근처에 이르자 진명은 운기를 멈추고 내부의 기운을 갈무리했다.
진명이 눈을 뜨자 저 멀리 사옥진이 서 있는 게 보였다.
한데 진명을 바라보는 사옥진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무공을 익히며 진명의 안력도 높아져 멀리 있는 사옥진의 표정이 뚜렷이 보였다.
‘왜 저런 표정을 짓고 있는 거지?’
진명을 바라보는 사옥진의 표정은 경악으로 물들어 있었다.
한동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던 사옥진이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진명 앞에 섰다.
“너, 너……!”
사옥진은 얼마나 놀랐는지 말까지 더듬고 있었다. 그러던 사옥진이 진명의 양 어깨를 와락 움켜잡으며 소리쳤다.
“원우진공을 어디서 배웠느냐!”
사옥진은 진명을 죽이기 위해 서고 쪽으로 향하다 깜짝 놀랐다. 그곳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서고에 머무는 사람은 진명밖에 없으니 이런 대단한 기운이 느껴질 리가 없었다.
혹 침입자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조심스레 다가갔다.
한데 그곳에 진명이 앉아 운기조식에 빠져 있는 게 아닌가.
진명이 운기조식에 빠져 있는 모습도 놀라웠지만 그보다 더욱 놀라게 하는게 있었다.
진명의 몸 주변으로 막대한 기운이 모였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옥진은 이런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익숙한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천이백 년 전, 자신이 이곳에서 처음 무공을 익힐 당시 늘 곁에서 함께 수련하던 사부 곽영천의 모습이 지금과 같았기 때문이다.
당시 곽영천은 무이건천심공을 익히는 사옥진 옆에서 말년에 얻은 심득으로 창안한 원우진공을 수련하곤 했다.
자신이 최후의 최후까지 얻으려다 실패한 원우진공을 말이다. 이곳 지천곡을 다시 찾은 이유가 심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함도 있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원우진공이 숨겨진 곳의 단서를 찾기 위함도 있었다. 그동안 협곡 안을 이 잡듯 뒤지고도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해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찌 진명이 익히고 있단 말인가?
어찌나 놀랐는지 평소 감정의 변화를 잘 드러내지 않는 사옥진의 눈이 커지고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진명은 사옥진이 원우진공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그보다 더 크게 놀랐다.
“어찌 대협객님께서 원우진공을 알고 있는 겁니까?”
“원우진공! 진정 원우진공이렸다! 어디냐? 어디서 원우진공을 얻은 것이냐!”
진명에게 묻는 사옥진의 표정이 소름끼칠 정도로 일그러졌다.
진명은 자신의 양어깨를 잡고 미친 듯이 흔들어 대는 사옥진으로 인해 제대로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대협객님! 진정하십시오!”
진명이 사옥진의 손을 떼어 내며 진정시키려 했다.
한데 사옥진이 금나수법으로 손을 틀어 더욱 강하게 어깨를 잡아 왔다.
“대, 대협객님!”
진명은 사옥진이 갑자기 자신의 어깨를 심하게 움켜잡자 당황해 소리쳤다.
“내 사부의 무공을 어디서 얻은 것이냐! 당장 말해라! 한 치의 거짓도 용납하지 않겠다!”
진명은 사옥진의 입에서 내 사부란 말이 나오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사부? 원우진공을 만든 분이 사부라고……!’
그를 사부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두 명밖에 없다. 한 명은 진명 자신이고, 다른 한 명은…….
“사, 사옥진!”
진명이 사옥진의 이름을 말하는 순간, 사옥진의 양손이 어깨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네놈이 어찌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이냐! 곽영천과 네놈은 대체 어떤 사이란 말이냐!”
사옥진의 고함 소리에 진명은 실타래처럼 엉켜 있던 모든 의문들이 일시에 풀리는 기분을 느꼈다.
자신이 대협객이라 생각했던 사옥진이 왜 이곳을 찾아왔고, 어떻게 이곳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진명이 그토록 궁금해 했던 원우진공을 남긴 사부님의 존함까지 말이다.
파파팍!
진명은 양어깨를 파고들던 사옥진의 손을 뿌리치고 재빨리 뒤로 삼 장을 물러났다.
“환뇌신법!”
진명이 원우진공을 익히고 있는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자신의 성명절기인 환뇌신법까지 사용하자 머리털이 곤두설 정도로 놀랐다.
“진정 당신이 사옥진이었군.”
사옥진의 정체를 알게 되자 더 이상 대협객이란 호칭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런 미천한 놈이! 지금 나를 놀리는 것이냐!”
사옥진이 암전수를 펼쳐 진명의 목을 노렸다.
진명은 사옥진이 암전수로 공격해 오자 나천장으로 맞받아치며 뒤로 물러섰다.
“나, 나천장까지!”
사옥진은 도저히 눈앞의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비록 서툴긴 하나 분명 나천장이었다.
그토록 찾아다녔던 원우진공을 천이백 년 만에 다시 본 것도 믿기 힘든데, 자신의 성명절기를 그대로 따라하는 자가 눈앞에 있었다.
미치고 팔딱 뛸 일이었다.
숫제 귀신에 홀린 기분마저 들었다.
‘원우진공에 환뇌신보 거기에 나천장까지! 나천장을 익혔다면 암전수도 익혔을 가능성이 높다! 대체 어떻게 이놈이 내 성명절기를 모두 익히고 있단 말인가!’
사옥진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뿐 아니라 이전에 그를 죽이지 않고 살려 둔 것이 이제와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
‘그때 죽였어야 했는데 생각이 짧았어!’
처음 바위에서 정신을 차렸을 때, 그때 진명을 죽였어야 했다. 너무 몸을 사렸던 일이 오히려 더 큰 화근을 만들고 말았다.
‘놈이 무이건천심공 삼성 이상이라면 나와 호각이다. 초식의 운용은 내가 더 뛰어나지만 단전을 회복한 지 오래되지 않았고, 심신의 균형 또한 완전치 않은 내가 오히려 불리한 면이 있다.’
사옥진은 진명과 손을 한 번 섞어 본 것만으로 진명과 자신의 상태를 완전히 파악했다.
이 상태로 장기전을 치르게 되면 분명 자신이 불리하다.
초식의 운용이 미숙한 지금 진명을 죽이지 않으면 이후엔 더욱 상대하기 힘들어질 것이 뻔했다.
‘서둘러야 한다!’
사옥진이 혼란에 빠져 있는 동안 진명도 혼란에 빠져 있었다.
‘대협객이라 생각했는데…….’
산적들로부터 자신을 구해 주고 파락호들의 만용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고 강호의 대협객이라 생각했다.
한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모두가 강한 무인에 대한 동경을 가져 왔던 어린 소년이 만들어 낸 환상에 지나지 않았다.
사옥진의 정체를 알게 되자 그동안 자신이 혼자 착각에 빠져 있었던 일과 행동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러자 태원 일대의 소나무 숲에서 만났던 네 노인들에까지 생각이 미쳤다.
‘그럼 그 노인네들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
자신이 대마두라 생각했던 네 노인들이 마두가 아닐 가능성이 높았다. 오히려 사옥진을 처치하려는 그들을 자신이 방해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 생각들이 들자 지금껏 자신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을 해 왔는지 깨달았다.
‘내가 이자를 살려내고, 이곳에까지 데려왔다.’
진명이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일은 자신이 수습해야 됨을 잘 알고 있었다.
진명이 자신의 실수들을 되짚고 있는데, 갑자기 사옥진이 신법을 펼치며 다가왔다.
진명은 사옥진의 정체를 알게 된 이후 그의 공격에 대비해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터라 재빨리 우측으로 신형을 옮겼다.
진명이 우측으로 돌자 사옥진은 좌측으로 돌아 옆구리를 파고들었다. 사옥진이 옆구리를 노리자 진명은 허리를 틀어 그 반대 방향으로 피했다. 그렇다 보니 서로 마주 본 상태로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한데 이 모습이 마치 거울 앞에서 혼자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라, 제 삼자가 봤다면 꽤나 우스워 보일 광경이었다.
“이런 원숭이 같은 놈이 있나!”
사옥진은 마치 원숭이처럼 자신과 똑같은 모습으로, 똑같은 신법을 펼치는 진명의 모습에 불같이 화를 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과 사옥진 둘 모두 같은 무공과 같은 신법을 익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벌어진 현상이다.
게다가 진명은 실전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렇다 보니 사옥진이 달려들면 본능적으로 거리를 벌리려고 했다. 앞으로 오면 뒤로 빠지고, 옆으로 돌면 그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한쪽은 집요하게 쫓고 한쪽은 일방적으로 달아나는 양상을 보였다.
사옥진은 이대론 진명을 잡을 수 없음을 깨닫고, 쫓아가는 척 한 발을 냈다가 돌연 공간을 격해 나천장을 발출했다.
진명은 지금껏 자신을 쫓기만 하던 사옥진이 느닷없이 나천장을 뿌리자 다급히 나천장으로 응수했다.
콰아앙!
둘의 나천장이 허공에서 충돌했다.
하지만 진명이 한 수 늦어 뒤로 튕겨지고 말았다. 진명이 뒤로 밀려나 주춤거리자 사옥진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노도와 같은 공격을 펼쳤다. 그때부터 진명은 살기 위해 발악을 해야 했다.
사옥진이 나천장을 뿌리면 진명도 나천장을 뿌렸다.
사옥진이 암전수를 펼치면 진명도 암전수로 응수했다.
무공을 익힌 지 오래되지 않은 진명의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진명과 사옥진 둘 모두 같은 무공을 익히고 있지만, 사옥진은 실전 경험이 풍부했고, 진명은 무이건천심공의 상위 심공이라 할 수 있는 원우진공을 익혔다.
그렇다 보니 실전 경험이 풍부한 사옥진이 진명을 압도하고는 있으나 제압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옥진이 조금만 더 냉정했더라면, 초식의 운용이 미숙한 진명 정도는 쉽게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데 진명이 자신과 같은 초식을 사용하는 모습에 너무 흥분을 한데다가, 이전의 실수를 만회하려고 서두르다 보니 공세가 제대로 연결되지가 않았다.
반면 사옥진의 끊이지 않는 공격에 시달리던 진명은 예기치 못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다.
진명은 지난 칠 개월간 이곳 서고에서 홀로 무공을 수련해 왔다. 그렇다 보니 수련을 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어도 조언을 구할 상대가 없었다.
그뿐 아니라 무공을 익히기만 했지 실전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운용해야 하는지도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 그런데 자신을 죽이려는 사옥진의 집요한 공격에 살기 위해 발악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초식의 운용법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옥진의 몸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예전에 비해 위력은 감소했으나, 초식만큼은 수천, 수만 번의 실전으로 다듬어져 군더더기 하나 없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런 모범 답안과도 같은 초식을 수차례 흉내 내고 직접 몸으로 부딪히다 보니 진명 자신도 모르는 새 초식이 다듬어 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진명도, 진명을 몰아치고 있는 사옥진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당연한 것이 초식을 눈앞에서 시전해 보이고 따라한다고 누구나 그 초식의 운용법을 터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모든 문파의 제자들은 모두 같은 성취를 이루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명이 사옥진의 초식 운용 법을 흡수하고 있는 건, 원우진공의 숨겨진 공능에 의해서였다.
사옥진은 자신이 진명을 수련시켜 주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 채 연거푸 공격을 시도했다.
그야말로 밑천을 다 털어 주는 행동이었다.
진명은 마치 솜이 물을 빨아들이듯 그러한 사옥진의 초식 운용법을 몽땅 흡수하고 있었다.
그렇게 이백여 초를 겨루고 나자 사옥진도 진명의 변화를 어렴풋이 느끼게 됐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이란 말인가!’
투박하고 조잡하기 이를 데 없던 진명의 초식이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었다.
사옥진은 이대론 안 되겠단 생각에 나천장과 암전수를 동시에 펼쳐 거리를 두고 물러났다.
이백여 초를 겨루는 사이 처음으로 사옥진이 뒤로 물러난 것이다.
그동안 밀어붙이기만 하던 사옥진이 뒤로 물러나자 진명도 뒤로 물러나 언제 들이닥칠지 알 수 없는 공격에 대비했다.
그런 진명을 노려보던 사옥진이 이내 몸을 돌려 훌쩍 사라졌다.
이대론 진명을 제압할 수도 죽일 수도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진명의 초식이 몰아치면 몰아칠수록 다듬어지니 더 이상 공방을 주고받는 건 오히려 손해란 생각이 들었다. 진명을 죽이려면 자신의 몸을 최상의 상태로 회복시켜 단숨에 승부를 볼 필요가 있었다.
사옥진은 단전을 회복시켰던 곳으로 돌아가 몸 상태를 끌어 올린 후 다시 찾아오기로 마음먹었다.
사옥진이 사라지자 진명은 바닥에 주저앉았다.
더 이상 서 있을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이다.
사옥진이 조금만 더 강하게 몰아붙였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사옥진이 간과한 것이 있는데, 진명은 이번이 첫 실전이란 것이다.
사옥진은 수천 번의 실전을 치렀던 터라, 첫 실전을 경험하는 자가 얼마나 정신과 육체적으로 긴장해 있는지를 망각했다.
진명의 초식이 가다듬어지는 현상에 당황에 미처 이 부분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당연한 것이, 사옥진이 첫 실전을 치른 건 이미 천이백 년도 더 이전이기에 기억 못하는 게 당연했다.
진명은 이백여 초가 진행되는 동안 극도의 긴장과 공포로 몸이 경직돼 있었다. 이는 극심한 체력의 소모를 가져왔다.
이와 같은 사실을 사옥진이 알았다면 땅을 치며 후회했겠지만 진명으로선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진명은 사옥진이 사라지고도 한동안 경계를 풀지 않았다.
언제 갑자기 나타나 암수를 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바닥에 주저앉아 체력을 회복하는 중에도 주변을 경계하는 일을 늦추지 않았다. 그렇게 반 시진이 지나서야 긴장을 풀 수 있었다.
“후…….”
진명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대자로 뻗어 누웠다.
자리에 누운 상태로 좀 전 치렀던 첫 실전을 되새겼다.
아직도 긴장이 풀리지 않았는지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하지만 이 기분은 무엇일까?
한때 대협객이라 생각했고,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던 사옥진과 생사투를 벌이고도 죽지 않고 버텨 냈다.
그와 이백여 초를 겨룬 지금 지난 칠 개월간 수련했던 것보다 더 많은걸 배운 기분이 들었다.
자신이 강해진 것일까?
사옥진이 내상을 완전히 치료하지 못한 것일까?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대로 끝나진 않을 것이다.
분명 머지않은 시일 내 그는 다시 찾아올 것이다.
그때 죽지 않으려면 지금보다 더욱 강해져 있어야 한다.
이전에 어리고 순박하기만 했던 진명의 내부에 서서히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이제는 살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뿐 아니라 살아 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했다.
사옥진이란 존재는 어린 소년에 불과하던 진명을 한 사람의 무인으로 조금씩 성장시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