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상세
-
그대에게 내리나니(전2권)
- 저자 지연희
- 제공사 봄 미디어
- 출간일 2016-06-27
-
- 찜하기
- 종이책구매
책 소개
웅장하고 호화로운 저택, 담 안을 떠도는 우아한 음악 소리, 은은한 향기가 감도는 고상한 분위기의 방. 찰나의 망설임으로 발걸음을 옮긴 그곳에서 여태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고운 용모의 사내와 마주하였다.
“곧 머리를 얹어야 하는 동기(童妓) 아니더냐. 나는 네가 여기 있는 까닭이 그 때문인 줄 알았는데.”
환이 입가에 비뚜름한 미소를 건 채로 손을 뻗어 유연의 턱을 가볍게 받쳐 들고 얼굴을 가까이 했다. 숨결이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 놓인 까만 눈동자가 그녀의 얼굴을 차게 응시하고 있었다.
“다시 만날 수 있겠느냐.”
대답을 재촉하듯 계속해서 주변을 맴도는 목소리를 견디다 못한 유연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늦은 대답을 했다.
“다시는 만날 일이 없겠지요.”
무엇이 그리도 서러운지 유연으로서는 깨달을 수 없었다. 다정한 손길에 눈물이 그칠 줄 모르고 흘러나왔다. 차마 입 밖에 낼 수 없는 말만 마음으로 되뇌었다.
‘마음이 예전으로 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어머니.’
“곧 머리를 얹어야 하는 동기(童妓) 아니더냐. 나는 네가 여기 있는 까닭이 그 때문인 줄 알았는데.”
환이 입가에 비뚜름한 미소를 건 채로 손을 뻗어 유연의 턱을 가볍게 받쳐 들고 얼굴을 가까이 했다. 숨결이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 놓인 까만 눈동자가 그녀의 얼굴을 차게 응시하고 있었다.
“다시 만날 수 있겠느냐.”
대답을 재촉하듯 계속해서 주변을 맴도는 목소리를 견디다 못한 유연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늦은 대답을 했다.
“다시는 만날 일이 없겠지요.”
무엇이 그리도 서러운지 유연으로서는 깨달을 수 없었다. 다정한 손길에 눈물이 그칠 줄 모르고 흘러나왔다. 차마 입 밖에 낼 수 없는 말만 마음으로 되뇌었다.
‘마음이 예전으로 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어머니.’
저자 소개
오랜 역사에서 길어 올린
별빛 머금은 몇 줄에
그리움을 버들잎처럼 띄워
그대에게 드립니다.
엄마에게 한 모금 권하고
딸에게 건네고 싶도록
당신의 마음에
젖어 들기를 바랍니다.
[출간작]
그대에게 내리나니 1, 2
[출간 예정작]
연연불망 : 등꽃 향기 흐드러지면
연연불망 : 그대를 실어 오는 바람